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감각하기와 기다리기를 공부법에 활용한 사례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책을 백번 읽으면 그 뜻을 저절로 알게 된다는 ‘독서
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이나,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반
복해서 읽으면 이해가 잘된다는 ‘라이프니츠 독서법’이나, 중고등학생
때 학원 한번 가지 않고 동경대 법대에 입학하여 1급 공무원 시험과 사
법시험에 합격하고 동경대 법대를 수석 졸업한 야마구치 마유의 ‘7번
읽기 공부법’이나, 사법시험/행정고시/외무고시를 모두 합격한 고승
덕 씨의 ‘10번 읽기 공부법’ 등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그 중심에는 항상
‘감각하기’와 ‘기다리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 가지는 ‘의식적으로 알려는 힘’이고 또
한 가지는 ‘저절로 알아지는 힘’입니다. 공부를 할 때 ‘의식적으로 알려
는 힘’을 사용하게 되면 힘은 많이 드는데도 공부의 효율은 낮아지게
됩니다. 반면에 ‘저절로 알아지는 (무의식의) 힘’을 사용하면 힘이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부의 효율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우리는 그동안 “공부를 내가 한다”고 오해하여 불필요한 힘
과 애를 너무나 많이 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공부의 초점은 “내가 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의식에 정보를 어떻게 저장할 것인가?”가 되어야 합니다.

 

공내아뇌 공부법의 핵심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첫째. 감각하고 기다리기 - 이해하려 하지 않고 암기하려 하지 않으
면서 이해되든 말든 암기되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그냥 읽는다.
이렇게 하면 공부가 안될 것 같지만 몇 번 반복해서 읽다보면 저절
로 이해되어지고 저절로 암기가 되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영어를 예로 들자면 레벨프리의 ‘영어 틀 만들기’입니다.
이 ‘영어 틀 만들기’ 절차를 감각하고 기다리는 과정에 도입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영어 문장의 구조가 훤히 보이게 됩니다.

 

둘째. 생각 배재하기 - 읽는 도중에 다른 생각이 끼어들면 더 빨리
읽는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제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함인데, 뇌과학의 연
구결과에 의하면 인간의 뇌가 눈으로 감각된 시각정보를 해석하고 결
론을 내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0.3초라고 합니다. 즉, 눈(시각정보)으
로 책을 읽는 속도를 충분히 빠르게 하여 뇌에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
공해 주지 않으면 우리의 뇌는 0.3초 만에 ‘다른 생각의 내용’으로 주
의를 옮겨가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도중에 다른 생
각이 끼어들었다는 것은 우리 뇌의 입장에서는 글을 읽는 속도가 느리
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때에는 글을 읽는 속도를 더 빠르게 하여 우리
의 뇌가 ‘다른 생각의 내용’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나는 생각하면서 걷다가 가끔 한 번씩 멈춰선다. 너무 어려운 것을
생각하다 보면 걸을 수가 없다. 이때는 멈춰 서서 해결될 때까지 기다
려야 한다.” (리처드 파인만 교수, 1965년 노벨 물리학상) : 풀어야 할
문제를 무의식에 물은 상태에서 문제를 감각하면서 해결책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내용입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는 내면을 고요하게 하고, 내면에 물어보
고 또 물어보아서 직관을 통하여 중요한 결정을 하였다.” (일본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 :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평생 한번도 사업
에 실패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 비밀은 바로 무의식에 질문을 하고
또 하여 기다리다 보면 무의식이 직관을 통해 답을 준다는 것입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쓸 때 실제 어떤 것도 의식하지 않고 마구
써내려 갔다. 마치 저절로 움직이는 펜을 들고 있는 것처럼.” (괴테) :
무의식에 요청하고 감각하며 기다리다 보니 의식적 생각이 없음에도
좋은 작품이 쓰여졌다는 고백입니다.
“나는 결코 이성적인 사고과정 중에 커다란 발견을 이룬 적이 없다.”

(아인슈타인) : 무의식에 질문을 하고 감각하고 기다릴 때 커다란 발견
이 가능하였다는 내용입니다.

 

얼마 전에 일본의 도쿄대를 수석졸업하고 사법시험과 1급 공무원 시
험에 합격하여 ‘합격의 신’이라 불리는 ‘야마구치 마유’란 분의 학습법
이 책으로 출판되었는데 책 제목이 ‘7번 읽기 공부법’입니다. 이 분의 학
습법은 별다른 것이 없고 글을 읽는 강도를 달리하며 7번을 읽었다는 것
이 학습법의 전부라고 합니다. 이분은 자신이 남들보다 두뇌 회전이 월
등히 빠르거나 발상이 뛰어나지도, 특별한 것도 없다고 합니다. 이분의
학습법이 맞는 학습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뇌아뇌

 

201605188_brain.pdf

 

공부는뇌가하는것.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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