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수명 150세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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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심층분석◆
구약성서에는 '므두셀라'라는 인물이 나온다. 에녹의 아들이자 라멕의 아버지고 노아의 할아버지다. 성서에는 그가 969년을 산 것으로 기록돼 있다(창세기 5:21~27). 문헌상 기록으로 따지면 므두셀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이다.
구약성서에는 '므두셀라'라는 인물이 나온다. 에녹의 아들이자 라멕의 아버지고 노아의 할아버지다. 성서에는 그가 969년을 산 것으로 기록돼 있다(창세기 5:21~27). 문헌상 기록으로 따지면 므두셀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이다.
이 때문에 인간의 장수를 연구하는 학문을 일컬어 '므두셀라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검증이 가능한 공식 출생기록으로만 따졌을 때 지금까지 최장수 인물은 1997년 122세까지 살다 간 프랑스 장 칼맹 할머니다. 과연 인간 수명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 5억달러 내기 美 두 학자 "120세가 한계" "150세까지 산다" 팽팽
= 2001년 스튜어트 올샨스키 미국 일리노이대학 교수와 스티븐 오스태드 아이다호대학 교수는 인간 수명이 얼마나 늘어날지를 놓고 내기를 했다.
오스태드 교수는 150세를 넘길 수 있다는 쪽에 걸었고 올샨스키 교수는 130세를 넘길 수 없다고 했다.
내기 시점에서 149년 후인 서기 2150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150세까지 생존한 사람이 있으면 오스태드 교수가, 없으면 올샨스키 교수가 이긴다. 이들은 각각 150달러씩을 신탁예금에 넣고 매년 일정액을 계속 불입해 2150년까지 상금 5억달러을 만들어 이기는 쪽 자손에게 몰아주기로 했다.
이 내기에서 보듯 인간 수명 한계에 대한 학자들 논의는 대략 120세를 전후로 해서 그 이상 살 수 있다는 쪽과 그 선을 넘기가 어렵다는 쪽으로 양분된다.
이 중 오랫동안 다수설을 형성해 온 것은 후자였다. 이 설을 뒷받침하는 주된 근거 중 하나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 대부분이 성장기의 6배 이상을 살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인간이 스무 살까지 성장한다고 봤을 때 그 6배인 120세 언저리가 수명 한계가 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평균 수명이 급격하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수명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사실도 120세 한계론을 뒷받침한다.
인간 평균 수명은 고대 그리스에서는 19세, 6세기 유럽에선 21세, 19세기에 들어서도 26세에 머물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40~50세로 늘어났고 현재 선진국에선 70~80세까지 길어졌다.
그러나 역사학적 고증에 따르면 '노년'으로 인식되는 연령대는 고대 그리스 때나 지금이나 별로 차이가 없다고 한다. 즉 현대의학 발달로 유아사망률이 급격히 감소했고 그 결과 평균수명이 몇 배 늘어났지만 옛날이나 요즘이나 오래 사는 사람은 비슷한 나이를 산다는 것이다.
반면 120세보다 더 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쪽은 현대의학 발달로 볼 때 인간 수명 연장에 한계선을 두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150세 수명론' 주창자인 오스태드 교수는 "DNA 복제기술과 세포연구 발달로 가까운 미래에 생체이식이 보편화할 것"이라며 이를 그 근거로 내세운다.
최장 수명이 아니라 아예 평균수명이 120세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세우는 학자들도 있다.
크레이그 매코믹 호주 정부 생명공학연구소장은 "맞춤 의약품과 유전자 조작의 결과로 2020년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평균 수명이 지금보다 40년 이상 늘어나 120세까지 살 것"이라고 말했다. 태어나면서부터 각종 질병 유전자를 진단하고 치료함으로써 최장수 유전자가 평균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 노화 막을 열쇠, 활성산소 줄이고 DNA로 질병예방 끝없는 노력
= 노화를 설명하는 이론 중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활성산소' 이론이다. 이 이론은 사람이 흡입하는 산소 중 1~4% 정도는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인데 이것이 특정 단백질과 결합해 염색체를 파괴하는 것을 노화로 본다. 이에 따르면 활성산소 발생을 줄이는 항산화제 개발이 노화 방지를 위한 핵심기술이다.
◆ 5억달러 내기 美 두 학자 "120세가 한계" "150세까지 산다" 팽팽
= 2001년 스튜어트 올샨스키 미국 일리노이대학 교수와 스티븐 오스태드 아이다호대학 교수는 인간 수명이 얼마나 늘어날지를 놓고 내기를 했다.
오스태드 교수는 150세를 넘길 수 있다는 쪽에 걸었고 올샨스키 교수는 130세를 넘길 수 없다고 했다.
내기 시점에서 149년 후인 서기 2150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150세까지 생존한 사람이 있으면 오스태드 교수가, 없으면 올샨스키 교수가 이긴다. 이들은 각각 150달러씩을 신탁예금에 넣고 매년 일정액을 계속 불입해 2150년까지 상금 5억달러을 만들어 이기는 쪽 자손에게 몰아주기로 했다.
