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하늘소리) 소개 / 천부경에서 비롯된 도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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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에서 비롯된 도덕경]
도덕경(道德經)은 읽어보면 겉만 뱅뱅돌다 결국 본성은 접근도 못하고 시간만 허비하게 하고 지풀에 꺾인다. 그러나 천부경은 한치의 오차도 없는 천수지리(天數之理)에 의한 뇌집중 우주진리로서 본성에 접근하게 하여 그 천수지리(天數之理)에 의한 뇌집중 우주진리는 신바람체계로서 신바람을 일으킨다는 놀라운점이 다르다. 도덕경은 무위자연(無爲自然)을 강조하면서 출세, 경쟁, 강함등의 가치가 지배하는 세상에 대해 부드러움, 겸허함, 양보, 너그러움 등으로 살아갈 것을 강조한다. 이 점이 겉만 도는 격이다. '노자는 우주가 창조되기 전에 도란 것이 있었다. 본래 있는 것이 절대진리이다.'라고 말로만 한다면 천부경은 그 절대진리로 들어가는 방법으로서 뇌집중 우주진리를 알려 주는 것이 차이점이다. 즉 진리가 그냥 말로 있다는 것과 그 절대진리에 들어가는 방법을 알려 주면서 그 절대진리라고 하는 자신의 품으로 들어오라고 하는 점이 다른 것이다. 이 점에서 보면 실질을 숭상하는 자라면 천부경의 맥을 하나라도 더 짚은게 뇌집중 생명에너지의 효율을 높이는 실천수가 될 것이다. 이 도덕경은 천부경을 통해서 보면 그저 소일꺼리로 생각하고 참고삼아 읽어 보는 정도였으면 한다. 다음은 도덕경 풀이다. 1 章 [해설]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도는 진정한 도가 아니오. 이름을 부친다면 진정한 이름이 될 수 없다. 이름이 없음은 하늘과 땅이 생기기 전의 것이라 그렇고 이름이 있는 것은 만물을 낳은 어머니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념·무상의 상태가 될 때 그 묘한 절대의 세계를 볼 수 있고 유념·유상의 상태일 때 그 차별함이 생기게 된다. 절대세계와 상대세계는 영구불변한 도에서 나왔으나 그 이름을 달리 하니 이것을 한가지로 말할 때 현(玄)이라 한다. 이 현하고 현한 것으로부터 세상의 모든 만물이 나왔다. 2 章 [해설] 세상에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추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착한 것을 착하다고 하는 것은 착하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있는 것과 없는 것도 상대에 의존해서 생기고, 어려운 것과 쉬운 것도 서로 대립해서 성립하며 긴 것과 짧은 것도 비교하므로 이뤄지고, 높은 것과 낮은 것도 아래위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소리는 여러 가지가 어울려야 조화를 이루며 앞과 뒤는 서로 따르므로 성립된다. 그러므로 성인은 무위로써 일을 행하고 말하지 않고도 가르침을 행하는 것이다. 천지자연은 만물이 일어나더라도 순리대로 두고, 만물을 기르게 하고도 소유하지 않는다. 일을 하고도 뽐내지 않고 공을 이루고도 그 지위에 오르지 않는다. 그 직위에 오르지 않기 때문에 이로써 떠나지 않는 것이다. 3 章 [해설] 똑똑한 사람을 존중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경쟁하는 일이 없게 되고 얻기 어려운 재물을 귀히 여기지 않으면 사람들은 도둑질 하는 일이 없게 된다. 욕심이 날만한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사람들의 마음은 어지러워지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성인의 정치는 사람의 마음을 비우게 하여(마음을 비우면 주천(周天)이 이루어진다) 배를 부르게 만들고(周天이 되면 덜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다) 뜻을 약하게 하여 뼈를 튼튼하게 만든다. 항상 사람들로 하여금 지식도 욕망도 없게 한다. 똑똑한 사람이 있을 지라도 감히 행동하지 못하게 한다. 무위의 정치를 하면 다스리지 못함이 없다. 4 章 [해설] 도는 비어 있으나 그것을 아무리 사용해도 늘 가득 차 있고 넘치지 않는다. 깊고 넓어서 만물의 근본인 것 같다. 날카로운 것을 무디게 하고 복잡한 것을 풀며 빛을 부드럽게 하여 티끌에도 뒤섞이건만 맑고 고요함이 늘 그대로 있는 것 같다. 나는 그 도가 누구의 자식인지 알 수 없으나 아마 우주를 주재하는 상제보다 먼저 있었던 것 같다. 5 章 [해설]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아서 세상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강아지와 같이 여긴다. 성인도 어질지 않아서 백성들을 짚으로 만든 강아지와 같이 여긴다. 하늘과 땅사이는 풀무와 같아서 비어 있으나 힘이 끝이 없고 움질일수록 힘이 더욱 커진다. 말이 많으면 이치에 곤궁하게 되니 가만히 있는 것만 못하다. 6 章 [해설] 골짜기의 신은 죽지 않으니, 이것을 현빈이라 한다. 깊은 골짜기의 문은 하늘과 땅의 뿌리이다. 낳고 자라는 작용은 언제까지나 이어져 아무리 써도 지칠 줄 모른다. 7 章 [해설] 하늘은 끝없이 길고 땅은 언제까지라도 존재한다. 하늘과 땅이 영원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의 목숨을 늘리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자신을 남의 뒤에 머물게 하므로 그 자신이 앞서고 그 자신을 잊어버림으로 해서 그 자신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그에게 개인적인 욕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능히 자신의 이익을 성취하는 것이다. 8 章 [해설]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다투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있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한다. 