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폭행 당했다"…학교폭력 온갖 고소 난무

<8뉴스>

<앵커>

학교폭력 가해 학생의 부모가 피해 학생의 아버지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자기 아이가 보복 폭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학교폭력과 관련한 온갖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중학교. 최근 학교폭력 사건으로 가해 학생은 물론 교사도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엔 가해 학생 부모가 피해 학생의 부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의 아버지에게 불려가 보복 폭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정모 군/가해 학생 : 뺨은 총 3대 맞고, 발로 한 대 맞고. 저는 무릎 꿇고 있었으니까. 이렇게 꿇고 있었으면, 여기를 때렸거든요.]

피해 학생 부모가 교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한데 이어, 이번엔 학부모끼리의 고소 사건이 불거진 겁니다.

피해 학생 부모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 제가 지체 2급 장애인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180cm가 다 된 아이를 불러서 때리고 발로 찼다는 건 의학적으로 불가능해요.]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학교가 교내 폭력을 방관했다며 학부모가 교사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또 고소했습니다.

학교폭력 사건이 이후 가해자와 피해자 가족들, 그리고 학교 사이에 진정과 고소가 난무하고 경찰 수사는 별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화는 단절됐고, 상대방을 처벌해달라는 목소리만 높아졌습니다.

경찰청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면서 학교폭력 수사를 너무 무리하게 접근하지 말라고 일선 경찰에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정성훈)

박세용 chatmz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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