이 내기에서 보듯 인간 수명 한계에 대한 학자들 논의는 대략 120세를 전후로 해서 그 이상 살 수 있다는 쪽과 그 선을 넘기가 어렵다는 쪽으로 양분된다.
이 중 오랫동안 다수설을 형성해 온 것은 후자였다. 이 설을 뒷받침하는 주된 근거 중 하나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 대부분이 성장기의 6배 이상을 살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인간이 스무 살까지 성장한다고 봤을 때 그 6배인 120세 언저리가 수명 한계가 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평균 수명이 급격하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수명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사실도 120세 한계론을 뒷받침한다.
인간 평균 수명은 고대 그리스에서는 19세, 6세기 유럽에선 21세, 19세기에 들어서도 26세에 머물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40~50세로 늘어났고 현재 선진국에선 70~80세까지 길어졌다.
그러나 역사학적 고증에 따르면 '노년'으로 인식되는 연령대는 고대 그리스 때나 지금이나 별로 차이가 없다고 한다. 즉 현대의학 발달로 유아사망률이 급격히 감소했고 그 결과 평균수명이 몇 배 늘어났지만 옛날이나 요즘이나 오래 사는 사람은 비슷한 나이를 산다는 것이다.
반면 120세보다 더 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쪽은 현대의학 발달로 볼 때 인간 수명 연장에 한계선을 두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150세 수명론' 주창자인 오스태드 교수는 "DNA 복제기술과 세포연구 발달로 가까운 미래에 생체이식이 보편화할 것"이라며 이를 그 근거로 내세운다.
최장 수명이 아니라 아예 평균수명이 120세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세우는 학자들도 있다.
크레이그 매코믹 호주 정부 생명공학연구소장은 "맞춤 의약품과 유전자 조작의 결과로 2020년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평균 수명이 지금보다 40년 이상 늘어나 120세까지 살 것"이라고 말했다. 태어나면서부터 각종 질병 유전자를 진단하고 치료함으로써 최장수 유전자가 평균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 노화 막을 열쇠, 활성산소 줄이고 DNA로 질병예방 끝없는 노력
= 노화를 설명하는 이론 중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활성산소' 이론이다. 이 이론은 사람이 흡입하는 산소 중 1~4% 정도는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인데 이것이 특정 단백질과 결합해 염색체를 파괴하는 것을 노화로 본다. 이에 따르면 활성산소 발생을 줄이는 항산화제 개발이 노화 방지를 위한 핵심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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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생물학 쪽에선 세포의 유전정보가 담긴 염색체 말단 부위인 '텔로미어'에 노화의 비밀이 담겨 있다고 설명한다. 세포분열이 거듭되면서 텔로미어가 짧아지고 종국에는 세포분열이 불가능해져 세포가 죽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텔로미어를 늘리면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는데 이 같은 기능을 하는 단백질이 '텔로머라제'다. 바다가재 무지개송어 등 노화현상을 보이지 않는 동물들에서 텔로머라제가 관찰된다.
세계적 미래학자 제임스 캔턴은 저서 '극단적 미래예측(The Extreme Future)'에서 "개인 DNA 배열상태를 재조정하고 이것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지식으로 연결되면 현재 의학을 원시적 수준으로 여길 만큼 획기적 의학 발전이 이룩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캔턴에 따르면 개인적 DNA 성향을 분석해 어떤 음식이 건강에 좋고, 어떻게 하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유전자 백신, 특별히 구성된 DNA수술, 혁신적인 약, 신경 의료기기를 이용한 치료는 인간의 육체적ㆍ정신적 능력 향상과 생존능력 극대화를 실현시킨다.
또 인지 두뇌공학에서 결정적 기술이 개발돼 정신 노화가 억제되고 끊임없이 새로운 메모리 주입이 이뤄질 것으로 캔턴은 내다봤다.
미국 발명가이자 미래학자인 레이먼드 커즈와일 박사는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세계 과학 페스티벌에서 "앞으로 15년 안에 생명연장 속도가 늙어가는 속도를 추월하고 21세기 중반에는 인간과 기계, 소프트웨어가 합쳐져 불로장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수과학의 핵심기술 중 하나는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를 되살리는 재생의료다. 줄기세포는 모든 장기를 구성하는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만능세포라는 점에서 재생의학의 총아라고 할 수 있다. 줄기세포 연구는 궁극적으로 인간 장기를 인공적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 115세 넘긴 슈퍼장수인 24명
= 미국의 카드제조사 홀마크는 지난해 100세 이상 노인을 위한 생일카드를 약 8만5000개 팔았다. 이는 2001년 미국 통계국 인구조사 당시 100세 이상 노인이 5만454명이었던 것보다 3만5000명가량 증가한 것이다.
앞서 1990년 인구조사에서 100세 인구는 3만7306명이었다. 17년 사이에 100세 장수인구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시작일 뿐이다.