사람들이 사는데는 땅이 좋고 마음은 생각이 깊은 것이 좋고 친구는 어진 사람이 좋고 말은 믿음성이 있어야 하고 정치는 바르게 다스려져야 하고 일은 유능하게 함이 좋고 행동은 때를 맞춤이 좋고 오직 다투지 않는 다면 잘못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9 章 [해설] 가득 채워져 있는데 또 채우는 것은 그만두지 않은 만 못하고 예리해진 칼날은 오래 보존하기가 어렵고, 보물이 집에 가득하면 이를 지키기가 어렵고 부귀하더라도 교만해지면 허물을 남기게 된다. 공을 이루면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이다 10 章 [해설] 혼과 백을 엮어 하나로 하여 흩어지지 않게 하고 기를 고르고 부드럽게 하면 능히 어린아이와 같아진다. 더러운 것을 씻어내고 깨끗하게 하면 기묘한 경지에 들어가 흠이 없게 된다. 국민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림은 무위로 행하여야 한다. 천문이 열리고 닫히게 하여 능히 암컷이 되며 확실히 알고 통달하여 능히 무위로 해야 한다. 만물을 낳고 기르되 이를 소유하지 않고 이를 행하고도 자랑하지 않고 키워주되 주재하지 않는다. 이것을 현덕이라 한다. 11 章 [해설] 서른개의 바퀴살대가 하나의 바퀴통에 모여도 그 빈곳이 있어야만 바퀴로써의 쓰임이 있고 흙을 빚어서 그릇을 만들지라도 빈 공간이 있어야만 이 그릇으로의 쓰임이 있게된다. 문과 창문을 뚫어 방을 만들더라도 빈곳이 있어야만 이 방으로써의 쓰임이 있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곳은 이익이 되게 하는 것이고 보이지 않는 곳은 쓰이게 하는 것이다. 12 章 [해설] 다섯 가지 색깔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다섯 가지 소리는 사람의 귀를 먹게 하고 다섯 가지 맛은 사람의 입맛을 상하게 한다. 말을 타고 짐승을 사냥하게 되면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만들고 얻기 어려운 재물은 사람의 행실을 나쁘게 만든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보이지 않는 것을 취하고 보이는 것을 취하지 않으니 그러므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고 한다. 13 章 [해설] 총애를 입는 것과 굴욕을 당하는 것은 깜짝 놀랠 일을 당하는 것과 같고 큰 재앙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몸을 귀하게 여기는 것과 같다. 왜 총애를 입는 것과 굴욕을 당하는 것을 깜짝 놀랠 일을 당하는 것과 같다고 하는가? 사랑 받는 것은 위에서 아래로 행하여지는 것이므로 얻어도 놀랍고 잃어도 놀라게 되는 것이니 이래서 총애와 굴욕은 깜짝 놀랄 일을 당하는 것과 같다고 하는 것이다. 큰 재앙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왜 몸을 귀하게 여기는 것과 같다고 하는가? 나에게 큰 재앙이 있음은 나의 몸이 있기 때문이다. 내몸이 없으면 내게 어찌 재앙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내몸을 귀하게 여기듯이 천하를 다스리면 세상을 맡게도 되고 내몸을 사랑하듯이 천하를 사랑하면 세상을 맡겨도 된다. 14 章 [해설] 그것은 보려고 해도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지극히 큰 것이라 한다. 그것은 들으려 해도 들을 수 없다. 그래서 아주 작은 소리라 한다. 잡으려 해도 잡을 수 없으므로 미세하다고 한다. 이 세 가지는 말로 따져서는 알 수가 없지만 섞어서 하나로 뭉뚱구리면 그 위는 아주 밝지 않고 그 아래는 어둡지 않으며 끊임없이 작용하므로 이름 붙일 수 없고 끝내는 무의 세계로 돌아가므로 이것을 형체없는 형상이라 하고 존재 없는 모양이라고 한다. 이를 일컬어 "황홀한 것" 이라고 한다. 이것을 맞아들이려 해도 그 머리를 볼 수 없고 따라 가려 해도 그 꼬리를 볼 수 없다. 옛날의 도를 배워서 지금 행하여 보면 옛날의 처음을 깨달을 수 있으니 이것을 일러 도의 실마리라 한다. 15 章 [해설] 옛날에 도를 잘 터득한 도사는 작고 묘한 것까지 다 통달 하였으므로 그 깊이를 잘 알 수 없다. 잘 알 수 없으므로 억지로 형용하여 본다. 예를 들자면 신중한 태도는 겨울에 살얼음판을 걷듯이 머뭇거리고 조심스럽기는 사방 모든 것을 경계하듯이 두려워하는 것 같고 의젓하고 엄숙하기가 초대받은 손님과 같고 부드러운 모습은 마치 봄날에 얼음이 녹아 풀리듯하며 꾸임 없음이 막 베어 낸 통나무 같고 마음이 시원스럽게 트이기가 골짜기 같고 모든 것을 포용하여 시비를 가리지 않는 모습은 흙탕물과 같다. 어느 누가 능히 흙탕물을 고요히 안정시켜 서서히 맑게 할 수 있겠는가? 어느 누가 안정된 것을 움직여 천천히 생하게 할 수가 있는가? 도를 터득한 사람은 가득 채우려 하지 않는다. 가득 채우려 하지 않으므로 모든 것을 다 덮을 뿐 새것을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다. 16 章 [해설] 마음 비우기를 끝까지 하고 고요한 상태를 꾸준히 지키면 만물이 다투어 모습을 드러낸다. 나는 그것들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본다. 만물은 아무리 무성하여도 각기 그 근본 되는 곳으로 돌아가게 된다.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요함이라 한다. 이것을 운명을 따라 돌아간다고 한다. 운명을 따라 돌아가는 것을 영구불변한 것이라 한다. 영구 불변한 것을 아는 것을 밝다고 한다. 영구 불변한 것을 모르게 되면 쓸데없는 짓을 하게 되니 흉하다. 영구불변한 것을 알면 받아들이게 되고 받아들이면 공평하게 되고 공평하면 왕과도 같고 왕과 같아지면 하늘과도 같고 하늘과도 같아지면 도와 같아지고 도와 같아지면 삶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다. 이 도를 따르면 몸을 마치도록 위태로움도 없게 된다. 17 章 [해설] 가장 훌륭한 왕은 백성들이 다만 왕이 있는지를 알뿐이고 그 다음은 왕에게 친근감을 느끼고 그를 칭찬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백성들이 왕을 두려워 하고 꺼리는 것이고 그 다음은 백성이 왕을 업신여기는 것이다. 