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기본 지식


주변에서 자폐증이라고 불리는 발달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를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들어 자폐 성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아동 100명 중 2~3명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이니 자신의 아이라고 방심해서는 안 되겠죠. 물론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 무조건 인지적인 장애 또는 사회적 의사소통의 장애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세분화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한 아이의 부모라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하여 어느 정도는 꼭 알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심리학 용어사전 - 자폐 스펙트럼 장애 (네이버 지식백과)
http://goo.gl/UbhcXm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지원 단체 홈페이지 (영어)
https://www.autismspeaks.org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매우 자세한 설명 (PDF, 한글)
http://goo.gl/Mp4qXy

주의: 이 글은 개인적으로 수집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글입니다. 절대적인 것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맡기시기 바랍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란 무엇인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아동 발달 장애의 한 종류입니다. 초기 아동기에서부터 사회적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가지며, 반복적인 행동 패턴 보이고, 제한된 관심사에만 집중을 하는 등의 특징을 보입니다.

하지만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모든 아동이 무조건 동일한 특징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정신의학협회에서 출판하는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열람 최신판DSM-5에 의하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소아기 붕괴성 장애, 자폐성 장애, 아스퍼거 장애, 달리 분류되지 않는 광범위성 발달 장애를 포괄하는 정신질환명으로 사용됩니다.

이전의 DSM-IV에서는 자폐성 장애, 아스퍼거 장애 등을 각각의 정신질환으로 분류했었습니다. 이때까지는 비공식적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라는 질환명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개정 발표된 DSM-5에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공식적으로 정의하였으며, 자폐 스펙트럼의 동일한 연속선상에서 자폐 상태의 심각도나 지능의 발달 정도에 따라 자폐 성향 아동의 진단을 좀 더 유연성 있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발병 연령이 매우 중요합니다. 만 2세 전후로 아동의 이상 행동이 부모에 의하여 발견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언어 발달의 지연, 사회적 관계에 대한 관심의 부족 등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주요 증상이 어린 나이에 당연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확정 진단 연령은 이보다 늦은 8~11세입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빠른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습니다.

아동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평균 또는 평균 이상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면, 학교에서 습득한 지식, 사회적 전략 등을 바탕으로 학교와 비슷한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적응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 학교를 벗어날 때까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지 경우도 있습니다. 지적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학교에 들어감으로써 아동의 특별한 행동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폭넓게 진단되는 경우 전 세계적인 유병률이 1%에 이르는 흔한 발달 장애입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반드시 지적 장애, 언어 장애를 동반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쉽게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2012년에는 국내 아동 100명 중 2~3명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동이 학교에서는 조용한 아이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고,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경우에는 내성적인 아이로 판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존에 일반적으로 보고되었던 자폐증의 유병률이 실제보다 낮게 측정되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이 보일 수 있는 특징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포괄적인 정신질환명이기 때문에 해당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의 임상적 증상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비언어적 또는 반언어적 상호작용에서의 결함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의 대표적인 특징은 비언어적, 반언어적 상호작용에 있어서 큰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비언어적 상호작용이라 함은 눈빛, 표정, 몸짓 등을 통한 의사소통을 말하며, 일종의 Body Language를 의미합니다. 반언어적 상호작용이라는 것은 목소리의 높낮이, 단어 강세, 말의 빠르기 등을 통한 의사소통을 말합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의 대부분은 비언어적 상호작용에 있어서 눈에 띄는 정도의 장애를 나타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다른 사람과의 눈 맞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 자신의 감정을 타인과 공유하려는 본능적 표현의 결여 등이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학습을 하지 않고도 이 부분에서 장애를 보이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비언어적 상호작용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에 학습을 통하여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인간의 뇌에는 모든 비언어적 상호작용 관련 내용이 프로그램되어 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뇌에는 이렇게 프로그램된 정보가 없는 것입니다.

    아동기에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학교 또는 학원에서의 교육을 통하여 증상이 호전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폐 아동을 초기에 식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가장 큰 문제는 학습 장애를 동반한다는 것인데, 만약 비언어적 상호작용을 학습할 수 있을 정도의 경미한 자폐적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이것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자폐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더 큰 성공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비언어적, 반언어적 상호작용이 학교생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때,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진단받고 적당한 치료를 받으면 됩니다.

    그리고 아동에 따라 반언어적 상호작용에서의 문제점도 보일 수 있습니다. 아래의 예시를 보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의 언어적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단어에 강세를 두느냐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문장입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동은 아래의 문장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 나는 그것을 할 수 없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그것을 할 수 있다.
    - 나는 그것을 할 수 없다: 나는 그것만 할 수 없다. 다른 것은 할 수 있다.
    - 나는 그것을 할 수 없다: 나는 그것을 할 수 없다. 할 수는 있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또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동은 관용구 사용에 있어서 어색함을 느낍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아이가 수업 시간에 딴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그 아이를 발견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길동아, 지금 네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니?"
    "6학년 1반에 있어요."
    "좀 영리하게 굴 수는 없니? 수업에 집중 좀 하라고!"
    "네, 선생님, 그렇게 하려고 하고 있어요.", '원래 그러려고 학교에 있는 것 아닌가?'

    위의 대화 내용이 이해가 되십니까? 선생님께서는 딴 짓을 하고 있는 아이에게 현재 자신이 있는 곳을 상기시켜주며 수업에 집중하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전달하였습니다. 하지만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동은 선생님의 대화를 문자 그대로 이해하였기 때문에 6학년 1반에 있다고 대답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 역시 학습을 통하여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여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아니라고 확진을 해서는 안 됩니다. DSM-5에서는 비언어적, 반언어적 상호작용을 하나의 증상으로만 분류하였을 뿐,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절대적인 증상이라고는 기술하지 않았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진단할 수 있는 척도 중 몇 개의 해당사항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동의 말투 또는 억양에서도 그 증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장애를 가진 아동의 억양은 단조로운 경우가 많고, 지나치게 과장된 말투, 지속적으로 같은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 참고도서: 별종, 괴짜 그리고 아스퍼거 증후군 by 루크 잭슨

     
  • 특정한 물건 또는 행동에 대한 강박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자신의 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 하는 정신 질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은 자신이 생각하는 세계에 어울릴 수 있는 어떠한 물건 또는 행동에 대한 강박증을 보입니다. 볼펜, 연필, 장난감 등 어떠한 사물에 대한 강박증이 일반적이고, 모든 일상생활을 틀에 짜인 대로 행동을 해야만 하는 강박증을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잠을 자기 전에는 모든 방에 있는 형광등을 켜야 하는 등의 강박적 사고를 말합니다.

    이러한 강박적인 사고 때문에 어떤 자폐 아동은 특정한 분야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컴퓨터나 피아노와 같은 물건에 집착을 보인다면, 지속적인 반복 작업과 학습을 통하여 다른 사람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해당 작업에 대해서는 굉장히 능통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지적 장애를 동반하지 않는 경우에 한합니다. 전문가적 관심 분야에 대한 강박증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자폐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의심 받고 있는 대표적인 유명 인사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등이 있습니다.
     
