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의원, "침몰 순간 TOD 영상 있다"
"계획적 은폐혐의… 동영상 증거 채택 안 하면 발표 미뤄야"
2010년 05월 19일 (수) 16:53:35이정환 기자 ( black@mediatoday.co.kr)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천안함 침몰 순간의 열상감지장치(TOD) 동영상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9시22분 이전 동영상을 존재를 부인했던 국방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이 의원은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천안함 침몰 순간의 동영상이 없다는 국방부의 주장은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3월29일 모처에서 합동참모본부의 정보참모부장 산하 정보분석처에 소속된 A 대령 등 관계자들과 합참의 작전참모부 산하 정보작전처에서 B 대령을 비롯한 관계자들 동영상을 봤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의원은 "이런 사실이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보고되지 않고 은폐되었던 것 아닌가하는 강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방부와 문병옥 민군 합동조사단 대변인은 '그런 동영상이 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을 법적 조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그것을 본 사람들은 다름 아닌 동영상이 없다고 잡아떼고 있는 합참의 고위 군 관계자들, 바로 자신들이었다"고 주장했다.

▲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진보정치.

이 의원은 "TOD 동영상은 일반 사건 현장에서 CCTV 기록처럼 가장 기초적인 증거물"이라면서 "이 동영상에는 사고 전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고 당시 상황이 어떠했는지, 폭발의 강도가 어떠했는지, 물기둥이 얼마나 솟아올랐는지, V자로 꺾였는지 역V자로 꺾였는지 등을 알려줄 결정적 단서가 들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내일 조사 결과에 사건 당시 동영상을 증거로 채택하지 않는다면 조사결과 발표를 미뤄야 한다"면서 "군 관계자들의 계획적 은폐혐의가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의원은 "위증에 기초한 조사결과를 믿으라고 강변하지 말라"면서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대국민 긴급 담화를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왜 국가안보와 직결된 중대한 문제의 발표를 투표일 직전에 해야 하느냐"면서 "이명박 정부의 거듭된 실정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 두려워 천안함 사건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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