왕에게 믿음성이 부족하면 백성들이 그를 믿지 않는다. 조심하여 말을 중히 여기면 공을 이루고 일을 성취하여도 백성들은 그것이 저절로 그렇게 되었다고 할 것이다. 18 章 [해설] 대도가 없어지니 인자함과 정의가 생겨나고 지혜가 생겨나니 큰 거짓말이 나타나게 되었다. 육친이 화목하지 않을 때 효자가 생기게 되고 국가가 혼란스러우면 충신이 나타난다. 19 章 [해설] 뛰어난 재주를 없애고 지혜를 버리면 백성들의 이익은 백배로 늘어날 것이고 인자함을 없애고 의리를 버리면 백성들은 효도와 사랑으로 돌아갈 것이다. 기교를 없애고 이익을 버리면 도둑이 없어질 것이다. 이 세가지는 글로 표현해도 부족하다. 그러므로 소속하는 바가 있게 하면 소박한 마음을 갖고 사심과 욕망을 적게 하는 것이라 하겠다. 20 章 [해설] 학문을 없애버리면 근심 걱정이 사라진다. "네" 하고 공손히 대답하는 것과 "응" 하고 아무렇게나 대답하는 것이 얼마나 다르겠는가? 선과 악의 거리는 얼마나 되겠는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나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과의 사이가 멀어 그 끝이 없다. 세상사람들은 기뻐서 희희덕 대며 화려한 잔칫상을 받았을 때와 같이 들떠 있고 따뜻한 봄날 높은 누각에 위에 오른 듯 즐거워하는데 나만 홀로 움직임이 없는 고요속에서 마치 웃을 줄 모르는 갓난아이와 같구나, 나른하고 어릿어릿하여 돌아갈 곳이 없는 것 같구나. 사람들은 모두 의욕이 넘치고 있건만 나만 홀로 소외된 것 같으니 나는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무지하구나! 사람들은 모두 똑똑하고 현명한데 나만 홀로 흐리멍텅하기 만하다. 사람들은 사리에 밝고 빈틈이 없는 데 나만 홀로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기만 한 것 같다. 나는 고요한 바다와 같고 거칠게 부는 바람과 같다. 세상사람들은 모두 쓸모가 있건만 나만 홀로 완고하여 어리석은 촌뜨기 같다. 그러나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나를 먹여 주는 어머니( = 제26장의 식량을 실은 수레 = 周天)가 있다. 나는 그것을 가장 소중히 여기며 살고 있다. 21 章 [해설] 큰 덕의 모양은 오직 도에서 나온다. 도라고 하는 것은 오직 황홀한 상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황홀하지만 그 속에 존재가 있다. 황홀하지만 그 속에 형상이 있다. 그윽하고 어렴풋하지만 그 속에 본질이 있다. 그 정기는 지극히 순수하여 그 속에 진리가 있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그 이름은 사라질 수 없는 것이다. 도로써 만물의 처음과 끝을 살펴 볼 수 있다. 내가 어떻게 만물의 시초를 알 수 있겠는가? 도의 오묘함 속에서 알게 된 것이다. 22 章 [해설] 잘 휘어지면 부러질 염려가 없어 안전하다. 몸을 구부리는 것은 장차 펴기 위함이다. 움푹패인 곳이 있어야 물이 채워진다. 옷은 헤어져야 새옷을 입게 된다. 적게 가진 사람은 앞으로 많이 갖게될 것이고 너무 많이 갖고 있으면 걱정이는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하나의 도를 얻어서 이것으로 세상의 표준으로 삼는다. 내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으므로 오히려 그 존재가 밝게 나타나고, 스스로를 옳다고 여기지 않으므로 오히려 옳게 드러나고, 스스로 뽐내지 않으므로 공을 이루고, 스스로 자랑하지 않으므로 오래가는 것이다. 성인은 오직 다투지 않는 까닭에 세상이 그와 다투지 않는 것이다. 옛날에 잘 휘어지는 나무는 꺾이지 않는다는 말이 어찌 헛된 말이겠는가? 진실로 전체가 되는 것은 도로 돌아가는 것이다. 23 章 [해설] 자연은 말없이 행한다. 그러므로 거친 회오리바람은 아침 내내 계속 불지 못하고 소나기도 하루종일 내릴 수는 없는 것이다. 누가 비바람을 일으키는가? 하늘과 땅이다. 하늘과 땅도 부자연스러운 일은 계속시킬 수 없거늘 하물며 사람으로써 자연에 위배되는 일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런 까닭에 도를 즐겨찾는 자는 도에 동화되고 덕을 쌓는 자는 덕에 동화되고 나쁜 것을 즐기는 자는 나쁜 길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도와 동화되면 도 또한 그를 얻을 것을 기뻐하게 될 것이고 덕과 동화되면 덕 또한 그를 얻은 것을 기뻐하게 될 것이고 나쁜 것과 동화되면 나쁜 것 또한 그를 얻어서 기뻐하게 된다. 내가 믿음직스럽지 못하면 남이 나를 불신하게 된다. 24 章 [해설] 발끝으로 서 있는 자는 오래 서 있을 수 없고 황새걸음으로 걷는 자는 오래 걸을 수 없다. 스스로 나타내는 자는 밝게 빛날 수 없고 스스로 옳다고 주장하는 자는 남에게 인정받지 못한다. 자기의 공적을 자랑하는 자는 공이 무너지고 자기를 칭찬하는 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이러한 것들을 도의 견지에서 볼 때는 찬밥이라고 한다. 모든 생명들이 미워하고 배척할 것이다. 그러므로 도를 아는 사람은 이런 짓을 하지 않는다. 25 章 [해설] 발끝으로 서 있는 자는 오래 서 있을 수 없고 황새걸음으로 걷는 자는 오래 걸을 수 없다. 스스로 나타내는 자는 밝게 빛날 수 없고 스스로 옳다고 주장하는 자는 남에게 인정받지 못한다. 자기의 공적을 자랑하는 자는 공이 무너지고 자기를 칭찬하는 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이러한 것들을 도의 견지에서 볼 때는 찬밥이라고 한다. 모든 생명들이 미워하고 배척할 것이다. 그러므로 도를 아는 사람은 이런 짓을 하지 않는다. 26 章 [해설] 무거운 것은 가벼운 것의 뿌리가 되고 고요한 것은 불안한 것의 주인이 된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하루 종일 바쁘게 돌아 다녀도 식량을 실은 수레(甘露가 주천을 함을 의미함) 곁을 벗어나지 않으며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있어도 그것에 들뜨지 않는다. 