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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을 의식화 하지 않으면, 무의식이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우리는 바로 이런 것을 두고 운명이라고 부른다."

- 칼 융(Carl Jung)

운명이라는 단어 속에는 우리가 두려워하는 막강한 카리스마가 담겨져 있다.

운명을 긍정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것을 완강히 부정하는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의 이들이 운명을 이야기하는 점술사의 말에 크게 흔들리고 의존하게

된다. 좋은 운명이라는 말에 귀를 솔깃하고, 나쁜 운이라는 말에는 그것을 믿

지 않는다고 화를 내면서 조차도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것

이 현실이다.

우리는 왜 운명을 두려워하는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우리는 운명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에 그것을 두려

워한다.

이전의 글에서 자주 반복한 이야기이지만, 우리는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막

연한 두려움을 느끼며 자신없음을 느낀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반복되는 트레

이닝을 통해 점차 성공적인 경험을 쌓아가면서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두려움을

해소해 나갈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운명에 대해 트레이닝을 통해 반복하여 성공적인 경험을 쌓을 수

는 없지만, 운명의 원리에 대해 추측해 볼 수는 있다.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며 '운명에 휘둘리기' 보다는, 이제 그것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알아보기로 하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그것에 대해 두려울리가 없다. 묘하게도 운명이란 우리 내면에 잠재된 것이라는

기본 가정을 미리 밝혀 둔다면, 운명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은 '나를 알고, 또

나를 알아가는 과정' 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기본가정 1

운명이란 우리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무의식을 의식화 하지 않으면, 무의식이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우리는 바로 이런 것을 두고 운명이라고 부른다."

우리 시대의 최고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였던 칼 융의 말이다.

의식과 무의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커다란 빙산을 하나 떠올려 보자. 빙산의

일각이라는 표현을 익히 들어 보았을 것이다.

빙산은 해면에 떠올라 드러난 부분

의 6~7배의 질량을 해면 아래에 감추고 있다. 우리의 마음도 이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다.

즉,해수면 위로 떠오른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빙산의 윗부분은 우리가 금

방 알아차릴 수 있는 '의식'에 비유할 수 있으며, 해수면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 빙

산의 아랫부분은 우리 마음의 '무의식'에 비유할 수 있다.

빙산의 윗부분은 쉽게 식별이 가능하지면아랫부분은 잘 알기 어렵다.

의식은 (그나마도) 쉽게 알 수 있지만 무의식은 잘 알지 못한다.

무의식(識) 이라는 단어의 無가 의미하는 것은 '없다'가 아니라 '모른다'는

것이다. 분명 우리 마음 속에서 어떤 작용을 일으키는 부분이기는 하되, 어떤 일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잘 알 수 없다는 의미에서 우리는 그러한 부분에 대해

무의식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 기본가정 2

우리의 현실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우리 자신의 마음이다.

'잘되면 내 탓, 안되면 조상 탓' 이라는 속담이 있다. 우리 마음씀의 간교함을 이처

럼 잘 나타내는 말이 또 있을까?

우리는 무언가 일이 잘되어 좋은 결과를 얻을 때 그것을 자신의 능력이라 믿는다.

그래서일까? 자기 자신이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기에 우리는 그리도 쉽게

감사하는 법을 잊어버리는 것일까?

아무튼, 이번엔 좋지 않은 결과에 대해서는?

우습게도 자신의 탓을 하지 않는다. 무언가 외부의 것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습관처럼 전제한다. 내가 타고난 환경이, 집안의 경제적 상황이, 사회의 전반적인

부패 때문에, 그리고 또 때로는 잘못된 집안(조상)에서 태어난 탓이라고...

그런데 이 글에서는 우리의 습관화된 이러한 가정을 뒤엎는 가정을 말한다. 잘되

건 잘못되건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일들은 바로 자기 자신의 마음 때문이라고 가

정한다.

혹자는 반박할지도 모른다.