  • 또래 친구와의 관계를 발달시키고 유지함에 있어서의 "심각한" 결함
    일반적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은 또래와의 완만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느 정도의 문제점을 보입니다. 이와 같은 문제가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장애 아동이 제한된 관심사에만 고착되기 때문입니다. 또래의 아이들은 서로 공유하는 관심사가 있을 때 보다 빠르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적 관심 분야를 가지고 있는 아동은 친구 관계 형성에 있어서 어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사회적인 의사소통에 있어서 결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는 것이 수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폐 성향이 있는 아동은 친구에게 언제 반갑다는 인사를 해야 하는지, 헤어짐의 인사를 해야 하는지 잘 판단하지 못 합니다. 그리고 10대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속어를 이해하지 못 하는 경우에도 친구 관계 형성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위의 증상들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이 보이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또는 과거에 위와 같은 증상을 지속적으로 보이거나 보였던 적이 있다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를 해야 하는 점은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는 것, 하나만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 판단을 내리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사회적 의사소통에 있어서는 결함을 보이지만, 기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는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진단


공식적으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생각한다면 대학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나 소아청소년과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는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 한 사람만 방문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조금은 꺼려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아이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두드러진 증상을 보이지는 않지만 다른 아이와는 조금 다른 행동의 양상을 보인다면 우선적으로 심리상담센터에 방문하여 종합심리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괜찮은 하나의 방법입니다. 심리상담센터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정신의학적인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 담당 임상심리전문가는 대학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을 권유할 것입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양육 과정의 문제에서 발생하는 후천적인 정신 질환이 아닌 뇌의 신경학적인 문제로 인하여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아동에게 특이점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담당 전문의가 아동을 오랜 시간 관찰하고 분석하여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자폐성 장애는 ICD-10에 근거해 자폐성 장애의 진단명을 확인함과 동시에 전문의의 임상적 판단 또는 자폐증 평정 척도(K-CARS)를 비롯해 다양한 자폐성 척도를 사용한 심각도 평정을 통해 자폐성 장애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며, 이로 인한 정신적 능력의 장애 상태를 확인하여 종합적인 등급을 판정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폐 스펙트럼 장애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한국심리학회)

자폐 성향을 보이는 사람의 뇌는 일반인과 조금 다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코메디닷컴의 2015년 3월 10일자 뉴스를 보면, 뇌 영역 중 대인 신뢰를 담당하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이 연구를 통하여 밝혀졌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른 사람을 많이 신뢰하는 사람일수록 이 영역의 부피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사람은 타인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에 이 영역이 부피가 일반인보다 작다고 합니다.

또한 코메디닷컴의 2011년 6월 3일자 뉴스를 보면,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하면 자폐 성향의 어린이를 객관적으로 구별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뇌의 언어관장 영역을 fMRI를 이용하여 촬영해보니 자폐 어린이의 뇌와 전형적인 보통 어린이의 뇌는 반응도에서 분명한 차이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유병률이 미국에서는 아동 100명 중 1명, 국내에서는 아동 100명 중 2~3명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인간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하나의 성격으로 보자는 주장도 있습니다. 특히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성인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주장이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고 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많은 성인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데 장애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싶지는 않겠죠.

아스퍼거 증후군과 같은 지적 장애를 동반하지 않는 낮은 심각도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부모조차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스스로를 하나의 특별한 인간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국의 루크 잭슨이 그렇습니다. 루크 잭슨은 어려서부터 심한 자폐 성향을 보였고,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권의 책을 직접 출판했을 정도로 보통 사람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자신의 성격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발생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http://goo.gl/Mp4qXy


마무리 - 아직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아직도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심리학, 정신건강의학 분야입니다. 2013년 미국 심리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광범위한 발달 장애로 정의하면서 의학계와 심리학계 사이에 논란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자폐 스펙트럼의 증상은 현대에 새롭게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존재했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발견되었기 때문에 명확한 규정이 없고, 심리학계와 의학계가 서로 부딪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 사례를 찾아보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은 한 가지 분야에 집중하는 성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활동이 아닌 혼자 할 수 있는 것에 큰 관심을 보이는데, 컴퓨터, 피아노 등이 자폐 아동의 대표적인 관심 분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만큼은 전문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한 가지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성공했던 사람들 중에는 자폐 성향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너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너드(Nerd): 지능이 뛰어나지만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거나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을 전형적으로 이르는 말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은 사회적 상호작용에 있어서 결함을 보이지만, 지속적인 교육을 통하여 사회성을 터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경미한 아스퍼거 증후군 아동의 경우에는 살아가면서 사회에 적응하는 방법을 훌륭하게 배우는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위의 도움이 있다면, 충분히 자신이 가진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피나는 노력을 해야겠지만요.

유치원생이 `멘탈 관리` 받는 대치동

"입시 스트레스 이길 의지력·체력 길러야"…명상·요가학원 보내

  • 이은아,김시균,김수영,안갑성,박윤예,오찬종,황순민,홍성용 기자
  • 입력 : 2015.09.25 04:01:03   수정 : 2015.09.25 09:18:15
◆ 사교육 1번지 대치동 24시 ④ 시들어가는 아이들 ◆

"멘탈관리가 선행돼야 장기 마라톤을 잘 치러낼 수 있어요."

10여 년째 대치동에 살고 있는 안정민 씨(38)는 최근 유치원생 아들을 명상학원에 보내기 시작했다.

대치동 주부들 사이에서는 '국영수 공부시키기 전에 멘탈관리부터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기 때문이다. 초·중·고로 이어지는 12년 이상의 장기 마라톤에서 자녀가 중도에 낙오하지 않도록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미리 길러줘야 한다는 것이다.

안씨는 "초등학교 입학부터 본격 시작되는 입시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한 예방주사인 셈"이라며 "내 아들이 훗날 사춘기가 찾아와도 잘 참고 공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대치동 학원가에서 '멘탈관리 학원'이 성업 중이다. 성인이나 다닐 법한 '심신안정학원' '명상학원' '요가학원' 등에 5~6세 미취학 아동을 둔 대치맘들의 수강 문의가 끊이지 않는 것.

매일경제 취재 결과 대치 학원가에 이런 곳만 10곳이 넘었다.

대치동의 한 심신안정학원은 '선진국형 심신발달센터'를 자임하며 미취학 아동의 '멘탈관리'를 지도하고 있다.


'내면을 통제하는 능력과 자신감을 키워 입시 장기전에 대비한다'는 게 이 학원의 목표다. 인근 한 명상학원도 최근 어린이반을 신설했다. 이 학원 관계자는 "자녀에게 마음을 비우고 오래 집중하는 법을 가르치고 싶어하는 젊은 엄마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어린 아동을 대상으로 '멘탈관리학원'이 성업 중이라는 건 아이들의 학업 스트레스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며 "아이들에게 지나친 사교육으로 스트레스를 주면서 다른 한편으로 심리적 안정을 위해 관련 학원에 보내는 건 오히려 자녀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별취재팀 = 이은아 차장(팀장) / 김시균 기자 / 김수영 기자 / 안갑성 기자 / 박윤예 기자 / 오찬종 기자 / 황순민 기자 /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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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강점을 확인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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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코치’ 조수경 박사가 말하는 박인비 “5년간 상담 한번도 안 걸러 이런 선수 생전 처음 봤다”

이정호 기자

입력: 2013년 07월 01일 18:46:00|수정: 2013년 07월 01일 22:21:47

“역사를 눈앞에 둔 박인비는 마치 연습 라운드를 하는 것 같았다.”