어찌 큰 나라 임금의 몸으로 세상을 가볍게 다뤄서야 되겠는가? 가볍게 여기면 근본을 잃고 조급하게 행동하면 주인을 잃게 된다. 27 章 [해설] 능숙한 여행가는 바퀴자국이나 발자국을 남기지 않고 능숙한 변론가의 말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다. 능숙한 계산가는 계산기를 사용하지 않고 계산을 하며 문을 가장 잘 잠그는 것은 자물쇠를 사용하지 않고도 열리지 않게 하는 것이며 가장 잘 묶는 것은 줄을 사용하지 않고도 풀 수 없게 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항상 사람을 잘 구하므로 사람을 버리는 일이 없고 항상 물건을 잘 구하므로 물건을 버리는 일이 없다. 이것을 일러 밝은 덕을 지녔다고 한다. 그러므로 착한 사람은 악한 사람의 스승이며 악한 사람은 착한 사람의 자산이다. 그 스승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그 자산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비록 지혜가 있다해도 크게 미혹되게 된다. 이것을 일러 오묘한 도의 작용이라 한다. 28 章 [해설] 숫컷에 대해 잘 알고 암컷을 잘 지키면 모든 물이 모여드는 계곡과 같이 되니 세상의 계곡이 되면 덕을 잃지 않게 되고 순수한 어린 아기 같은 몸으로 돌아가게 된다. 흰 것을 알고 검은 것을 지키면 세상의 법도가 된다. 세상의 법도가 되면 항상 덕에 어긋나지 않게 되어 무극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영화로움을 알고 욕됨을 지킨다면 만물을 태어나게 하는 골짜기와 같이 된다. 세상의 골짜기가 되면 항상 덕으로 충만하게 되어 순수한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통나무를 잘라 잘 다듬으면 그릇이 되듯이 성인이 이러한 이치로 천하만민을 쓸 경우에는 그들을 관리들의 우두머리로 삼는다. 그러므로 크게 쓸 때는 세분하지 말아야 한다. 29 章 [해설] 세상을 갖고자 인위적으로 노력한다 해도 쓸데없는 노력임을 나는 안다. 세상은 신기한 것이라 갖고자 하여 갖게 되는 것이 아니다. 억지로 갖고자 노력해도 실패하게 되고 잡으려 해도 놓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앞서서 가는 것도 있고 뒤따라 가는 것도 있다. 어떤 것은 숨을 천천히 쉬는 것도 있고 급하게 쉬는 것도 있다. 어떤 것은 강하고 어떤 것은 약하다. 어떤 것은 올라가고 어떤 것은 내려간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지나친 것을 피하고 꾸미는 것을 버리며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30 章 [해설] 도로 왕을 보필하는 자는 무력으로 세상을 위태롭게 하지 않는다. 그런 일은 언젠가는 보복을 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병력이 주둔하던 곳에는 싸리나무와 가시나무가 우거지게 되고 큰 전쟁을 치르고 나면 반드시 흉년이 들게 마련이다. 병법에 능한 자라면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그치고 승리이상의 것을 취하려 하지 않는다.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자랑하지 말고 공을 내세우지 말고 교만하지 말아야 한다. 용병을 단행하더라도 부득이한 경우에 한 할 것이며 이겨도 거칠고 포악해서는 안된다. 모든 사물은 지나치게 왕성하면 곧 쇠퇴하게 마련이다. 늙어 노쇄 하는 것을 도를 따르지 않는 것이라 한다. 도를 따르지 않는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31 章 [해설] 군병기는 상서롭지 못한 것이다. 세상사람들은 모두 그것을 싫어한다. 그러므로 도를 아는 자는 그런 곳에 처하려 하지 않는다. 군자는 평소 왼쪽자리를 상석으로 하지만 용병 하는 경우는 오른 쪽을 상석으로 한다. 군병기란 상서롭지 못한 것이어서 군자가 쓸 수단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그것을 쓰더라도 편안하고 담담한 마음으로 쓰는 것이 최상이다. 싸워서 승리 하더라도 이것을 미화해서는 안된다. 이기는 것을 즐기는 사람은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는 자이다. 사람 죽이기를 즐겨하는 사람은 자신의 뜻을 세상에 펴지 못한다. 좋은 일에는 왼쪽을 상석으로 하고 나쁜 일 일 경우에는 오른쪽을 상석으로 한다. 부장군은 왼쪽에 자리하고 대장은 오른쪽에 자리한다. 이는 상례에 따라 좌석을 정함을 말한다. 많은 사람을 죽였으므로 슬픔과 애도로 울어주고 싸움에 승리했어도 상례로써 일을 행하는 것이다. 32 章 [해설] 도는 이름이 없다. 비록 통나무 같이 작아 보일 지라도 세상에 그 보다 큰 것은 없다. 만약 군왕이 도를 갖춘다면 세상 만물은 모두 그를 따를 것이다. 하늘과 땅이 서로 화합하면 감로(甘露)가 내리게 된다. 백성들은 명령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잘할 것이다. 처음으로 나누어서 이름을 가지게 된다. 이름을 가져도 어느 한계에서 멈추어야 한다. 멈출 곳을 알면 위태하지 않게 된다.비유하여 말하면 도가 세상에 있다는 것은 시내의 물과 골짜기의 물이 강과 바다로 흘러드는 것과 같다. 33 章 [해설]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고 자기자신을 아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다.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센 사람이고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은 진실로 강한 사람이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부유한 사람이고 억지로 도를 닦는 자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고 도를 잘 알고 있어야 할곳을 잃지 않는 사람은 오래 사는 사람이다. 