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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머투초대석]가난, 서울대 입학, 노조위원장, 경남 총각의 호남 처녀와의 결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단어는 '스토리'다. 이제 내년이면 60살이 되는 그는 그동안 숱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첫 스토리는 다소 밋밋한 '성공 드라마'다. 그는 온 가족이 단칸방에 사는 가정환경 속에서 경북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 상경대학에 합격했다.
성공 스토리를 그려가던 그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처음으로 방향을 튼다. 서클활동과 위장취업, 시위 등을 통해 사회의 모순에 대해 눈을 뜬 것이다. 1971년 부정부패척결 전국학생시위 때문에 학교에서 제적을 당하면서 그의 신념은 더욱 강해졌다.
1974년에는 민청학련사건에 연루돼 수배자 신분으로 살았고, 또 다시 학교에서 제적됐다. 그는 이듬해부터 피복공장 재단보조공 생활을 시작했고, 노동현장에서 한일도루코 노조분회장까지 맡았다.
그의 결혼은 극적이다. 영남 출신의 서울대 출신이 호남(순천) 출신의 처녀와 결혼했다. 그는 계엄당국에 쫓길 때 설난영 씨의 자취방에 피신했다. 당시 설씨는 금속노조 남서울지역지부 여성부장을 맡고 있었다. 둘은 1981년 결혼했는데 당시 청첩장과 웨딩드레스가 없는 결혼식을 연출하기도 했다.
1980년대 말 그의 인생에 다른 변곡점이 등장했다. 김 지사는 당시 감옥에서 1987년 6월 항쟁과 대통령선거, 1988년 국회의원선거와 올림픽을 지켜본다. 또 사회주의 국가들이 잇따라 몰락하는 것을 보게 된다.
기존 노동운동에 회의를 느낀 그는 1990년 합법정당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민중당 창당 작업에 참가한다. 하지만 민중당은 1992년 총선에 당선자를 내지 못해 해산됐고, 김 지사는 현실정치의 벽을 느끼며 1996년 신한국당(현 한나라당)에 입당하게 된다.
그는 입당 직후 치른 선거에서 'DJ의 입'이라 불리던 박지원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국회의원 시절 당 원내부총무·노동위원장·제1사무부총장, 국회 실업대책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다. 16·17대 총선에서도 내리 당선돼 3선에 성공했다.
2006년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당내 경선에서부터 약세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과감히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졌고 당선됐다. 그는 현장형 지도자를 표방하며 4년동안 관용차로 지구 6바퀴에 해당하는 23만km를 달린다. 하루 평균 1곳 이상의 현장을 찾아 고충을 들었다. 1년 동안 주말마다 하루 12시간 이상 택시를 직접 몰며 현장을 누비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그는 도지사 재선에 성공했다.
김 지사 인생은 명문대 학생, 노동운동가, 보수정당 국회의원, 도지사 등으로 끊임없이 변했다. 그 속에서 그는 줄곧 '서민'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어느 지도자 못지 않은 스토리를 지닌 그가 2012년에 어떤 스토리를 그릴 지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경북 영천 출생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 △금속노조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 △민중당 노동위원장 △신한국당 대표위원 특별보좌역 △15·16·17대 의원 △한나라당 원내 부총무 △한나라당 제1사무부총장 △32·33대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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