첫째로 자기 자신에게 있어서 마음대로 된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그렇다면 두번

째 가정은 틀린 것이 아니냐고.

둘째로 주위를 아무리 둘러 보아도 그들의 마음대로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그래서 또 두번째 가정은 확연히 틀린 것이 아니냐고.

사실이다.

이 삭막하고 견고해 보이기만하는 현실에서 '마음대로' 되는 일이 무엇이 있었단

말인가? 마음대로 되는 세상이라면 왜 이다지도 혹독한 세상이기만 하다는 말인

가?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결코두번째 가정이 틀렸다고 말할수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

는 '의식' 이라는 부분만을 알고 있었을 뿐, '무의식'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의 평소의마음 상태가 얼마나 가볍고, 쉽게 들뜨고, 복잡하고, 산만

하고, 집중력 없으며, 이런 저런 말도 안되는 생각 속에 휩싸이기를 좋아하며,

방향성 없고, 약해빠졌는지를 느껴보라! 마치 다섯살 짜리 아이가 온 집안을

휘저어 놓은 듯한 상태로 마음의 얼마나 깊은 곳 까지 들여다보고 꿰뚫어보아

서무의식 깊은 곳에 자리잡은 신념과 욕구들을 인식할 수 있는지를 느껴보라!

어쩌면 끔찍한 일들만 가득한 현실을 경험하는 당신의 무의식 깊은 내면에는 현재

의 그런 끔찍함들을 불러오는 형이상학적인 괴물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음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당신은 그것을 증명해 낼 수 없다.

하지만 반대로, 그런 괴물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냐고? 바로 당신이 경험하는 현실

이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당신 내면의 증거다!

(표면)의식과 무의식이 함께 어우러진 마음이 가진 에너지의 총합이 우리 삶의 방

향을 결정한다! 표면의식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아는 것 만으로는 결코 충분치 않

다.

마음의 훨씬 더 크나큰 부분(빙산의 아랫부분 처럼)을 차지하고 영향력

을 발휘하고 있는 무의식에 들어있는 것들이 당신의 현실을 좌우할 것이다.

당신이 처한 현실이 너무나도 만족스럽고 미래를 스스로 보장할 수 있다면,

무의식에 대해 그다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 왜냐면 당신은 좋은 운

명을 타고 났으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더 나은 현실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중이라면

운명에 관한 칼 융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

한 사실일 수 밖에 없으리라.

칼 융의 이야기를 뒤집어서 풀어보면 우리 운명을 바꾸는 방법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무의식을 의식화 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의식을 의식화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일상 속에서'무의식적으로' 라는 표현을 자주사용한다.

'무의식적으로 전화벨이 울리자 전화를 받았다.'

'무의식적으로 그에게 대꾸했다.'

'무의식적으로 화를 내고야 말았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경험하는 일상의 대부분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패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일어나는 패턴의 고리들로 구성되

어 있다. 자기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알아차리지 못하면서도 많은 일들이 일종의

'자동 반응 기계' 처럼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극단적인 예로 '정신나간' 사람의 행동을 살펴보자.

그는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자신이 지금 현재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알아차리고 있다면, 결코 하지 않을 행동을

서슴없이 한다. 물속으로 완전히 잠겨버린, 그래서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빙산을 상상

해 보라.

무의식을 의식화 하라!

매 순간 순간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동기에 의해서 지금의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차려라!

자기 자신에 대해서 '무(無) - 모른다' 라는 특성을 가진 의식적 부분을 최소화하라!

자기 내면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신념과 동기에 대해 파악하라!

이것만이 당신 자신의 마음에 미리주어진 무의식적 부분들인 운명을 바꾸는 길이다.

백날 세상과 환경과 선천적 조건을 탓해봐야 돌아오는 것은 그저그렇고 그런 생활의

반복일 뿐.

당신 앞에는 이제두 개의 선택이 주어져 있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

세상 모든 이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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