죽을 힘을 다해 삶의 길을 찾는 사람은 오래 살 수 있다. 34 章 [해설] 대도는 넓디 넓어서 왼쪽도 오른쪽도 모두 다 포함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만물은 도에서 태어 낳지만 도는 칭찬 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 공을 이루고도 명성을 바라지 않고 세상 만물을 입히고 기르고도 주인행세를 하지 않는다. 욕망이 없으므로 아주 작다고도 할 수 있고 이 세상 만물이 그것에 속해 있더라도 주인 노릇을 하지 않으므로 위대하다 할 수 있다. 도는 스스로를 위대하다 하지 않으므로 능히 큰 것을 이루는 것이다. 35 章 [해설] 대상을 잡아 천하에 가면, 어디를 가나 해를 입지 않으며, 안락하고 평온하고 태평하다. 음악과 요리에는 과객이 발을 멈추지만, 도가 입에서 나올 때는 담담하여 맛이 없다. 보아도 볼 만한 것이 없고, 들어도 들을 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이를 활용하면 다함이 없다. 36 章 [해설] 장차 기를 죽이게 하고자 한다면 먼저 기를 펴게 해야 하고 장차 약하게 하려면 먼저 그것을 강하게 만들어야 하고 장차 망하게 하려면 먼저 흥하게 하는 것이 좋고 장차 빼앗고자 한다면 먼저 주는 것이 좋다.이것을 은밀한 맑음이라고 한다. 부드럽고 여린 것이 단단하고 강한 것을 이긴다. 물고기는 연못을 벗어나 살 수 없다. 나라를 이롭게 다스리는 지혜는 남에게 보여 주어서는 안된다. 37 章 [해설] 도는 항상 무위로 행하되 하지 못함이 없다. 왕이 만약 이것을 지킨다면 세상 만물은 장차 스스로 잘 길러 질 것이다. 만약 따르면서도 욕심을 부린다면 순박함을 주어서 욕심을 누를 것이다. 이름할 수 없는 순박함이란 욕심이 없는 것이다. 욕심이 없으면 고요한 상태에 들게 되고 천하는 스스로 편안하게 될 것이다. 38 章 [해설] 높은 덕을 가진 사람은 덕을 의식하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덕이 있는 것이고 하급의 덕을 가진 사람은 덕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게 된다. 그것은 덕이 없기 때문이다. 높은 덕을 가진 사람은 도에 따를 뿐 스스로 의식함이 없고 하급의 덕을 가진 사람은 스스로 노력함으로 의식함이 있다. 어진사람은 노력하여 행하되 의식적인 데가 없고 의를 가진 사람은 노력하여 행하되 의식적인 데가 있다. 예를 가진 사람은 노력하여 행하되 상대방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 팔을 걷어 부치고 대든다. 그러므로 도가 떨어지면 덕이 나타나고 덕이 떨어지면 인이 나타나고 인이 떨어지면 의가 나타나고 의가 떨어지면 예가 나타난다. 예절이란 진실성이 희박해 지면 생기는 것으로 세상이 어지러워지려는 시작인 것이다. 지성이란 도의 꽃을 피울 수 없는 어리석음의 시작이다. 그러므로 대장부는 두터운 것을 취하고 천박한 것을 버리며 진실을 취하고 거짓을 버린다. 그러므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39 章 [해설] 옛날의 하나를 얻은 자는, 하늘은 하나를 얻어서 맑고, 땅은 하나를 얻어서 편안하고, 신은 하나를 얻어서 영하고, 골짜기는 하나를 얻어서 차고, 만물은 하나를 얻어서 생기고, 후왕은 하나를 얻어서 천하의 군장이 되거니와, 그것들이 이것을 이루는 것은 하나이다. 하늘이 맑음이 없으면 장차 파열할까 두렵고, 땅이 편안함이 없으면 장차 발동할까 두렵고, 신이 영함이 없으면 장차 그칠까 두렵고, 골짜기가 참이 없으면 장차 말라 버릴까 두렵고, 만물이 생함이 없으면 장차 멸할까 두렵고, 후왕이 고귀함이 없으면 장차 넘어질까 두렵다. 그러므로 귀한 것은 천한 것으로써 근본을 삼고, 높은 것은 낮은 것으로써 기초를 삼는다. 이리하여 후왕은 자신을 고과불곡이라 부르거니와, 이것은 천한 것으로써 근본을 삼음이 아닌가, 그렇지 않은가. 그러므로 자주 칭찬한다면 칭찬이 없는 것이니, 아름답기 구슬처럼 되려 하지 말고, 볼품없는 돌과 같이 되라. 40 章 [해설]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도의 움직임이고 약하다 하는 것은 도의 작용하는 모습이다. 세상의 만물은 유에서 나오고 유는 무에서 나온다. 41 章 [해설] 가장 뛰어난 선비는 도 닦는 방법을 들으면 들은 그대로 실행하고 보통의 선비는 그것에 반신반의하고 하등의 선비는 그것에 대하여 한바탕 "깔깔깔" 웃고는 비웃는다. 하등의 선비가 한바탕 웃지 않는 도는 도라 할 수 없다. 그런 까닭에 예로부터 이런 말이 있다. 밝은 도는 어두운 것 같고 전진하는 도는 후퇴하는 것 같고 가장 큰 도는 흠이 있는 것 같고 최고의 덕은 골짜기처럼 빈 것 같고 가장 깨끗한 것은 더럽게 보이고 넓은 덕은 부족한 것 처럼 보이고 건실한 덕은 구차한 것 같이 보이고 순수하고 질박한 것은 색깔이 변질 된 것 같이 보인다. 무한대의 큰 것은 모퉁이가 없고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 지며 큰 소리는 그 음을 들을 수 없고 큰 형상은 모양이 없다. 도는 숨어 있어서 이름이 없기 때문이다. 오직 도만이 세상 만물에게 잘 빌려주고 키워 줄 뿐이다. 42 章 [해설] 도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하늘과 땅 둘을 낳고 하늘과 땅은 전기를 낳아 셋이 되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 만물은 음기를 등에 지고 양기를 끌어 안으며 전기로 조화를 이룬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은 외롭고·적고·기르지 못하는 것이다. 왕이나 제후는 이것들을 자신의 호칭으로 쓴다. 그러므로 만물 중에서 혹 덜어내는 것이 이익이 되기도 하고 보태는 것이 손해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이 가르치는 것은 나도 역시 가르친다. 함부로 강하게 구는 자는 제명에 죽지 못한다. 나는 이것을 가르침의 근본으로 삼겠다. 43 章 [해설]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것이 가장 강한 것을 부수고 아무것도 없는 것은 빈틈이 없는 곳에도 들어간다. 나는 이로써 무위가 유익하다는 것을 안다. 