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미세대, YOLO를 아시나요?

뛰어난 역량과 스펙을 갖췄지만 선택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대한민국의 20대! 인기리에 방영중인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선택(Pick me)’을 받기 위해 힘들게 노력한다고 하여 ‘픽미세대’라고 불리고 있는데요.

 

욜로

 

한편으로는, 부족한 주머니 사정이지만 오늘 하루라도 즐거워야 한다는 현재지향적 사고를 가진 ‘픽미세대’가 외치는 ‘YOLO(You Only Live Once!)’가 트렌드입니다.

 

치열한 경쟁 속, 저를 선택해 주시겠어요? – 픽미세대

 

아이돌 가수의 데뷔를 꿈꾸는 101명의 소년, 소녀들이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간절하게 노력하는 프로그램이 대한민국 청춘들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도 하는데요.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학벌, 학점, 영어점수, 인턴 경험, 공모전 수상 등의 스펙을 위해 노력함에도 취업문에서 씁쓸함을 겪곤 하죠. 이렇게 치열한 면접에 뛰어든 구직자들의 모습을,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아이돌 가수로 선택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겪어야 하는 연습생들의 노래 ‘픽미(Pick Me)’에서 영감을 받아 ‘픽미세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픽미2

 

픽미세대를 구별 짓는 큰 특징 중 하나는 이들이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대한민국의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를 일컫는다는 것인데요. 스마트폰으로 대화하고 영상을 시청하고 물건을 구매하는 것에 익숙한 세대입니다. 픽미세대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온 세대인데요. 그들의 부모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가 사회에 진출하던 시기는 고성장 시기로, 베이비붐 세대는 자녀의 교육과 경험에 아낌없이 지원하던 세대입니다. 이를 통해 픽미세대는 개인의 행복한 삶을 중요한 가치로 받아들이게 되었고요. 이렇게 지지를 받으며 자란 픽미세대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황이 시작되었고, 계속되는 경쟁의 악순환을 겪으며 언제 탈락할지 모르는 초조함이 이들을 지배하는 정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경쟁

 

어느 세대보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며, 물질적 풍요보다는 여행, 취미, 음식에 관심이 많고 이를 SNS에 올려 공유하는 등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세대. 짧고 파편적인 콘텐츠를 즐기고, 차곡차곡 미래를 준비하기 보다 현재를 즐기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오늘이라도 재미있게 사는 것이 좋겠다는 사고를 가지고, 현재를 즐기는 만큼 순간을 남기고 싶어 하는 심리도 픽미세대의 특징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 욜로 라이프!

 

인생은 한 번뿐, 오늘을 살자는 외침이 욜로 라이프의 핵심입니다. 욜로(YOLO)는 You Only Live Once라는 문장을 줄인 약자, 즉 ‘한번뿐인 인생’이란 뜻인데요. 원래 욜로라는 용어는 미국에서 생겨난 신조어로, 주로 대화 중 주제를 전환할 때 던지는 말이었습니다. 2011년 인기 래퍼 드레이크의 노래에 등장하여 ‘인생은 한 번뿐이니 작은 일에 연연하지 말고 후회 없이 즐기며 사랑하고 배우라’는 의미가 재조명되면서 젊은 층에서 즐겨 쓰는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욜로2

 

고도성장기에는 현재를 희생해 돈을 모으고 집을 사두면 가격이 오르는 등 투자를 하기도 했지만,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무언가 아끼고 희생하며 투자하는 것은 부질없이 느껴지고, 미래는 불안하게 느끼는데요. 무한경쟁의 시대, 힘든 현실 속 현대인에게 욜로는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희망의 주문인가 봅니다.

 

* 참고 내용: 트렌드 코리아 2017 (미래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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