미국 스포츠전문 온라인 매체 ‘더 스포츠 익스체인지’는 박인비의 마지막 날 플레이를 이렇게 표현했다. 박인비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LPGA 시즌 개막 후 메이저대회 3연승과 박세리의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 기록(5승·2001, 2002년)을 뛰어넘는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이 매체는 “18번홀로 걸어가면서 잠깐 미소를 보였을 뿐”이라며 놀라울 정도로 차분한 그의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인비의 별명은 귀여운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침묵의 암살자’다. 대회가 열리는 코스 위에서 냉정해 보일 정도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서 붙은 별명이다. 이 역시 많은 노력을 통해 얻은 결과다. 올시즌 박인비의 대성공에는 2008년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은 멘탈 트레이닝 효과를 빼놓울 수 없다.

박인비는 “오늘 경기 내내 침착함을 잘 유지했다. 코스에 많은 부담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렇게 해낸 것 같다”며 “매주 멘탈 코치와 상담하는 것이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인비의 멘탈 코치는 스포츠심리 전문가 조수경(43) 박사다. 조 박사는 자신의 이름을 딴 조수경스포츠심리연구소를 열어 국내 스포츠 스타들의 정신력 강화와 심리 조절을 돕고 있다. 박인비와는 지난 2008년 11월 처음 만났다. 당시 US여자오픈 우승 뒤 슬럼프에 빠진 박인비는 조 박사를 찾아 도움을 청했고, 꾸준한 멘탈 트레이닝을 통해 높아진 경기력을 지탱하는 ‘뿌리(멘탈)’를 얻게 됐다.

박인비가 멘탈 코치와 어떤 트레이닝을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박인비는 대회 직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코치님이 한 가지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한다. 이번 주에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골프 코스에서 어떤 것을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곤 한다”고 훈련법을 밝혔다.

조수경 박사는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멘탈 갑’ 박인비의 장점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는 심리 회복 탄력성이다. 물리학에서 이야기하는 탄성과 비슷한 심리학 용어다. 스트레스로 위축되거나, 들뜰 수 있는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능력을 말한다. 조 박사는 “처음 상담을 시작한 2008년과 비교해 괄목하게 성장해 정착 단계로 올라온 부분”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대회에서 우승이나 부진 여부를 떠나 자신의 다음 목표를 향해 포커스를 맞출 수 있는 능력이다. 이는 매 라운드, 매 홀, 매 샷마다 적용할 수 있다. 조 박사는 “집중할 때는 집중하고, 이완할 때는 이완하는 능력이다. 박인비는 이를 생활 전반에 적용하면서 대회와 생활을 즐겁게 누릴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박인비의 또 다른 장점은 낙천적인 성격이다. 박인비를 처음 만난 시점을 떠올린 조 박사는 “선수들이라면 경기가 안 풀리면 누구나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런데 박인비는 일에 대한 열정과 응원해주는 가족들의 믿음을 갖고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 무엇보다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성실함은 조 박사가 반한 매력이다. 그는 “박인비가 어떤 상황에서도 지난 5년간 멘탈 상담을 한번도 거르지 않았다. 많은 선수들을 코치해왔지만 이런 선수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자아초월심리학과 정신의학 5 심리학 / 도서관

2012.07.16. 12:27

복사 http://windfree01.blog.me/3014254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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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신약리학과 자아초월 심리학 

-정신과적 장애들(DSM-4의 축1)에 대한 치료의 핵심은 정신약리학적인 것이다. 양극성 장애,주요 우울장애, 공황장애, 강박장애, 정신분열증 등

- 성격장애(DSM-4의 축2)로 지칭되는 정신장애의 경우에도 생물화학적인 영향에 대한 인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기분부전 장애와 경계선적 성격장애의 치료에서도 효과가 있다.

-많은 주요 정신과적 장애의 증상 완화에 있어서 약물치료가 심리치료보다 더 효과적일 수는 있지만, 약물치료는 성격 변형의 과정을 위한 그릇을 제공할 수는 없다. 사람을 쇠약하게 만드는 증상을 완화하는 것과 개인의 성장을 증진시크는 것간에는 구분이 가능하다. 후자의 경우에는 약물치료보다 치료적 관계가 더 효과적이다.  

-융은 상처를 입었던 사람들만이 다른 사람을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리적이든 신체적이든 고통의 경험은 개인적 성장을 위한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지만, 일정한 지점을 넘어 지속된다면 개인적 성장이 지연될 수 있다.

2. 환각제 심리치료

-환각제 치료의 한 가지 새로운 기법은 자아가 사라지는 신비적 경험을 목표로 한다.

-환각제가 불치병 환자들의 통증과 고통의 완화뿐 아니라, 만성적인 알콜중독, 반사회적 행동, 자폐증과 같이 치료가 어렵다고 주장되는 장애들에 대해서도 성공 사례들이 나온 지 오래 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러한 임상 작업은 1960년대 중반에 금지되었다.

-심리치료자들은 MDMA가 방어기제의 이완을 촉진하고, 정서에 대한 접근을 향상시키며, 안전하다는 느낌을 갖도록 함으로써 치료동맹에 대한 신뢰를 증진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열림'은 전통적인 환각제에서 흔히 우려되는 지각적 왜곡 및 인지적 왜곡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일어났다. 하지만 1985년에 MDMA가 법으로 금지됨

-이론적인 정보와 많은 사례를 보면 MDMA가 세로토닌 체계에 작용함으로써 우울증,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같은 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사실상 증명되었음을 알 수 있다. 더욱이 MDMA는 암 환자들의 지속적인 통증과 불안을 완화시키고, 부부치료나 집단치료에서 대인관계적인 방어를 완화시킨다고 보고되고 있다.

-중앙아프리카에서 전래된 식물의 뿌리에 함유되어 있는 이보카인은 사람들에게 강력한 영적 경험과 삶의 반성을 유도할 수 있으며,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도록 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 (아프리카 부족의 성인식에 쓰임)

-자아초월적 환각제 심리치료가 갖고 있는 위험성은 첫째 이 접근법은 돌파적인 경험이 일어날 때까지 자아의 저항을 약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정신병 환자나 정신병 징후가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해서는 안 된다.

3. 명상의 임상적 측면

-알아차림 명상은 취약한 자아구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강력한 정서에 직접 직면하는 것은 스트레스가 되고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

 -알아차림 명상은 상황적인 스트레스를 중화시키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 슬픔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것이 이 특별한 유형의 명상 목적이다. 즉, 부단히 변화하는 의식의 내용에 초점을 맞추는 것. 그리고 어떤 상태도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이 인식의 사람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

-자아구조가 취약한 사람이 장기간의 집중 수련에 참가하러 온 경우, 나는 자아경계를 유지시키는 방법으로서 앉아서 하는 명상 대신에 걸으면서 하는 수행을 하라고 제안한다.

4. 심상유도치료

-심상유도치료에서는 환상, 꿈, 명상, 그림 및 다른 상상적인 창조물을 탐색하는 동안 치료자가 내담자를 인도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심상유도치료에서는 심상을 감정의 직접적인 표현이라고 본다. 즉, 심상은 위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진정한 자아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맞는 심상도, 틀린 심상도 없다는 것을 내담자가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5. 호흡작업 : 이론과 기법(홀로트로픽 호흡작업)

-호흡작업은 심리치료, 다른 형태의 치료(다양한 형태의 신체작업, 움직임/춤 치료 등과 같은), 또는 진행 중인 영적 훈련이나 수련과 통합될 때 가장 치유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만성적인 정신병 상태 혹은 건전한 자아가 결여된 상태는 절대적인 금기사항이다.