말없는 가르침과 무위가 이익이 된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은 잘 알 수 없는 것이다. 44 章 [해설] 명예와 몸과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 몸과 재물과 어느 쪽이 더 가치가 있을까? 얻는 것과 잃은 것 중 어는 쪽이 사람을 더 병들게 할까? 그런 까닭에 재물을 지나치게 아끼면 반드시 크게 소비 하게 되고 많이 쌓아두면 반드시 크게 망한다.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을 면하게 되고 그칠 줄 알면 위험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하면 오래 살 수 있다. 45 章 [해설] 아주 완성된 것은 도리어 훼손된 듯하나 그 활용은 다함이 없고, 가장 충만한 것은 도리어 빈 듯하나 그 활용은 역시 다함이 없다. 매우 곧은 것은 도리어 굽은 것 같고, 매우 교묘한 것은 도리어 서투른 것 같고, 뛰어난 웅변가는 도리어 더듬는 것 같다. 조하면 추위를 이기고 정하면 더위를 이긴다. 청정하여 천하의 표준이 된다. 46 章 [해설] 세상에 도가 쓰이게 되면 잘 달리는 빠른 말이 군마에서 물러가 똥거름이나 나르는 농사에 쓰이지만 세상에 도가 없으면 군마가 도성밖에 우글거린다.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 더 큰 불행은 없고 남의 것을 탐내는 것보다 더 큰 허물은 없다. 그러므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언제나 넉넉하다. 47 章 [해설] 집 밖에 나가지 않고도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창밖을 내다보지 않고도 하늘의 도를 볼 수 있다. 멀리 나가면 나갈수록 알게 되는 것은 적어진다. 그러므로 성인은 가지 않고도 알고 보지 않고도 이름 지을 수 있으며 하지 않고도 이룰 수 있다. 48 章 [해설] 학문을 하면 나날이 할 일이 늘어나고 도를 행하면 날마다 할 일이 줄어든다. 줄고 또 줄어서 무위에 이른다. 무위의 상태에 도달하면 일을 하지 않아도 하지 못함이 없다. 세상을 얻은 자는 언제나 무위로써 그것을 얻는다. 하는 일이 있게 되면 이미 세상은 취할 수 없게 된다. 49 章 [해설] 성인은 집착하는 마음이 없다. 그래서 백성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는다. 착한 사람을 착하게 대하고 악한 사람도 역시 착하게 대하는 것은 나 자신이 착한 덕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믿음성 있는 사람을 나는 믿고 믿지 못할 사람도 내가 믿는 것은 내가 믿을 수 있는 덕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성인은 세상에 있으면서 마음을 집착 없는 상태로 하고 세상을 위하여 마음을 혼돈하게 하면 백성들은 그의 눈과 귀를 성인에게 주목한다. 성인은 백성들을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상태로 만든다. 50 章 [해설] 사는 곳으로 나가고 죽는 곳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을 때 사는 곳으로 가는 사람이 열 명중에 세 사람이 있고 죽는 곳으로 가는 사람이 열명 중에 세 명이 된다. 살 수 있는 사람인데 공연히 죽는 곳으로 가는 사람 역시 열 명중에 세 명이 된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살려고 하는 마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들은 바에 의하면 섭생을 잘하는 사람은 육지에서는 들소나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 군대에 들어가도 적과 싸우지 않는 장소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런 사람은 들소가 뿔로 받을 곳이 없고 범이 발톱으로 할퀼 곳이 없고 무기가 파고 들 틈새가 없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그에게는 죽을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51 章 [해설] 만물은 도에서 나오고 덕이 그들을 기르고 물체마다 형체가 있게 하며 환경에 따라 그들을 성장시킨다. 그런 까닭에 만물은 도를 존경하지 않는 것이 없고 덕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없다. 도를 존경하는 것과 덕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에서 태어나고 덕이 그를 기르고 생장시키고 육성시키며 형태와 질을 주어 기르고 돌봐 준다. 도는 만물을 낳지만 소유하려 하지 않고 만들었지만 자랑하지 않고 주인이면서 지배하려 하지 않는다. 이것을 현덕이라 한다. 52 章 [해설] 세상에는 시초가 있다. 그 시초가 어머니이다. 이미 그 어머니를 얻었으니 그 자식을 알 수 있다. 이미 그 자식을 알고 그 어머니를 지키면 몸이 다할 때 까지 위태롭지 않을 것이다. 욕망의 구멍을 막고 욕망의 문을 잠그면 몸이 다할 때 까지 피곤하지 않을 것이다. 구멍을 열고 번거로움을 더하면 몸이 다하도록 구제되지 못할 것이다. 작은 것을 잘 보는 것을 밝다고 한다. 부드러운 것을 잘 지키는 것을 강하다고 한다. 그 빛을 이용하여 밝음으로 돌아간다면 몸에 재앙이 닥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이것을 일컫어 도를 지키는 것이라 한다. 53 章 [해설] 나에게 약간의 지혜가 있다면 대도의 길을 가고자 할 때 단지 사도(가짜도)에 빠져 들지 않을 까 두려워 할 것이다. 대도는 평탄하건만 사람들은 지름길인 좁은 길을 좋아한다. 조정은 깨끗한데 농촌은 황폐해 있고 창고는 텅텅 비어 있다. 화려한 비단 옷을 입고 날카로운 칼을 찾으며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재물은 남아 돌 정도이다. 이러한 것을 도둑질하여 영화를 누린다고 한다. 어찌 도라고 할 수 있겠는가? 54 章 [해설] 정성들여 세운 것은 쉽게 뽑히지 않고 힘들여 껴안은 것은 그것을 벗어나기 어렵다. 