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퀀텀닷’ vs ‘OLED 롤러블’… HDR TV 지존은?

하드웨어에서 화질 경쟁으로
8K·16K 등 초대형TV 등장도 

황민규 기자 hmg815@dt.co.kr | 입력: 2015-12-27 18:19
[2015년 12월 28일자 6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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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퀀텀닷’ vs ‘OLED 롤러블’… HDR TV 지존은?
초대형 디스플레이 월(Wall)이 설치된 'CES 2015' 행사장. CTA 제공


■ 미리보는 2016 CES
(3) 대세는 'HDR TV'


세계 시장을 대표하는 TV 기업들이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6'에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TV 신제품을 선보인다. TV 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은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TV가 전시장을 수놓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관람객들을 놀래 킬 '비밀무기'를 준비하고 있다.

올 초 열린 CES 2015까지는 주로 4K, 8K, 초슬림 TV 등 각 TV 제조사가 TV 제품의 크기나 얇기에 차별화를 두는 '하드웨어' 경쟁에 치중했다면 내년의 경우 '픽셀(Pixel)'의 질을 강조하는 화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중심에 서 있는 기술이 현재 디스플레이 업계 최대 화두인 HDR이다. HDR은 어둡기와 밝기의 차이를 최대한 벌려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화면을 이루는 픽셀이 몇 개인지가 중요했지만 올 들어 4K 자체가 대중화한 상황인 만큼 픽셀의 양보다는 질을 따지는 수준으로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휘도 개선 문제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8K, 16K 등 초대형 TV도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특히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 기업을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8K TV 시장에 내년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TCL, 하이센스 등은 100인치대 이상의 초대형 8K TV 전시가 유력하다.

지난 수년간 CES 무대에서 경쟁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커브드(Curved), 벤더블(Bendable) TV 등을 선보이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라이벌전'도 관심사다. 우선 삼성전자는 기존 퀀텀닷 TV보다 색재현력을 높인 2세대 퀀텀닷 TV를 공개할 예정이다. 퀀텀닷TV는 나노미터 단위의 반도체 결정을 이용한 TV로 색재현력이 100%에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발전시킨 롤러블(Rollable) TV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OLED의 구조적 장점을 활용한 응용 제품으로, 기판을 유연성이 높은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해 디스플레이 자체를 돌돌 말 수 있는 혁신 제품이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CES 행사의 특성상 계획에 없던 제품을 기습적으로 공개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삼성전자, LG전자가 어떤 제품을 공개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다만 OLED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LG전자쪽에서 OLED에 기반한 다양한 혁신 기술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황민규기자 hmg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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