6.전생 요법 : 최면

-상당한 자아 강도가 전생 요법의 선행 요건이다. 전생 요법은 강박적인 죄의식이나 수치심이 있는 사람들 또는 피해자 역할에 바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탈동일시 : 지켜보는 의식을 느끼게 하는 것.

-궁극적으로 치료자의 임무는 환자가 전생 시나리오를 분해 또는 해체하여 그것이 현생의 문제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 환자들은 자신의 전생 기억을 현재의 상황에 통합시킴으로써, 현재에 더욱 감사하고 더 열심히 사는 법을 배운다.

7. 인간과 생태적 생존의 심리학에 관하여 : 현대의 전지구적 위협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

-우리는 투사를 이용하여 우리들의 자아상과 동기의 인식되지 않은 부분들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고, 적의 이미지를 창조해 낸다.

-주지화 : intellectualization

-우리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 언제나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무지는 명백하게 알지만 우리 자신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이, 유능한 활동가가 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은 자신에 대한 교육이다.

 -심리적 성숙은 봉사하려는 태도와 관련이 있다.

-우리는 고통을 덜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와 다른 사람들을 각성시킬 수 ㅇㅆ는 지혜롭고 성숙된 사람이 필요하다. 이러한 '봉사 학습'의 과정은 카르마 요가에 나오는 고대 전통의 한 형태이며 봉사와 일을 학습과 깨달음의 기회로 보는 훈련이다.

8. 통합 및 결론

-자아초월 정신의학의 임상적 개임은 개인의 발달 수준과 특정한 당면 문제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 예를 들면, 전개인적 발달 수준에 잇는 개인들과 작업할 때의 목표는 안정적이로 내면화된 구조를 가진 유능한 자아의 확립이 일반적이다. 개인적 발달 수준에 있는 개인들의 치료 목표는 일반적으로 자아 기능에서 고립되어 있는 문제를 치료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환원적이고 정신역동적인 작업을 통해 정신 내적인 갈등을 해결하고 대인관계를 개선시키는 것이다. 이런 사례에서는 영적인 관심이 문제로부터의 도피나 방어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 개인적 발달수준에서는 실제적인 대인관계 문제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명상 수련은 불안 또는 경계선적 성격장애를 갖고 있는 일부 개인이 스스로를 진정시키는 훈련으로 사용할 수 있다.

 

끝으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들 중 언젠가 한번쯤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들을 몇 개 추려본다.

1) 기적수업

2) 내면의 호(vaughan,F)

3) 붓다의 심리학(Epstein,M)

4) 꿈, 기억, 그리고 회상(융)

5) 자아와 원형(Edinger,E) : 자아을 개성화하는 원형으로서의 그리스도

6)묵상의 새로운 씨앗(토마스 머튼)

7)동양과 서양의 결혼(Griffiths,B) : 현대 기독교 묵상의 훌륭한 시례

 

 

[상담심리학]6. 상담의 기법 및 과정 상담심리 기출문제 답안 정리 / 상담심리 대학원 입시준비

2010.05.3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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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6. 상담의 기법 및 과정

 

I. 상담이란 무엇인가

 

상담이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내담자), 전문적 훈련을 받은 사람(상담자)과의 대면 관계에서, 생활과제의 해결과 사고, 행동 및 감정 측면의 인간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학습 과정이다.(이장호)

상담에 대한 미국인들의 개념은 다분히 개인중심적인 데 비해 동양 문화권 내에서의 상담이라 함은 개인적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모두 포함하는 변화를 내포할 것이다. 그에 따라 이장호는 상담의 정의에서 <개인적> 성장이란 말 대신 보다 포괄적인 <인간적> 성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상담과 심리치료의 구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상담과 심리치료 모두 전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심리학적으로 접근을 하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그러나 상담과 심리치료의 차이점이 있다면, 그 차이는 <누가 주로 어떤 내담자를 대상으로 하며, 어떤 방법으로 어느 정도까지 접근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상담은 이른바 <정상인>, 심리치료는 <환자>를 각각 주 대상으로 한다. 그리고 상담이 대체로 교육적, 상황적 문제해결과 의식과정의 자각에 주력하는 반면에, 심리치료는 재구성적, 심층 분석적 문제해결과 무의식적 동기의 통찰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II. 상담의 반응 기술

 

1. 구조화

 

구조화란 상담과정의 진행방식, 목표, 책임과 한계 등을 논의하고 합의하는 절차이다.

구조화의 기법은 그 자체가 상담의 목적이 아니라 상담의 관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안정시키는 수단으로서 존재한다.

구조화의 일반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상담자와 내담자가 서로 편안히 느끼도록 구조화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둘째, 구조화는 적절한 시점에서 이루어지되 결코 내담자를 처벌하는 식이 되어서는 안된다.

셋째, 면담시간 약속 및 내담자의 행동규범은 구체적으로 정해져야 한다.

넷째, 구조화는 일방적인 주입이 아니라, 내담자와 공감적으로 탐색하며 자연스럽게 합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다섯째, 구조화는 상담의 전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반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

 

2. 반영

 

반영은 내담자의 말과 행동에서 표현된 기본적인 감정, 생각 및 태도를 상담자가 다른 참신한 말로 부언해 주는 것이다. 이는 내담자의 자기이해를 도와줄 뿐만 아니라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가 이해받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

반영은 내담자가 한 말을 그대로 반복하는 대신 내담자의 마음 속 깊은 내면적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여 다른 표현을 통해 전달해 주어야 한다.

상담자가 반영해 주어야 할 감정은 정적인 감정, 부적인 감정, 양가적 감정으로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상담자는 양가적 감정 혹은 모호한 감정, 즉 서로 일치하지 않는 감정이나 불분명한 느낌의 상태의 상태를 발견하여 내담자에게 반영해줌으로써 내담자의 내면적 긴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말로서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세, 몸짓, 억양, 눈빛 등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영해 줄 필요가 있다. 특히, 내담자의 언어 표현과 행동 단서에 차이가 있거나 모순이 보일 때에는 이를 반영해 주어야 한다.

상담자가 반영적 반응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내담자라 말로 표현한 수준 이상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반영 반응의 시기는 의미 있는 느낌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내담자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중간에 막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경우, 너무 빨리 막아서 감정의 흐름을 중단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3. 공감

 

공감은 사전적 의미로 <남의 생각이나 의견, 감정 등에 대하여 자기도 그러하다고 느낌>으로 정의된다. 공감은 종종 <동정심>과 비교되는데, 공감과 동정심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말이다. 동정심은 사전적 의미로 <남의 불행이나 슬픔 따위를 자기 일처럼 생각하여 가슴 아파하고 위로함>이라고 정의되며 누군가에게 불쌍하다, 도와주고 싶다라는 감정을 느끼는 상태이다. 반면에 공감은 동정심처럼 불쌍하다든지 도와주고 싶다라는 특정한 마음을 포함할 필요가 없다. 다시 말하면, 공감은 누군가와 같은 입장이 되거나 그 사람이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나도 유사하게 혹은 같게 느끼는 상태를 의미한다.