이러한 도를 자손 대대로 잘 지키면 조상에 대한 제사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도로 몸을 수양하면 그 덕은 진실되게 되고 도로 집안을 수양하면 그 덕은 여유가 있게 되고 도로 고을을 수양하면 그 덕은 길게 이어지고 도로 나라를 수양하면 그 덕은 풍부해 지고 도로 천하를 수양하면 그 덕은 끝없이 넓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도로써 몸을 관찰하고 도로써 가정을 관찰하고 도로써 고을을 관찰하고 도로써 국가를 관찰하고 도를 체득하여 얻은 세계관으로써 세상을 관찰한다. 내가 무엇으로 세상의 이런 것들을 알 수 있겠는가? 즉 도에 의해서 이다. 55 章 [해설] 덕을 풍부하게 갖추어서 갓난아이와 같아지면 벌도 전갈도 쏘지 않고 뱀도 물지 않고 맹수도 덤벼 들지 않으며 사나운 날 짐승도 덮치지 않는다. 뼈가 약하고 근육이 부드럽지만 쥐는 힘은 강하다. 암수의 교합에 대해서는 아직모르지만 몸의 상태는 완전하게 갖추어져 있다. 정기가 극치의 상태이기 때문에 하루종일 소리를 질러도 목이 쉬지 않는다. 조화가 극치의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조화를 아는 것을 변함이 없는 것이라 하고 변함없는 것을 아는 것을 밝다고 한다. 생명을 억지로 연장하려 하면 일찍 죽게 되고 마음으로 기를 격하게 쓰는 것을 강하다고 한다. 만물은 강대해지면 곧 쇠퇴한다. 이것을 가리켜 도에 어긋나는 것이라 한다. 도가 아닌 것은 빨리 그쳐야 한다. 56 章 [해설]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그 구멍을 막고 그 문을 닫는다. 이렇게 하면 날카로움은 무디게 되고 분별심은 해소되고 빛을 부드럽게 하여 티끌과 함께 섞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현묘함과 하나가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가까이 할것도 없고 멀리 할 것도 없으며 이익 되게 할 수도 없고 해가 될 것도 없으며 존귀하게 될 수도 없고 비천하게 될 수도 없다. 이렇게 하므로 세상에서 가장 귀하게 되는 것이다. 57 章 [해설] 나라는 바르게 다스려야 하고 전쟁은 꾀를 써야 한다. 하지만 천하는 행하지 않으므로 얻을 수 있다. 내가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 하면 이것에 의해서다. 세상에 규제하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람들은 가난해 지고 사람들에게 이로운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나라는 혼란에 빠지게 되고 사람들이 기교를 많이 부릴수록 진기한 물건이 많이 나오고 법령이 많이 선포되면 될수록 도둑이 많이 들끓게 된다. 그러므로 성인이 말하기를 내가 무위로 하면 백성들은 스스로 감화되고 내가 고요히 있는 것을 좋아하면 백성이 스스로 바르게 되고 내가 무위 무사하?백성들은 스스로 풍족해 진다. 내가 욕심을 내지 않으면 백성들이 스스로 다듬지 않은 통나무처럼 순수하게 된다. 58 章 [해설] 정치가 뚜렷이 내세우는 것 없이 흐리멍텅하면 백성들이 순박해 지고 정치가 분명하고 뚜렷하면 백성들이 욕구불만이 생겨서 경쟁이 일어난다. 화(禍) 곁에는 복(福)이 기대어 서 있고 복속에는 화가 숨어 있다. 누가 그 끝을 알 수 있겠는가? 바른 것은 없는 것인가...... 바른 것도 기괴한 것이 되고 길조였던 것이 불길한 것으로 변하고 사람들이 상대의 진리를 잃어버린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방형이지만 그 모서리로 남을 해 하지 않으며 모가 나 있지만 그 모난 모서리로 남을 상하게 만들지 않는다. 곧다고 남을 찌르지 않고 몸에 빛(aura = 發氣)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지 않는다. 59 章 [해설]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기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것은 검소함이다. 검소하게 하는 것을 처음부터 도에 따른다고 한다. 덕을 많이 쌓으면 무엇이든 이기지 못하는 것이 없게 된다. 무엇이든 이기는 것이 없게 되면 아무도 그 힘의 끝을 알지 못하게 된다. 누구도 그 힘의 끝을 알지 못하게 되면 나라를 가질 수 있다. 나라의 근본인 어미를 가지면 장구하게 될 수 있다. 이것을 일컫어 뿌리를 깊고 튼튼히 하여 장생불사하는 도의 길이라고 한다. 60 章 [해설] 큰 나라를 다스리려면 작은 물고기를 불에 굽듯이 해야 한다. 도로 세상을 다스리면 귀신도 신령한 힘을 나타내지 못한다. 귀신이 신령한 힘을 내지 못하기 보다는 위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귀신이 위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람을 해치지 않을 뿐더러 성인도 역시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양쪽이 서로를 해치지 않으므로 그 덕을 서로에게 돌린다. 61 章 [해설] 큰 나라는 강과 바다와 같은 것이니 세상의 모든 흐름이 만나는 곳이다. 큰나라는 세상의 암컷이다. 암컷은 항상 고요함으로 수컷을 이긴다. 그리고 고요하게 있으므로써 아래에 있다. 그러므로 큰나라가 작은 나라에 대해 겸허하게 낮은 자세를 취하면 작은 나라가 거기에 붙게 된다. 작은 나라가 겸허하게 큰 나라에게 낮은 자세를 취하면 큰 나라는 그를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것은 낮은 자세를 취하므로써 남을 받아들이고 어떤 것은 낮은 자세를 취함으로써 남에게 받아 들여 진다. 큰 나라가 바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을 기르려는 것 뿐이고, 작은 나라가 바라는 것은 큰 나라를 섬기며 보호를 받고자 하는 것 뿐이다. 만약 양쪽이 각기 바라는 대로 하고 싶다면 큰쪽이 아래가 되어야 한다. 62 章 [해설] 도는 세상 만물의 근원이다. 착한 사람은 보물로 삼는 곳이고 착하지 않는 사람이 보호되는 곳이다. 아름다운 말을 하면 보답을 받게 되고 엄숙한 행동을 하면 남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착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어찌 버리겠는가? 