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분야 : 레저 [스포츠서울]
게재일자 : 02월26일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기공클리닉 첫 개설

인체내 기(氣)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건강한 삶을 꾸려보자는 인식이 일반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기공요법으로 질병을 진단 치료하는 기공클리닉이
설치돼 관심을 끌고있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은 지난 16일 이 병원내에 기공진료실을
열고 본격진료에 들어갔다.

한의학에서는 심신을 조절하는 단련을 통해 경락을 소통시키고 기혈의 조화를 이뤄
생명의 기본물질인 정(精)기(氣)신(神)을 강화,체질을 보강하고 저항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이번에 문을 연 기공진료실의 기본입장이 바로 이렇다.

이곳에서는 촉진이나 맥진 등 한의학 이론에 따라 장부나 심신의 질병유무를 진단한 다음
환자의 체질에 맞는 기공프로그램을 선정,처방까지 해준다. 기공진료실 신용철교수는
“기공요법은 질환의 주치료는 물론 보조치료법으로 폭넓게 응용할 수 있다”고 밝히며

“요즘같은 IMF시대에는 스트레스에 의한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런 질환에는 기공
요법의 치료효과가 매우 높다”고 강조한다.머리가 아프고 소화도 안되며 매사에 자신감이
떨어지고 항상 피곤하며 삶의 의욕도 없어지는데 이런 경우 기를 살리는 기공법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신교수는 특히 이런 경우 이완공이라 하는 이완요법과 의수(意守)법인 경혈기공법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이완공은 긴장된 곳 없이 전신을 이완시켜 몸과 마음을 편안한
상태로 유도하는 수련법으로 스트레스 질환은 물론 그 밖의 만성질환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완공에는 부분이완 환부이완 명상이완 등이 있는데 부분이완은 머리→양어깨

양손→가슴→복부→양다리→양발,혹은 머리→목→양상지(上肢)→가슴배 등 허리→
양대퇴→양소퇴 하는 식으로 전신을 몇단계로 나눠서 위에서 아래로 이완시키는 방법.

환부이완은 잡생각을 없애고 생각을 통일시켜 질병부위를 이완시키는 방법이며
명상이완은 신체의 일부분을 상상으로 이완시키는 것으로 머리에서 발을 따라 물이
흐른다고 생각하며 이완시키거나 신체가 밖으로 이완된다고 상상하는 방법이다.

신교수는 “이완공은 실증(實證)과 양증(陽症)에 좋으며 내기(內氣)를 키우는데도 응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경혈기공은 특정부위나 특정혈을 호흡과 명상으로 단련하는
기공요법으로 특히 단전(丹田)이 많이 이용된다.배꼽 9㎝아래에 위치한 단전은 원기가
집합하고 기가 발동하는 근원으로 호흡법 등으로 단련한다.또 간에 이상이 있거나

심화(心火)가 가득한 사람,고혈압환자 등은 발바닥 중심에 위치한 용천을 이용하기도
한다.신교수는 “앞으로는 자기특수공법 향기공 음악기공 등을 도입,폭넓은 질환의
치료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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