 

공감과 감정반영은 같은 것인가?

공감은 인간관계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경험되는 현상이다. 반면에 감정반영은 상담자들이 사용하는 전문적 기법에 관한 용어로 보아야 한다.

감정반영은 상담자가 말 즉 언어를 사용하여 내담자에게 해주는 행동 즉 반응이다. 감정반영에는 반드시 언어가 개입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공감을 경험하지 않으면서도 감정반영이 가능하다.

공감이 결여된 감정반영은 경우에 따라서 오히려 내담자에게 비공감적 혹은 반공감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따라서 감정반영은 반드시 공감을 조건으로 활용되어야 하는 상담기법이다.

 

4. 직면

 

직면은 내담자가 모르고 있거나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생각과 느낌에 대해서 주목하도록 하는 상담자의 언급(또는 지적)이다. 직면은 내담자의 변화와 성장을 증진시킬 수도 있지만, 내담자에게 심리적인 위협과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따라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직면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었는지 고려하고, 이러한 직면이 내담자를 배려하는 상호 신뢰의 맥락에서 행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결코 직면이 내담자에 대한 좌절과 분노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5. 해석

 

해석은 내담자가 자기의 문제를 새로운 각도에서 이해하도록 그의 생활 경험과 행동의 의미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내담자를 이를 통해 과거의 생각과는 다른 각도에서 자신의 행동과 내면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해석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기의 문제다. 해석의 적절한 시기는 내담자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혹은 내담자가 거의 깨닫고도 확실하게 개념화하지 못했을 때다.

대체로 상담의 초기단계에는 감정의 반영을 많이 하게 되며, 다음에는 내담자의 성격과 태도를 명료화하는 해석을 한다. 흔히 구체적인 내용의 해석과 보다 심층적인 해석은 상담관계가 형성되는 중반기까지는 보류한다. 일반적으로 내담자의 성격을 파악하지 못했을 때나 해석의 실증적 근거가 없을 때에는 해석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해석을 할 때 중요한 제한점은 위협을 주는 경우다. 내담자가 새로운 지각과 이해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때에는 저항이 일어날 수 있다. 이때 해석은 내담자의 자기탐색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내담자의 자신의 문제를 주지화하는 경향을 초래할 수 있다.

(# 주지화: 받아들이기 어려운 충동, 욕구, 감정을 경험하지 않기 위하여 지적으로만 문제를 정의하려는 방어기제)

   

 

6. 경청

 

내담자의 말과 행동에서 상담자가 선택적으로 주목하는 것을 뜻한다. 상담자가 경청할 때의 관건은 상대적으로 더 비중을 두어야 할 내담자의 말과 행동을 선택하여 그것에 주목하는 것이다. , 선택적으로 주목함으로써 내담자가 특정 문제에 대해 탐색하도록 한다.

경청은 내담자에게 생각이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북돋아 주며,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탐색하게 하며, 상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상담자는 적극적으로 선택하여 경청하는 것뿐만 아니라 내담자의 말을 주목하여 듣고 있음을 전달해 줄 필요도 있다.

 

 

7. 침묵

 

상담과정에서 가끔 내담자가 말을 하지 않아서 침묵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침묵이 언제 발생했느냐와 내담자와 상담자 중 누구에 의해서 침묵이 시작되었느냐에 따라서 그 의미가 평가될 수 있다. 내담자의 침묵은 당황, 저항, 드러내기 어려운 감정, 생각 등을 의미하며, 상담자의 침묵은 내담자에게 스스로 문제를 숙고하고 말을 유도하도록 해준다.

내담자의 침묵의 의미를 판단한 다음 상담자가 해야 할 일은 침묵을 깨야 할지, 아니면 기다려 주어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내담자가 침묵을 혼자 책임질 수 있다면 계속 놔두는 것이 좋으나, 내담자에게 그러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상담자가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담자쪽의 침묵은 진지한 경청과 함께 사용되면 좋은 상담기법이 될 수 있다. 상담자가 침묵을 지키며 경청하는 것은 내담자가 스스로 숙고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며, 또 내담자에게 말을 하도록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상담자의 잘 조율된 경청과 침묵은 결코 수동적인 태도라고 할 수 없으며 대화가 공백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을 뜻하지도 않는다. 요컨대, 내담자가 생각하거나 말하고 싶어 할 때는 상담자가 침묵을 지켜 주고 경청의 태도를 가지되, 내담자가 무언가 반응을 기대할 때에는 적절한 말을 해 주어야 한다.

 

8. 조언

 

상담분야에서는 조언을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조언은 상담의 중요한 기술이다.

효과적인 조언이란 쉽게 말해서 상담자가 조언이나 지시한 대로 내담자라 따라서 행동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조언의 효과는 그 결과를 두고 하는 말이다. 조언이 아무리 그럴 듯한 아이디어였더라도 내담자가 그것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 효과는 일단 없는 것으로 본다.

많은 경우 상담자는 자기가 궁지에 몰렸을 때(내담자가 저항을 할 때) 조언을 하게 되지만 이런 경우에 학생은 상담자의 어떤 조언이나 충고를 들을 태세가 아니기 때문에 비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내담자들 중 상담자에게 개인의 고민들에 대한 조언과 충고를 요구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런 내담자는 조언을 들은 다음에 즉시 제2의 고민을 제시하고 또 다시 조언을 요구하는 등 <고민-조언>의 순환과정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경우데 내담자는 상담자로부터 조언을 들었을 뿐 실제로 그것을 실천에 옮길 가능성은 크지 않으므로 비효과적인 조언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다.

조언은 내담자가 호소한 문제가 그다지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조언을 통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는 경우 활용할 수 있다.   

 

반영, 명료화, 직면, 해석의 관계

 

상담자가 내담자의 감정을 반영하고 명료화하는 것은 해석적인 반응과 완전히 별개의 것이 아니며, 모두가 하나의 연속체에 속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상담자의 반영, 명료화, 직면 및 해석은 각기 다르게 표현되지만, 반응 내용의 정도와 깊이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구체적으로 내담자의 내면세계에 접근하는 깊이의 정도는 <반영명료화→직면→해석>의 순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감정 반영에서는 어느 감정이 가장 내담자에게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지 판단하고, 감정의 명료화에서는 내담자가 원래 제시한 것보다 더 많은 의미를 추가하여 반응한다.

(Cf. 명료화는 내담자의 말에 내포되어 있는 뜻을 내담자에게 명확하게 말해 주거나 분명하게 말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III. 상담의 과정

 

< 7단계의 상담과정(출처: 상담심리학(이장호)>

 

1단계: 문제의 제시 및 상담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먼저 내담자에게 자신의 걱정거리, 문제, 찾아온 이유를 말하도록 한다. 문제의 배경 및 관계요인을 토의한 후, 내담자가 상담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진행전략은 내담자의 말을 주목하면서, 그의 비언어적 행동을 관찰하고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울러 상담에 대한 내담장의 기대와 느낌을 명료화할 필요가 있다.

  

2단계: 촉진적 관계의 형성

이 단계에서는 솔직하고 신뢰로운 관계를 형성한다.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느끼는 전문적 숙련성, 매력, 신뢰성 등은 상담효과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갖게 하는 요인이다. 상담의 촉진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는 상담자의 공감적 이해, 성실한 자세, 내담자에 대한 수용적 존중 및 적극적인 경청 등이 필요하다.

