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프로젝트화 하라 21세기는 머리가 몸을 지배하는 사회다. 머리에서 나온 ‘지식’이란 놈이 무형의 얼굴로 나타나 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더 이상 “안 되면 몸으로 때우지 뭐”란 소리는 약발이 받지 않는다. 변화의 파장이 커질수록 몸으로 때우는 보디워커(Body-Worker)는 소용이 없고, 빠른 두뇌에 창의력이 넘쳐나는 브레인 워커(Brain-Worker)만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이제 당신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고, 브랜드(Brand)화 작업에 나서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신을 철저히 프로젝트(Project)화해야 한다. 즉 회사에서 자신이 맡아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똑같이 취급하라는 얘기다. 회사의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척시키느냐에 따라 자신의 유·무능은 결판이 난다. 승진에도 엄청난 요소로 작용하게 돼 있다. 그 때문에 철저한 분석과 냉정한 진행이 있어야 한다.
‘나=프로젝트’도 이와 다를 게 하나 없다. 자신을 어떻게 계획하고 실행하느냐에 따라 삶에 있어 승진할 수도 퇴출당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런데 이 ‘나=프로젝트’ 는 감시·관리할 사람이 자신뿐인 까닭에 어느 프로젝트보다 진행하기가 어렵다. 자칫 무용지물 프로젝트가 되어 쓰레기통에 처박힐 위험 부담도 높다.
말하자면 어떤 시나리오로 어떤 인물을 선택해 어떻게 보여줄지는 전적으로 당신의 머리에 달려 있다. 제 아무리 변화가 소용돌이치고 제 아무리 굳게 닫힌 문일지라도 도전하는 자에게 열리기 마련이다. 이제부터 연출을 시작하라. ‘나’라는 프로젝트로 거듭나기 위해 무대 위의 당신에게 힘차게 “큐(Q)!”라고 외쳐 봐라. 2001년 흥행의 주인공으로 대박(?)을 낚기 위해 당신 경영에 적극 나서 보자.
첫째, 당신의 오전(5前), 오후(5後)를 생각하라.
여기에서 오전과 오후는 하루 중 AM과 PM을 뜻하는 게 아니다. 지금부터 ‘5년 전’ 당신과 현재의 당신을 비교해 보아라. 뭐 그다지 변한 게 없다면, 즉 ‘오전(5前)>현재’ 또는 ‘오전(5前)=현재’ 식이 성립되면 당신은 과감한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다음에는 앞으로 5년, 즉 5년 후의 당신을 생각해 보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당신이 뭔가 하려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5년 후의 당신 모습 또한 매한가지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당신 인생에서 오전과 오후가 똑같아지는 ‘오전(5前)=오후(五後)’라는 식이 고착화될 것이다. 만약 당신 인생에서 ‘오전(5前)<현재<오후(五後)’라는 번영 공식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자문하라.
둘째,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라.
불륜이더라도 남이 하면 스캔들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가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는 관대한 법이다. 여차 싶으면 자신과 타협하고, 거기에는 나름대로 이유를 붙인다. 지금 자신의 위치나 상황이 절대 연습이 아님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자신이 ‘너무 무르다’ 싶은 사람은 자신에게 극한 처방을 써야 한다.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나야 하는 처지에 놓인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써 보라는 얘기다. 될 수 있는 한 비극적인 스토리로…. 아마도 지금의 위치에서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신이 퍼뜩 들 것이다.
셋째, 守· 破· 離 법칙을 익히라.
사람이 무술을 배울 때 ‘守·破·離’의 세 단계를 밟는다. 우선 ‘守’단계는 스승에게서 배운 것을 열심히 익히고 그것을 지켜 가는 과정이다. 다음은 ‘破’단계로 스승에게서 배운 것을 갖고 겨루기 무대에 나가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 보는 것이다. 당신이 겨루기에서 졌다면 수련이 부족한 것이다. 만약 이겼다면 이제 독립을 생각할 단계에 온 것이다. 바로 ‘離’단계다. 말하자면 더 이상 배울 게 없어 스승으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으로 이른바 하산을 하는 셈이다. 쉽게 말해 ‘나’ 프로젝트로 당신을 업그레이드해서 독립만세를 부르는 날이다.
넷째, ‘지식표’ 방탄조끼를 입으라.
디지털 시대에 맞아 ‘우리’라는 의식이 날로 희미해지고 인적자원 이상은 갖지 못한다. 서글프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어쩔 수 없는 시대 변화다. 조직에서는 오로지 성과물을 내놓을 수 있는 능력 있는 인적자원만이 인정을 받는다. 나이가 많기에, 입사한 지 오래됐기에 대우받던 시대는 없어졌다. 그야말로 언제 어디서 총에 맞아 죽을지 모르는 서바이벌게임이 따로 없다. 서바이벌게임이 무섭다고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가 없다. 이 게임을 철저히 분석,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수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 아직도 늦지는 않았다. 당신의 몸도 정신도 머리도 ‘지식표’ 방탄조끼로 완전 무장하라.
다섯째,‘나=프로젝트’를 마스터하라.
프로 축구선수는 자기에게 공이 올 때마다 “어디로 찰까요?”하고 일일이 감독에게 묻고 차지 않는다. 골인이 목표임을 정확히 알기에 주변 상황에 맞춰 스스로 뛸 뿐이다. 마찬가지다. ‘나의 목표는 어디다’라고 정해진 그 곳을 향해 달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눈 감고도 그려낼 수 있을 정도로 프로젝트와 친해지라. 이렇게 되면 프로젝트가 믿음이나 자신감이라는 무한의 부가가치를 당신에게 가져다 줄 것이다.
여섯째, 파도타기 연습을 꾸준히 하라.
현재 아무리 탄탄해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기업의 현실이다. 자신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회사를 떠나야 하거나, 새로운 사장을 모셔야 하는 상황이 얼마든지 생겨날 수 있다. 기존의 방식만을 고집해서는 버티기가 힘들어진다. 변화를 발전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어떤 일에 도전할 때 나이는 필요치 않다. 살아남겠다는 기술과 의욕만 있으면 파도는 언제든지 탈 수 있다. 그리고 계속해서 파도를 타는 한 당신에게는 정년도 해고도 없다. 단지 승진만 있을 뿐이다.
‘인생은 생방송’이다. 결코 재방송이란 게 없다. 현재 상황이 절대 연습이 아니라 실전임을 명심하라. 당신의 한 주에는 Sunday, Monday, Tuesday … Saturday 등은 있지만 Someday(언젠가)는 없다. 지금 당장 당신을 프로젝트화하는 데 나서라. 프로 비즈니스맨에겐 ‘언젠가’란 낱말이 없다.
출처: 월간 마사회 사보 & cafe.daum.net/iamce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