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디아만디스가 주장하는 6가지 D, 볼드에서 2030년 모든 에너지는 태양광이라 예측, 착시현상(Deception)으로 지금은 안보인다고 주장

박영숙 기자  

 
▲ 피터 디아만디스와 박영숙

 

피터 디아만디스박사는 의사이다. 그러면서 현재는 싱귤래리티대학 학장, X프라이즈재단 이사장, 인간수명연장사 공동창업주, 스페이스X의 이사 등 수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연간 가장 많은 펀딩을 해내는 사람이다. X프라이즈는 인류공동과제 즉 지구촌 대과제를 해결하는 팀에게 200억에서 500억 원을 시상하는 시상재단이며 이를 위해 그는 구글, 애플 등 대기업에서 수조 원을 펀딩 받는 재주를 가진 사람이다. 우리 미래학자들은 그를 실리콘벨리 마피아 두목이라고 한다. 실리콘벨리는 그가 하는 말 한마디에 방향을 바꾼다. 키가 크지도, 목소리도 크지 않은 다정다감한 그 이지만 그는 지금 현재 실리콘벨리의 미래산업을 선정하는 열쇠를 쥔 미래예측가이다. 그가 미래라고 하면 미래가 된다. 그리고 그는 내가 존중하는 미래학자의 우두머리이다.

 

기술발전과 함께 인류 모두의 힘으로 공동협업하면 적어서 비쌌던 모든 것들이 많아지고 싸지면서 풍요의 시대가 온다고 그는 주장한다. 의식주, 교통, 교육, 에너지 등이 2030년이 되면 거의 무료화가 되는 "풍요의 시대(Abundance)"가 오며, 컴퓨터, 의학발전, 3D프린터, AI로봇, 신소재들이 급속히 발전하여 지구촌 과제들을 해결해주는데, 실리콘벨리에 한 회사는 기계에 에너지를 넣고 탄소와 메탄과 몇 가지 재료를 넣으면 다이아몬드가 생산된다. 그래서 다이아몬드 반지는 10, 100불에 팔리게 된다. 종래 다이아몬드는 희귀하고 많이 없어서 비쌌지만 손쉽게 생산하면 값이 싸지는데 이것이 바로 풍요의 시대가 오는 이유라고 그는 말한다.

 

피터 다이아만디스와 스티븐 코들러가 쓴 신간 "볼드"은 진정 대담한 예측들을 하고 있으며 창업가들에게 어떻게 지구를 번창시키는 기업을 만들 것인지를 가르친다. 민첩하고 탄력적으로 빨리 움직이라는 것이 요점이다. 볼드에는 6가지 D가 나온다. 디지털화(Digitalization), 파괴(Disruption), 속임수(Deception), 폐화/무료화(Demonetization), 피물질화/ 소멸화(Dematerlization), 민주화(Democratization) 등이다. 왜 기업이 거대한 글로벌 규모의 문제를 해결해야 돈을 버는지를 알려준다. 기회는 커지고 이러한 기술진보의 연쇄 반응이 일어나고, 기술의 대변동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설명해준다. 즉 용기 있는 선택만이 성공을 가져다준다고 말한다.

 

디지털화(Digitalization): 모든 정보교환의 속도가 급증하고 기술혁신의 속도에 가속화의 원인은 디지털화이다. 정보전달의 수단이 디지털로 바뀌었음을 말한다. 문명의 초기에는 우리의 정보전달 즉 모든 스토리텔링 유형은 느린 형태의 가족회의나 부모에게 듣는 교훈이었다. 문자가 발명된 후 인쇄기와 복사기가 나와 전달정보의 양이 많아졌고, 컴퓨터가 활성화되어 디지털화 되어 엄청난 아이디어의 디지털 표현이 가능하고, 정보를 저장, 교환이 폭증했다. 이 기하급수적인 정보교환의 성장과 확산이 바로 디지털화로 가능해졌다.

 

파괴(Disruption): 기술혁신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기존의 것을 소멸시켰다. 코닥은 자신이 발명한 디지털카메라에 의해 희생되었다. 우버는 택시산업을 파괴시킬 것이며, 에어비앤비는 호텔산업을 바꾸고, 무인자동차와 드론은 자동차제조업체와 운송, 배달산업, 보험 및 수많은 다양한 산업을 파괴시키게 된다. 로봇공학과 3D프린터는 제조업을 소멸시킨다.

 

착시현상(Deception): 이러한 기술혁신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은 대부분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처음에는 서서히 다가온다. 기존산업을 위협할 것처럼 보이지 않는 착시현상이 온다. 착시현상 직후에 기술혁신은 기하급수적으로 일어난다. 2배로 발전하는 기술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디카 초기 버전만 본 코닥은 디카의 위협을 과소평가하여 망하고 말았다. 이런 현상이 바로 태양광발전에서 오고 있다. 태양광에너지는 이제 미국에서 1%설치라는 변환점에 도달했고, 이 속도로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온다면 14년 후에는 미국시장의 모든 에너지가 태양광으로 바뀐다. 14년 후 다른 모든 에너지 즉 석유, 가스, 석탄, 핵발전은 모두 소멸한다.

 

폐화/무료화(Demonetization): 기술발전은 모든 제품을 무료화한다. 디지털카메라는 필름을 무료화 시키면서 소멸시켰다. 컴퓨터는 점점 무료화 되는데 스마트폰이 수백만 달러 하던 슈퍼컴퓨터보다 더 많은 정보처리 능력을 가지며, 2백만 불 하던 비디오편집 소프트웨어는 인스타그램 앱이 무료화 시켰다. 이제 우리는 웹에서 거의 모든 정보를 무료로 다운받는다.

비물질화(Dematerialization): 기술발전은 전체 제품라인을 소멸시킨다. 카메라, 시계, GPS 수신기, VCR, 뮤직플레이어, 비디오 게임콘솔, 계산기, 손전등을 각기 다른 기업에서 생산하다가 이제는 모두 스마트폰 속에서 무료화 되었다. 이제 백과사전이나 의학사전을 사지 않는다. 그냥 웹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읽는다. 물건들이 앱으로 빗물질화 되어간다.

 

민주화(Democratization): 핸드폰은 한때 럭셔리 아이템에 들어가 특혜를 받은 소수만 사용했었다. 사진도 한때 컬러 인쇄비용이 비싸 아무나 프린트하지 못했다. 이제 스마트폰이 사진을 대신 찍어준다. 무료다. 수십억명의 지식이나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무료가 되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 스마트 폰에 연결된 의료기기는 이미 병원을 대체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응용프로그램으로 진단하여 병원이나 의사의 소멸이 예측된다. 3D프린터 점차 무료가 되고, 에너지가격도 무한대로 존재하는 태양광을 사용하여 결국 무료화 된다. 기술발전은 모든 것을 무료화 시킨다.

 

이렇게 '볼드' 즉 용기나 대담함이 억만장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그는 조언한다. 이제 억만장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억 만 명 즉 인류의 문제, 지구촌 대과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기후변화, 수명연장, 글로벌시민교육, 등이 그것이다. 기술발전이 일부 실리콘 밸리의 기술자나 설립자의 부를 창조하기 위해서만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인류가 당면한 과제를 연구하며, 인류발전을 위해 사회의식 개선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테크 지상주의라는 비판을 당하기도 하지만 수많은 젊은 창업가들의 우상인 피터의 볼드라는 책을 읽지 않으면 혀에 가시가 돋을 것이다.”

  

입력 : 2016.01.1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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