 

3단계: 목표설정과 구조화

이 단계에서는 상담과정의 방향과 골격을 분명히 한다. 내담자가 상담에 대한 확실한 인식을 함으로써, 상담의 다음 진행과정에 대한 두려움이나 궁금증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구조화는 상담의 효과를 최대한도로 높이기 위해 상담의 기본성격, 상담자 및 내담자의 역할한계, 바람직한 태도 등을 설명하고 인식지켜 주는 작업으로 <내담자 교육>이라 할 수 있다.

(# 구조화 항목: 상담의 성질, 상담자 및 내담자의 역할과 책임, 상담의 목표, 시간과 공간적인 제한사항)

 

4단계: 문제해결의 노력

이 단계에서는 우선 문제에 관한 내담자자의 감정표현을 촉진하고, 제시된 문제를 다시 구체적으로 정의한다. 기 과정은 내담자의 문제의 성질이나 상담에 대한 요구 및 상담자의 이론적 입장에 따라서 달라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문제해결의 노력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된다.

(1) 문제 명확히 정의

(2) 문제해결 방향 및 방안 정립

(3) 문제해결 방안 관련 정보 수집

(4) 대처 행동 논의

(5) 검사, 심리진단 자료 등을 참고로 바람직한 행동절차 및 의사소통의 실제 계획 수립

(6) 계획된 것을 실제 생활에서 실천

(7) 실천결과를 평가하고 행동계획을 수정, 보완

이 과정에서는 현재의 문제행동과 바람직한 목표행동에 대한 내담자의 자각과 문제해결과정에서의 실제 노력을 촉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문제 및 상담목표에 관련된 내담자의 감정 및 생각을 탐색,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단계: 자각과 합리적 사고의 촉진

내담자가 상담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자기이해와 합리적 생각을 갖출 때까지 상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한다. 이 시기 내담자는 심리적 부담 때문에 도중에 그만두려 저항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상담자는 상담의 목표행동에 대한 상담자와 내담자 간의 개념 차이, 목표행동을 위한 수행 기술의 부족, 또는 상담자-내담자 두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 문제의 차원에서 탐색, 조정해야 한다.

 

6단계: 실천행동의 계획

내담자의 새로운 견해나 인식이 실생활에서 실현되도록 내담자의 의사결정이나 행동계획을 도울 필요가 있다. 이 단계에서 이루어져야 할 목표는 내담자의 구체적인 행동절차를 협의하고 세부적인 행동계획을 작성하는 것이다.

 

7단계: 실천결과의 평가와 종결

종결은 주로 내담자와 상담자의 합의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내담자가 종결을 희망하더라도 아직 불충분하다는 판단이 들 경우에는 <잘 대처해 나가는지 서로 확인해 보기 위해> 상담을 당분간 계속하도록 권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내담자로서는 상담을 종결한 후 <다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혼자서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불안해 하는 경우가 있다. 상담의 종결이 자기를 배척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내담자도 있으므로 상담자는 내담자가 이러한 문제에 갑자기 직면하지 않도록 서서히 종결시킨다.

종결에 앞서 그 동안 성취한 것들을 상담목표에 비추어 평가하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이유를 토의해야 한다. 또한 문제가 생기면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추수상담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IV. 첫 면접과 종결과정

 

1. 초기 단계에서 상담자가 해야 할 일

 

첫째, 상담자는 내담자의 문제가 무엇인지, 그것이 어떠한 배경에서 문제가 되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 내담자가 호소하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한 체계적 이해와 평가가 필요하다.

둘째, 내담자와 신뢰할 수 있고 안정된 상담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보통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있을 때 자신의 개인적인 고충을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다. 상담에서는 더욱더 그러하다. 따라서 상담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상담자와 내담자 간에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고 이해하는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계를 기반으로 내담자는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으며, 상담자는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상담 전략들을 마련하여 실행에 옮길 수 있다.

셋째, 상담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 대개 내담자들은 상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상담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그것을 위해 자신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아니면 상담에 대해 전혀 그릇된 생각을 가지고 상담에 임할 수도 있다. 따라서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상담에 임하는 바람직한 태도는 무엇인지, 상담을 얼마나 자주 하고 오래 할 것인지 등에 관해 자세한 안내를 할 필요가 있다.

 

2. 종결 기준 및 절차

 

(1) 종결 기준

 

문제 증상의 완화

상담 종결의 가장 중요한 조건 혹은 기준은 내담자가애초에 호소한 문제 증상이 얼마나 완화되었는가다.

 

현실적응력의 증진

내담자가 처음에 호소했던 문제 자체는 충분히 완화되었다 하더라도 다른 측면들에서 내담자의 현실 생활이 여전히 곤란하다면 종결에 대한 고려는 뒤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현실 생활을 제대로 영위하기 위해서는 인과관계가 개선되어야 하고, 학업이나 일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덜 수 있어야 한다.

 

성격 기능성의 증진

호전된 내담자가 상태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또한 중요한데 만약 종결 후에 문제의 재발 혹은 현실 적응의 실패가 조금이라도 예견된다면 종결을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아래의 조건들이 충족될수록 성격 기능성이 증진되어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심리적 갈등의 기원이나 배경에 대한 이해

-자기에 대한 평가가 지나치게 과대하거나 과소하지 않음.

-현실적

-객관적인 견지에서 자기를 수용

-긴장과 억제로부터의 자유

-내적 현실과 외적 현실의 구분

-공격적 성향 자제

 

성공적인 상담 종결을 시사하는 내담자의 태도나 생각

내담자가 다음과 같은 생각이나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면 상담이 성공한 것으로 보아 종결을 고려해도 된다.

-타인과 자기의 장단점 모두 수용

-문제에 대한 집착 벗어남.

-자기애적 성향에서의 탈피

-죄책감의 해소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에 집중

-앞날에 대한 걱정보다 현재의 삶에 충실화

 

(2) 종결 과정

 

상담자는 친밀한 관계가 종결될 때 내담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감정과 생각들을 적절히 다루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과정을 제대로 거칠 때 내담자는 별다른 상처나 후유증 없이 상담자로부터 진정한 심리적 독립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종결의 준비과정

상담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되었다면 내담자와 상담을 끝내는 문제를 미리 상의하며 대화를 통해 호전되었다는 것에 대해 서로 합의하게 되면 종결 시점을 같이 정하고 점진적으로 종결을 준비한다.

 

종결에 대한 내담자의 불안 다루기

내담자들은 자신이 상담을 종결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해 확신을 갖기 못하는 경향이 있다. 종결에 대한 불안을 비롯하여 종결에 따른 내담자의 부정적 정서반응을 다루는 일반적인 방법은 그동안 일어났던 일, 즉 상담과정의 여러 단계에서 일어난 변화의 종류와 내용들을 재음미하고 요약하는 것이다. 이러한 음미와 요약은 공식적인 종결의 주요 부분으로, 이를 거치게 되면 종결의 나머지 부분도 보다 쉽게 진행될 수 있다.

 

상담자에 대한 의존성 극복

내담자의 심리적 성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내담자의 자율적인 판단과 결정을 허용하고 격려하는 상담자의 태도와 자세가 필요하다. 내담자 스스로 판단과 결정에 의해 일을 해결해 나가도록 격려해주는 과정을 통해 내담자는 상담자의 도움 없이도 독자적으로 적응적인 삶을 영위하게 된다.

