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코드101
2005/09/11 오 전 10:02 | 초자연 (Supernaturalness)


바이블코드 101

6년 전 이스라엘의 한 저명한 수학자는 히브리어 성서 원본을 재배열하여 새로운 단어나 표현을 나타내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이 책의 저자 마이클 드로스닌은 '바이블 코드'를 통해 미래의 사건을 예측하는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서 전 세계를 흥분시켰다. 이 책은 이미 9.11 테러, 클린턴 스캔들, 걸프전쟁, 이스라엘 라빈 총리의 암살 등이 '바이블 코드'에 예언된 대로 실현되었음을 보여줄 뿐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아라파트 암살, 이스라엘의 천연두 창궐, 2006년 세계대전과 핵 대학살 등을 예언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1. 문명간 충돌, 그 끝은 어디인가

유엔이 미국의 다국적군 파병을 합법적으로 인준하고 이라?파병 문제로 많은 국가가 찬반 논쟁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중동지역의 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점점 악화되고 있다. 1세기 넘게 전세계를 흔들고 있는 이 갈등의 정체는 무엇인가. 19세기 후반 시오니즘의 여파는 이제 더 이상 종교간 분쟁도 민족간 분열도 아닌 다른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첨예하게 대립하는 세계질서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는 과연 자신의 운명?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가.

『바이블 코드 Ⅱ』는 그 모든 역사적 사건들이 3천 년 전 성경에 이미 암호화해 예언되어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갈수록 위태로워지는 세계정세를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한 과학적 탐사과정의 기록이다. 6년 전, 전세계에 충격을 몰고온 저자의 전작 『바이블 코드』가 다분히 놀라움과 흥분 속에 쓰여지는 데 머물렀다면, 『바이블 코드 Ⅱ』에서는 더욱 철저한 과학적 근거와 판단 아래 저자가 직접 해결사로 나선다.

전작을 비롯 이 책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그러나 바이블 코드의 진실성 여부와는 별도로, 예언의 진정한 가치란 확정불변의 미래에 인간을 가두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이성과 노쩔?의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있다고 보는 데서『바이블 코드 II』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그로 인한 테러리즘의 전세계적 극성이 종국에는 인류 멸망의 운명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문제의식 아래 그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은 오늘날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2. 성경과 컴퓨터의 만남

‘바이블 코드’란 유대인들의 경전인 ‘토라’, 즉 구약의 모세 5경을 바탕으로 한 히브리어 성서에 숨겨진 암호를 말한다. 이 암호를 처음 발견한 이스라엘의 저명한 수학자 엘리야후 립스 박사는, 단어들 사이의 공백을 없애고 원본 성경 전체를 한 줄로 배열하여 얻어낸 30만 4,805개의 글자들을 일정한 간격으로 읽으면 새로운 단어나 표현이 나타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미 국가안보국 소속 암호 전문가 해럴드 갠즈가 인정하고, 미국의 저명한 수학 학회지 『통계 과학』에서 세 단계에 걸친 심사를 통과해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것이다.

저자 마이클 드로스닌은 전작 『바이블 코드』에 이어 다시 한 번 성경의 비밀을 파헤친다. 9?11 테러를 직접 목격한 것을 계기로 그는 이츠하크 라빈 총리 암살, 걸프전쟁, 클린턴 대통령의 스캔들, 9?11 테러 등이 이미 성서에 예언되어 있었고, 이것들이 예언대로 일어났다는 사실을 찾아내고, 나아가 앞으로 일어날 일들까지 읽어낸다.

인류의 지적 유산인 성경을 과학적 메커니즘인 컴퓨터와 결부함으로써 종전의 신비주의적 해석 방법을 뛰어넘었다는 평가와 더불어, 성경을 예언서로 전락시켰다, 혹세무민하는 주장이다 등등의 비판론도 있다. 저자는 무엇보다 이 점을 충분히 경계하면서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기자답게 암호 전문가, 수학자들과의 인터뷰와 철저한 조사?검증을 거쳐 바이블 코드의 확실성을 사실에 입각에 논증해나간다.

그렇다고 저자가 바이블 코드의 예언이 우리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거라고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성서에 숨겨진 비밀의 메시지에 인류 미래의 열쇠가 있지만, 결국 그 예언의 실행을 막는 묘책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결정하고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믿기에, 예언에 언급된 각국의 지도자들을 만나 바이블 코드의 경고를 알림으로써 평화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도록 설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재 난마처럼 얽힌 중옌隙? 특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해 나타난 바이블 코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여 서양 3대 종교가 예언하는 인류 최후의 날로 빨려들지 모르는 첨예한 상황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탐색하는 데 뜻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3. 평화인가 인류의 전멸인가 ― 2006년 ‘핵 대학살’과 ‘세계대전’

이 책은 저자가 9?11 테러 목격 후 다시 바이블 코드에 접근해 ‘쌍둥이, 타워, 비행기, 내려앉게 만드리라, 오사마 빈 라덴’ 등의 단어들이 암호화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종교인도 아니고 신의 존재를 믿지도 않는 오히려 회의적인 성향의 기자 출신인 그는 『바이블 코드』를 쓴 후에도 바이블 코드에 의구심을 품고 있었지만 9?11 테러를 통해 그것을 절대적으로 믿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2000년 7월 4일에 클린턴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바라크 총리와 팔레스타인 지도자 아라파트와 함께 캠프 데이비드에서 평화협상을 한다는 소식을 접한 저자는 인류 ‘최후의 날’을 예언하는 성경의 해당 부분에 아라파트와 바라크의 이름이 암호화되어 있음을 보고 클린턴에게 편지를 보내 중동에서 핵전쟁이 발발해 결국 세계대전으로 확산된다는 바이블의 예언을 경고한다.

그는 바이블 코드를 통해 알게 된 세계적인 큰 사건으로 히브리력 5762년(서기 2002년)에 일어날 전지구적인 ‘경제 위기’ 그리고 히브리력 5766년(2006년)의 ‘핵 대학살’과 ‘세계대전’을 든다. 그리고 세계대전은 말세를 주장하는 종교광들, 대량살상무기로 무장한 테러범들, 신의 사자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에 의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는 바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중동문제와 복합적으로 얽혀 일어날 것이므로, 저자는 바이블에 이미 암호화되어 있는 아라파트, 샤론, 부시 등에게 세계대전을 예언하는 바이블의 경고를 알리기 위해 편지를 보낸다. 아라파트와는 직접 대면하여 그의 암살을 예견한 바이블 코드의 경고를 알리고, 평화냐 인류의 전멸이냐는 관련 당사국의 지도자 손에 달려 있음을 역설한다.

본문에는 그가 직접 쓴 각국 책임자들에게 보내는 다수의 편지가 수록되어 있다. 여러 차례 같은 편지를 보내면서 만남을 요청했지만, 대부분 거절당하거나 외면당한다. 책 말미에는 각장의 문헌적 배경이나 과학적 근거 등을 상세히 밝힌 장별 주석을 통해 바이블 코드 해독이 과학적으로 충분히 근거가 있는 작업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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