뉴욕에 위치한 '국제장수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로버트 버틀러는 "2050년까지 100세 이상 인구는 83만4000명, 많으면 1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45만명 이상의 100세 이상 인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110세 이상 '슈퍼장수' 인구는 300~450명에 불과하고 이들 중 출생증명서, 세례 기록, 결혼증명서 등의 공식 문서로 증명이 가능한 경우는 8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100세를 넘기기는 쉽지만 110세 이상 사는 것은 여전히 매우 희귀한 일이다.
전 세계를 통틀어 공식 기록상 지금까지 115세 이상 장수한 인물은 24명뿐이다. 이들 24명의 성별 분포는 여성 21명, 남성 3명이다. 국적별로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캐나다 에콰도르 덴마크 푸에르토리코 루마니아 네덜란드 등 10개국에 분포돼 있다. 이 중 미국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이 3명, 영국ㆍ프랑스ㆍ캐나다가 각각 2명, 나머지 국가는 1명씩 115세 장수인을 배출했다.
1875년 2월 21일 태어나 1997년 8월 4일 숨져 122년 164일을 산 장 칼망 할머니(프랑스)가 이 분야 최고 기록자다. 2위는 1986년 120세로 숨진 이즈미 시게치요(일본)로 역대 최장수 남성이지만 출생 기록에 대해 논란이 제기된 상태다. 현존하는 인물로 최장수인은 1893년 출생한 에드나 파커 할머니(미국)로 지난 4월 20일 115세 생일을 맞았다.
[노원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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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텔로미어를 늘리면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는데 이 같은 기능을 하는 단백질이 '텔로머라제'다. 바다가재 무지개송어 등 노화현상을 보이지 않는 동물들에서 텔로머라제가 관찰된다.
세계적 미래학자 제임스 캔턴은 저서 '극단적 미래예측(The Extreme Future)'에서 "개인 DNA 배열상태를 재조정하고 이것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지식으로 연결되면 현재 의학을 원시적 수준으로 여길 만큼 획기적 의학 발전이 이룩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캔턴에 따르면 개인적 DNA 성향을 분석해 어떤 음식이 건강에 좋고, 어떻게 하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유전자 백신, 특별히 구성된 DNA수술, 혁신적인 약, 신경 의료기기를 이용한 치료는 인간의 육체적ㆍ정신적 능력 향상과 생존능력 극대화를 실현시킨다.
또 인지 두뇌공학에서 결정적 기술이 개발돼 정신 노화가 억제되고 끊임없이 새로운 메모리 주입이 이뤄질 것으로 캔턴은 내다봤다.
미국 발명가이자 미래학자인 레이먼드 커즈와일 박사는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세계 과학 페스티벌에서 "앞으로 15년 안에 생명연장 속도가 늙어가는 속도를 추월하고 21세기 중반에는 인간과 기계, 소프트웨어가 합쳐져 불로장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수과학의 핵심기술 중 하나는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를 되살리는 재생의료다. 줄기세포는 모든 장기를 구성하는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만능세포라는 점에서 재생의학의 총아라고 할 수 있다. 줄기세포 연구는 궁극적으로 인간 장기를 인공적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 115세 넘긴 슈퍼장수인 24명
= 미국의 카드제조사 홀마크는 지난해 100세 이상 노인을 위한 생일카드를 약 8만5000개 팔았다. 이는 2001년 미국 통계국 인구조사 당시 100세 이상 노인이 5만454명이었던 것보다 3만5000명가량 증가한 것이다.
앞서 1990년 인구조사에서 100세 인구는 3만7306명이었다. 17년 사이에 100세 장수인구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시작일 뿐이다.
뉴욕에 위치한 '국제장수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로버트 버틀러는 "2050년까지 100세 이상 인구는 83만4000명, 많으면 1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45만명 이상의 100세 이상 인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110세 이상 '슈퍼장수' 인구는 300~450명에 불과하고 이들 중 출생증명서, 세례 기록, 결혼증명서 등의 공식 문서로 증명이 가능한 경우는 8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100세를 넘기기는 쉽지만 110세 이상 사는 것은 여전히 매우 희귀한 일이다.
전 세계를 통틀어 공식 기록상 지금까지 115세 이상 장수한 인물은 24명뿐이다. 이들 24명의 성별 분포는 여성 21명, 남성 3명이다. 국적별로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캐나다 에콰도르 덴마크 푸에르토리코 루마니아 네덜란드 등 10개국에 분포돼 있다. 이 중 미국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이 3명, 영국ㆍ프랑스ㆍ캐나다가 각각 2명, 나머지 국가는 1명씩 115세 장수인을 배출했다.
1875년 2월 21일 태어나 1997년 8월 4일 숨져 122년 164일을 산 장 칼망 할머니(프랑스)가 이 분야 최고 기록자다. 2위는 1986년 120세로 숨진 이즈미 시게치요(일본)로 역대 최장수 남성이지만 출생 기록에 대해 논란이 제기된 상태다. 현존하는 인물로 최장수인은 1893년 출생한 에드나 파커 할머니(미국)로 지난 4월 20일 115세 생일을 맞았다.
[노원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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