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염 환자와 14일간의 사투  【료】희귀난치성질환 / ◆ 고압산소치료 ◆ 

2015.03.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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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혈관염 카페에서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치료받은 환자의 후기를 보고

오게 되었다는 '시작맘,라는 아이디의 혈관염 여자환자,,

밤 12시가 넘어 문의전화로 당장 내일이라도 입원해서 치료 할수 있냐고 물었다.

밤 12시가 넘도록 너무 아파서 잠을 잘수 없었나 보다,,,

약간은 울먹이는 목소리도 있는 것 같았다...

 

보통은 밤 12시에 다른 사람에게 전화하고 상담을 하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지만

이제 아주 24시간 환자들에게 전화받는 일이 아주 당연시 된것 같다.

시계소리만 짹각짹각 나는 고요한 밤이되면  무섭게 만치 밀려오는 통증은

그들에게 공포스럽게 만큼 밀려온다.

 

왼쪽 정강이에 A4용지 2/3 정도 크기의 살점이 드러난 상처를 가지고 있는 환자가

응급실에서 상처를 열어놓고 울고있다.

응급실 당직 의사선생님과 함께 상처를 보고 확인하니

"상처보고 왜 안놀라세요? 안징그러워요? " 오히려 당황하신다..

"왜 놀라야 되요?^^ 괜찮아요, 저희 보여주세요. " 하며 안심을 시키고 상처를 보려하자

또 흠칫 놀라며 혹여나 의사선생님과 내가 자신을 헤치기라도 할것처럼 경계하신다

"아프게 하지 마세요. 스치기만해도 칼로 도려내는것 같아요" 하며 펑펑 우신다...

 

대부분의 버거씨병이나 혈관염 환자들은 병원에서 드레싱하는 것이 고통스러워 병원가기를

꺼려해 오히려 상처가 더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상처의 통증이 다른 통증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많은 환자를 치료하며 나는 잘 알고 있다.

" 잘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프게 안해요.."

 

 

 

최대한 아프게 하지않게 하려고 양쪽 어깨가 뭉치도록 힘이 들어가게 긴장하고 드레싱을 했는데도

통증으로 펑펑 울고 고통스러워 하며  썩어서 불에탄 고기덩어리 처럼 새까맣게 괴사된 조직들이

두껍게 다리를 덥고 있는데도 그냥 놔두라고 좋아지고 있는 딱지라고 우기기까지 한다..

노랗게 염증이 흘러 내리기 까지 한다..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난후 혈액속에 고농도의 산소가 용해되어 조직 곳곳에 산소공급이 되니

혈액공급에 안되어 염증과 괴사가 되던 상처부위에 혈류가 공급되어 치료하면서 통증이

생기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나오면서 엉엉 울고 나오신다.

유독 상처 부위에만 더 특별한 작용을 느낀다 하니 사람의 인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가 보다..

 

 

통증으로 울고불던 환자도 5일째쯤 되니 치료받으면서 책을 읽고 있는 여유를 보인다..

챔버안 CCTV를 모니터링 하면서 나도 절로 흐뭇하고 미소가 절로 나온다.

 

이제 염증은 다 제거 되고 조금씩 새로 재생되어 오는 조직이 보일때 쯤 생계를 위해 2주만에

시작맘은 퇴원을 했다.

다시 시작하는 시작맘....

따뜻한 봄의 시작과 함께 시작맘에게도 행복이 시작되고 있다.....                          by chamber girl
   

                                                                                                              

2월 15일 입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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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일 퇴원2일째 보내주신 사진

 

 

2월 15일 입원시

 

2월 28일 퇴원하는날.

고압산소치료 14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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