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배 안의 샛노란 지방 덩어리


수술하는 장면 한번도 구경 못해보셨죠?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로봇 담낭(쓸개) 절제수술을 하는 동영상입니다.

마치 조이스틱으로 게임을 하듯, 의사가 조종기를 조작하면 배 안에 들어간 로봇 팔이 의사 손가락 움직임대로 배 속에서 움직여
담낭을 절제합니다.

동영상에서 하얗게 보이는 것이 담낭이고, 검붉게 보이는 게 간입니다.

그러나 로봇수술을 보여주기 위해 이 동영상을 올린 것은 아닙니다.

모니터에 비친 환자 배 안의 모습을 구경해 보십시오.

복강경이 비쳐주는 배 안 풍경은 온통 샛노란 색입니다. 그것이 내장 지방입니다.

동영상을 보면 수술 하려는 간과 담낭 주변을 온통 샛노랗게
두꺼운 막이 뒤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술 당시 복강경 화면만 바라봤기 때문에 뱃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기름 덩어리를 정말이지 ‘리얼’하게 볼 수 있었는데,
편집을 하느라 그 부분이 잘 나타나지 않은 게 아쉽습니다.

동영상에선 수술하는 의사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오른쪽 아래에 작은 화면을 넣었는데, 그 바람에 엄청나게 큰 기름 덩어리들이
가렸습니다.

의사들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내장지방이 많은 사람들은 장기를 찾기가 힘들다.각종 장기를
샛노란 기름 덩어리들이 뒤덮고 있어서 어디에 무슨 장기가 들어
있는지 알 수 없어서 맹장같은 간단한 수술도 하기가 힘들다."

이 지경이 되면 심장으로 올라가는 각종 혈관을 짓누르게되어
심근경색,동맥경화를 일으키게되고 당뇨,뇌졸중등 많은 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동영상을 올린 기자는 체중이 그리 많이 나가지는 않지만 복부
비만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를 받았었는데, 이 수술을 보고 곧바로 운동강도를 높이고 식사량을 줄여 지금은 허리가 꽤 홀쭉해 졌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내 뱃속을 가득 채운 샛노란 지방 덩어리들이 내 생명을 단축시킨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고 당장 소식-운동하시길 바라겠습니다.

<8뉴스><앵커> 노출의 계절 여름, 뱃살 빼기 작전에 돌입한 분들 많으시죠? 뱃살,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련한 연속보도, 오늘(7일) 첫 순서로 뱃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들, 불규칙한 식사와 밤 늦도록 이어지는 술자리, 이런 생활 습관은 흔히 성인병을 불러오지만 그 전에 건강의 이상 신호를 먼저 우리 몸에 알려줍니다.
바로 늘어나는 뱃살입니다.
최근 건강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은 40대 회사원 안정태씨.

[안정태/회사원 : 특히 양말을 신을 때나, 빨리 걸어갈 때. 몸이 무겁다 보니까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관절에도 무리가 많이 가고...]

안씨의 복부를 CT 촬영한 결과 내장 주위에 지방이 잔뜩 몰려 있습니다.
진단 결과 고혈압과 동맥경화, 당뇨까지 발견됐습니다.
뱃살이 찌던 초기, 제때에 진단과 치료를 받지 않은 결과입니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의 조사결과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36인치를 넘으면 당뇨나 심장병 등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5배 늘어났고
여자는 34인치를 넘으면 17배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살집, 즉 피하지방보다 몸 안쪽 내장
주위에 지방이 쌓일 경우 더욱 위험합니다.
내장 주위에 지방이 들러 붙으면서 장기를 압박하고 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안철우/가정의학 전문의 : 뱃살은 곧 성인병의 주범이자 뿌리입니다.

사람마다 시간 차이가 있을 뿐이지 결국 성인병을 가져오는, 몸 속의 시한폭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뱃살이 빵빵한 만큼 건강은 빵점입니다.

늘어나는 뱃살이 보내오는 건강 이상의 신호에 주의하지 않으면 그만큼 자신의 수명을 갉아 먹게 됩니다.


(위에 있는 조그만 삼각형을 클릭하면 화면이 나옵니다)

배 나온 사람들의 실체.

장사이에 끼어 있는 저 거대한 지방들을 보세요.
살아가는 자체가 기적입니다.
이제는 목숨걸고 뱃살을 빼야 합니다.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기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나이 30-40넘어가면 뱃살 불어나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삶의 질은 급격히 떨어집니다.

생로병사의 비밀 (258회, 뚱뚱한 당신, 암세포가 노린다, 2008년 9월 28일

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찍었습니다.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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