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스마트폰 카드결제기 개발
입력: 2012-09-24 17:31 / 수정: 2012-09-24 22:41
에스티씨그룹 '페이싱크'…더 가볍고 가격도 10분의 1로 줄여
이문철 에스티씨그룹 사장이 스마트폰에 장착한 휴대용 통합 결제단말기 ‘페이싱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성국 기자
“스마트폰을 활용한 전자제어 기술의 영역은 무궁무진합니다. 이번에 개발한 아이템은 스마트폰의 활용도를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겁니다.”
광주테크노파크 가전로봇센터에 있는 에스티씨그룹의 이문철 사장. 그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휴대용 통합결제 단말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페이싱크(pay think)’. 스마트폰 오디오잭에 꼽아서 사용하는 초소형(3×3㎝) 통합결제 단말기다. 기존의 구형 마그네틱 신용카드는 물론 청소년들의 필수품인 교통카드와 체크카드, 스마트폰에 내장된 차세대 신용카드로 불리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근거리 무선통신) 모듈에까지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 사장은 “이번 단말기는 ‘카드리딩 디바이스 운영 및 이를 이용한 모바일카드 결제장치’라는 자체 발명 특허기술로 제작됐다”며 “휴대성뿐 아니라 가격경쟁력을 갖춰 카드 단말기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무선카드 체크기는 30만~40만원대의 고가에 매월 2만원이 넘는 통신 및 관리비 부담이 발생하는 데 비해 ‘페이싱크’ 제품은 4만8000원대 가격에 통신료 및 관리비 부담을 해소했다.
이 사장은 “운수업, 배달업종 및 대리운전, 택배서비스, 방문판매업 등에서 새로운 대체 카드 결제기로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형 음식점 등에서는 고객들이 계산대가 아닌 테이블에서 바로 카드 결제가 가능할 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앱을 통해 문자나 이메일로 영수증을 전송, 종이영수증 발행에 따른 낭비 요소도 없앴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출시에 맞춰 전국 20여개의 총판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막바지 개발이 한창인 IC칩 단말기도 10월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TV 밑에 설치해 방송 중인 물품을 즉시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셋톱박스 개발업체와 기술제휴를 통한 공동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 사장은 “올해는 15억원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향후 카드수수료의 일부가 고정수입으로 들어와 갈수록 수익성은 더 커질 것”이라며 “전자제어 분야 일류기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설연구소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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