 

성과 다지기 및 면역력 쌓기

상담자는 여러 가지 어려운 난관을 뚫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내담자가 기울인 노력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며 진정한 격려를 해주고,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담에서 시도했던 여러 가지 방법을 재음미한다. 그리고 종결 후 내담자에게 닥칠 어려운 상황들을 미리 예견하여 그런 상황에 내담자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를 미리 논의한다.

 

가능한 증상 재발에 대해 준비하기

공식적인 상담 종결 후 내담자가 중요한 어려움에 처해 상담자의 부가적인 도움이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음을 내담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LA 타임즈 북 어워드 수상작 『카를 융, 영혼의 치유자』

 

 

 

 

『카를 융, 영혼의 치유자』머리말: 카를 구스타프 융 세상을 이해하다

내부와 외부, 정신과 바깥세상. 카를 구스타프 융은 인간의 내면을 처음으로 탐험했을 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우리에게 일깨워 주었다. 우리는 융의 저서를 읽으며 집단 무의식을 발견하고 인류 공통의 유산을 이해하게 된다. 또한 인격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이해하며 우리와 남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를 깨닫는다. 융의 저서 『레드 북Red Book』(1)에 기술된 그의 고통스러운 여정을 읽으면 개인은 고통 없이 성장할 수 없으며 성장 없이 발전할 수 없다는 냉철한 현실을 잔인할 정도로 분명하게 깨닫게 된다.


융의 학문은 1970~1980년대에 미국에서 큰 유행이었다. 그의 학문은 당시의 화두가 되었고 지나치게 단순화하거나 잘못 받아들이는 일도 많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내면을 바라보고 이에 대한 새로운 깊이의 이해에 이르고 싶어 했음은 분명하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기계론적 인간관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행동주의가 부상했다. 정신분석은 너무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들며 불편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신행동주의는 빠르고 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수정된 최고의 방법으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그 결과 우리가 이해하지도 못하고 사실상 느끼지도 못하는 극심한 부작용이 확산되었다. 즉 우리가 스스로 통제할 수 없으며 자주 고통스럽다고 느끼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인식이 생겼다.

우리는 지금껏 진정 흥미로운 길을 걸어왔다. 계몽주의 시대의 위대한 사상가들은 신학자들의 구속을 거부했다. 그들은 전통적인 종교의 끝없는 금기사항을 벗어나 이성의 밝은 빛 아래 있는 세상을 보았고 그 후로 과학이 부흥했다. 백 년이 흐른 후 프로이트는 무의식의 존재와 무의식이 인간의 감정과 행동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그의 시각은 지나치게 환원주의적이었다. 따라서 문화, 무의식, 역사, 원형을 묶는 과업은 융의 몫이었고 그는 그 일을 해냄으로써 우리에게 수많은 수수께끼에 대한 열쇠를 건네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법, 더 정확히는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찾음으로써 달갑지 않은 억압의 출현에 저항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융의 저서를 읽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클레어 던의 『카를 융 영혼의 치유자』 덕분에 융의 추종자가 어느 정도는 생기지 않을까 싶다. 물론 융 전집을 겉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위압감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관련 지식이 없다면 그의 저서들이 쉽게 읽히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읽을 만한 책도 상당히 많으며 융의 일생에 관해 읽는 것은 그를 이해하기 위한 효과적인 첫걸음이다. 우리는 그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그를 이해하고 그의 성공을 빌어 주게 된다. 또한 그가 겪었던 난관을 알게 되면 호기심과 분발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길 것이다.

 

융과 같은 고통을 겪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텐데, 사실 그와 같은 고통을 겪을 필요는 없다. 그의 결실을 즐기고 그의 발견을 학습함으로써 우리의 정신을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도 큰 보람이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 값진 성과가 있다. 바로 치유하지 않은 채 숨겨둔 상처를 발견하고 치유한 후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개성화individuation[한 인간이 진정한 자아로 성숙해가는 과정]의 마지막 단계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의 재능과 자아와 교감함으로써 모든 가능성을 열게 된다.


『카를 융 영혼의 치유자』의 극적인 내용과 화법은 이 책을 읽게 하는 충분한 힘이 있지만 이 책은 단지 위대한 한 인간의 생애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클레어 던은 융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분석심리학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그녀는 단지 우리가 융에 대해 더 배우고 싶어 하도록 융의 세계로 안내할 뿐이다.

 

책은 깊고 오랜 불행을 초래하는 많은 환영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첫 단계이다.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것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국가와 지도자의 비정상적이고 심지어 파괴적이기까지 한 행동은 심리학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국가와 지도자가 원형에 시달릴 때 맹목적이고 파괴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를 이해한다면 그런 행동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역사도 마찬가지이다. 흐릿하던 우리 자신이 투명하게 보이듯이 혼란스럽거나 불분명했던 역사도 분명하게 보일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어둡고 알 수 없던 수수께끼의 세상을 떠나 투명하고 가깝게 느껴지며 이해할 수 있는 세상으로 진입하게 된다. 마침내 이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되면 깊은 만족감을 경험하고 창의적인 잠재성을 실현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클레어 던은 우리에게 큰 선물을 선사한다. 그녀는 융과 그의 세계관을 소개함으로써 우리에게 필요한 자극을 준다. 『카를 융 영혼의 치유자』를 읽은 대부분의 독자들은 융의 저서를 찾아 읽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빛이 비치기 시작하고, 우리는 더 확실한 세계를 보고 이해하고 갈망하기 시작할 것이다. 동시에 우리는 납을 금으로 바꿀 수 있는 마법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될 것이다.

 

심리상담센터 이용료

1. 심리상담

구분

종류

비용

재학생

비고

대면상담

개인상담

전문가: 상담심리학과 교수,

상담심리사 1급

₩90,000

₩45,000

 

일반 상담사: 상담심리사 2급

₩70,000

₩35,000

 

부부상담

부부 및 가족상담(2인 비용)

₩120,000

₩90,000

 

집단상담

집단상담, 부모교육

₩50,000

₩25,000

 

놀이치료

놀이치료

전문가: 상담심리학과 교수,

놀이치료 전문가

₩90,000

₩45,000

 

일반 치료사

₩70,000

₩35,000

 

 

 

 

  2. 심리평가

종 류

비 용

(재학생 50%할인)

비 고

패키지

검사

??종합심리검사 package

(지능, MMPI, SCT, HTP, 로샤)

₩300,000

 

* 재학생 특전(50%)

1. 센터에서 실시되는 모든 심리평가 50% 할인 적용

 

* 종합심리검사 특전(50%)

1. 재학생 15회기 무료 상담

(상담사 : 상담 수련생)

2. 배우자 및 직계가족 50% 할인

(무료상담 연계 해당되지 않음)

 

* 기관 및 강북구 할인(20%)

1. 심리상담센터와 MOU 체결된 기관에서 의뢰된 내담자/피검자 할인

2. 강북구 거주자 할인

성격검사(로샤, MMPI, SCT)

₩200,000

기초 성격검사(MMPI, SCT, BDI)

₩50,000

영유야 진단면접

₩100,000

지능/성격

/적성검사

K-WAIS, WISC, K-WPPSI

₩105,000

MBTI 성격유형(청소년:MMTIC)

₩25,000

MMPI 다면적인성검사

₩50,000

에니어그램

₩50,000

TCI 성격검사

₩25,000

Holland 적성탐색검사

₩25,000

KVCT 직무역량진단검사

₩25,000

투사검사

HTP 그림검사

₩25,000

로샤잉크반점검사

₩105,000

TAT 주제통각검사

₩25,000

기타아동검사

(학력/아동.청소년 행동 평가)

아동발달검사(K-CDI)

₩20,000

KISE 기초학력검사

₩50,000

아동, 청소년 행동 평가

K-CBCL : 부모보고용

(1.5세~ 18세)

₩20,000

TRF : 교사보고용

₩20,000

YSR : 자기보고용

₩20,000

 

 

3. 신청절차

-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 신청방법 : 전화 02-944-5800 또는 이메일 ceciscu@gmail.com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 '미움 받을 용기'… 삼포세대에 자존감 가져라 토닥토닥

'미움 받을 용기'

수정: 2015.06.20 17:35
등록: 2015.06.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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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부족해서 불행한게 아니다, 진지하게 살면 충분'

자아 상실에 대한 불안감 위로, 심리학자 아들러 신드롬 일으켜

베스트셀러 ‘미움 받을 용기’(인플루엔셜 발행)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대형서점의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출간 이래 내내 맨꼭대기를 지키며 40만부 가량 팔렸다. 한국에는 비교적 낯선 이름이던 오스트리아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가르침을 알기 쉽게 소개한 책으로 알려지면서 아들러 또는 용기를 내세운 책이 쏟아졌다. 인터넷서점에서 ‘아들러’를 검색하면 이 책 이후 나온 책만도 30종쯤 뜬다. 아들러 자신의 저작도 있지만, 대부분 아들러 심리학으로 풀었다는 자기계발서다. ‘상처받을 용기’ ‘벼랑 끝에 설 용기’ ‘버텨내는 용기’ ‘늙어갈 용기’ ‘나와 마주서는 용기’ ‘포기하는 용기’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 등등 용기를 내라고 격려하는 책들이다.

열등감에 빠진 청년이 철학자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된 이 책에서 철학자는 말한다. “자네가 불행한 것은 과거의 환경 탓이 아니네.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자네에게는 그저 ‘용기’가 부족한 것뿐이야”라고. ‘모든 고민은 대인관계에서 비롯된다’며 미움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우리는 여기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가치 있는 존재’라며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결국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은 ‘긍정’이다.

‘미움 받을 용기’가 돌풍을 일으킨 배경으로 출판평론가 장은수씨는 ‘끊임없이 자기 고백을 강요하는 투명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자신을 송두리째 잃어버릴 것 같은 불안과 공포’를 꼽는다. ‘용기’ 시리즈의 인기는 “한없이 연약해진 자아의 겉면을 호두껍데기처럼 단단히 다져보려는 안타까운 몸짓”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진짜 용기일까. 상반기 베스트셀러를 분석해 블로그에 쓴 글에서 그는 아들러식 용기의 한계를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진짜 자아를 지키는 것은 심리학이 아니라 존재론으로의 전회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사회를 바꿔야 하는 것이다.”

일본어 원서는 2013년 11월 나왔다. 아들러 심리학 전문가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와 인터뷰 전문 작가인 고가 후미다케가 함께 썼다. 출간되자마자 아들러 열풍을 일으켜 2014년 베스트셀러 1위였고 올해 상반기에도 일본아마존에서 종합 2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 책이 일본에서 인기를 끈 것은 ‘사토리 세대’로 불리는 젊은 세대의 정서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사토리는 깨달음 혹은 득도를 뜻하지만, 여기서는 절망 또는 체념에 가깝다. 노력한다고 현실이 나아질 가망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성공해서 인정 받는 건 진작에 포기하고 극히 개인적이고 소소한 행복에 안주하는, 그리하여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일본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가 사토리 세대를 분석한 책)이 사토리 세대다.

한국의 청년 세대도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외환 위기 이후 최고의 청년실업률에 대학을 졸업해도 실업자 아니면 신용불량자로 살아가야 하는 젊은이들에게 꿈을 갖고 노력하라는 말은 희망고문에 가깝다.

‘미움 받을 용기’에서 철학자는 “내가 바뀌면 세계가 바뀐다”며 결과가 어찌 되든 앞으로 나아가려는 용기를 가지라고 격려한다. 하지만 그 용기는 극히 개인적이고 내향적이어서 공동선을 추구하는 사회적 맥락의 정치적 결단과는 무관해 보인다. 더 큰 공동체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말하긴 하지만, 내가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자존감을 얻는 방법으로 권할 뿐이다. 그런 자존감이라면 공정무역 커피를 마시거나 국제구호기구에 기부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다. 딱 거기까지다. ‘미움 받을 용기’가 주는 위로가 허약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ankookilbo.com

中 한마을 주민 100여명 "나는 환생자"…학자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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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나는 전생에 000였고 지금은 환생해 살고 있다."

중국의 소수민족인 동족(동<人변에 同>族) 밀집지역인 후난(湖南)성 퉁다오(通道)동족자치현 핑양(坪陽)촌에 사는 주민들이 이 같은 환생을 주장해 학자들이 연구에 나서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19일 전했다.

이 마을 50대 여성 주민인 스솽런(石爽人)씨는 신문과의 현장 인터뷰에서 "자신의 전생은 1936년에 태어나 24세에 요절한 '야오자안(姚家安)'이었는데 이생에 환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실제로 이 마을 노인들은 1960년 5월 어느날 24세의 야오자안이 밭에 콩을 심으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양어장 연못에 발을 씻은 뒤 고열이 나서 사흘 동안 시달리다가 숨진 일을 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솽런은 또한 야오자안이 두 살이던 때부터 있었던 일들을 기억해낼 수 있다면서 '야오자안의 환생자'임을 확신하며 살고 있다.

이처럼 믿기 어려운 일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야오자안의 아들인 우춘(吳春·가명)씨는 스솽런이 전생에 자신의 어머니임을 철석같이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스솽런의 전생 이야기가 어머니가 겪었던 일들과 상당히 맞아 떨어진다"며 자신보다 두 살 아래인 스솽런을 '어머니'라고 부르며 집안일까지 돌봐주고 있다.

특히 핑양촌에는 스솽런처럼 환생자라고 주장하는 주민이 110명을 넘어 중국 안팎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2011년 퉁다오현 정부와 함께 환생론에 대한 연구를 벌여 '환생자 현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과학적인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후난성 창사(長沙)에 있는 중난(中南)대학 황진(黃晉) 교수도 '환생자의 비밀'을 벗기기 위해 10여 차례 핑양촌을 방문해 조사를 한 뒤 "생환자라는 주장이 거짓말은 아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 교수는 실존 사실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연구를 계속해 이르면 오는 9월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환생론에 대해 몸은 비록 숨을 거둬 세상을 떠나지만 영혼은 자신이 태어나 살아온 땅에 영원히 남아 민족이 번성하기를 바라는 문화적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퉁다오현 정부는 '환생자'에 대한 신비감을 관광자원으로 삼아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환생자 관련 자료를 모으는 동시에 마을에 '환생자 전람관'이나 '환생자 연구실'을 세우기로 했다.

h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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