그러므로 천자가 서고 삼공이 임명되었을 때 아름다운 구슬을 가지고 남보다 먼저 사두마차 앞으로 달려와서 바치는 것이다. 가만히 앉아서 도를 바치는 것이 더 나은 것이다. 옛날 사람들이 이 도를 귀하게 여긴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도에 의해 구원을 받을 수 있고 죄가 있어도 도를 구하면 죄를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것이다. 63 章 [해설] 무위를 행하고 무사를 일로 하고 맛없는 것을 맛있게 여기며 작은 것을 크게 여기고 적은 것을 많게 여겨라. 원한은 덕으로 갚으라. 어려운 일은 아직 쉬울 때 처리하고 큰일은 아직 작은 일일때 해결하라. 세상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데서 시작되고, 세상의 큰 일은 작은데서 시작된다. 그러므로 성인은 결코 큰 것을 행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능히 큰 것을 이루어 내는 것이다. 대체로 쉽게 허락하는 것은 반드시 믿음성이 적고 쉽게 생각하는 일은 반드시 어려운 경우를 당하는 수가 많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쉬운 일을 어렵게 여긴다. 그러므로 마침내 어려운 일이 없는 것이다. 64 章 [해설] 편안할 때 위태로운 것을 조심하면 유지 하기가 쉽고 아직 징조가 나타나기 전에 미리 대책을 세우면 계획하기가 쉽다. 단단하지 못한 것은 깨트려지기 쉽고 미세한 것은 흩어져 버리기 쉽다. 아직 아무 일도 없을 때 처리하고 어지러워지기 전에 다스려야 한다. 한 아름의 큰 나무도 털끝 만한 작은 싹에서 시작되고 구충의 높은 누각도 한줌의 흙을 여러 번 쌓는데서 시작되며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 인위적으로 행하는 자는 실패할 것이고 인위적으로 잡으려는 자는 놓치게 된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무위로 행하므로 잃지 않는다. 사람들이 하는 일은 항상 거의 다 되어가다 실패한다. 시작할 때와 같이 끝맺음도 신중히 하라. 그러면 실패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욕심이 없고 얻기 어려운 보물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며 세상사람들이 배우지 않는 것을 배워서 여러 사람들의 잘못을 회복한다. 그리하여 자연 만물을 도울 뿐 감히 행하지 않는다. 65 章 [해설] 옛날에 도를 잘 터득한 사람은 백성들을 총명하게 하지 않고 장차 백성들을 순박하게 만들려고 하였다. 백성들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그들에게 지혜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라를 지혜로 다스리면 나라에 해가 있을 것이고 지혜로 나라를 다스리지 않는다면 나라에 복이 있을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역시 법칙임을 알아야 한다. 항상 이 법칙을 아는 것을 현덕이라 한다. 현덕은 심오하고 멀어서 세속과는 반대이다. 그런 연후에야 대순에 들어갈 수 있다. 66 章 [해설] 강과 바다가 모든 계곡의 왕이 될 수 있는 까닭은 강과 바다가 가장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계곡의 왕이 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성인이 백성 위에 있기를 바란다면 반드시 말로써 백성의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까닭으로 성인이 위에 있어도 백성들이 무거워 하지 않고 앞에 있어도 백성이 방해된다고 여기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사람들이 그를 추대하고도 싫어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다투지 않기 때문에 세상의 누구도 그와 다툴 수가 없는 것이다. 67 章 [해설] 세상사람들이 말하기를 나의 도는 크기는 하지만 어리석어 보인다고 한다. 오직 크기 때문에 어리석어 보이는 것이다. 만약 어리석어 보이지 않는 다면 이미 오래 전에 보잘 것 없이 되었을 것이다. 나에게 세가지 보물이 있어서 잘 간직하여 소중히 여기니 첫째는 자비심이고 둘째는 검약이고 셋째는 세상사람들 앞에 서지 않는 것이다. 자비심이 있으므로 용감할 수 있고 검약하기 때문에 널리 베풀 수 있고 세상 사람들 앞에 서지 않기 때문에 능히 기량 있는 자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자비심을 버리고 용감하려 하고 검소함을 버리고 또한 널리 베풀려고 하고 뒤에 따르지 않으면서 앞장서려고 하는데 이런 것을 일러 죽음을 향해서 가는 것이라 한다. 자비심을 가지고 싸우면 승리할 수 있고 자비심을 지키면 견고하여 진다. 하늘이 장차 누구를 구제 하고자 할 때에는 자비심을 가지고 그를 호위하는 것이다. 68 章 [해설] 훌륭한 무사는 무술실력을 뽐내지 않고 싸움을 잘하는 자는 성내지 않으며 적을 가장 잘 이기는 자는 적과 마주치지 않고 사람을 가장 잘 쓰는 자는 그들 앞에서 몸을 낮춘다. 이것을 다투지 않는 덕이라 하고 이것을 남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라 하며 이것을 하늘과 짝하는 옛날의 지극한 도라고 한다. 69 章 [해설] 병법에 이런 말이 있다. 나는 공격의 주동자가 되려 하지 않고 피동자가 된다. 감히 한치도 전진하지 않고 오히려 한자씩 후퇴한다. 이것을 가르켜 전진하려 해도 전진할 길이 없고 소매를 걷어 올리려 해도 팔이 없으며 공격하지 않으니 적이 없는 것과 같고 무기를 쓰지 않으니 잡아도 잡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적을 과소 평가하는 것 보다 더 큰 재난은 없다. 적을 경시하면 나의 보물인 삼보를 많이 잃게 된다. 그러므로 군사를 동원하여 서로 결전하게 될 때에는 슬피 여기는 쪽이 승리하게 된다. 70 章 [해설] 내 말은 아주 알기 쉽고 또 따라 행하기도 매우 쉬운데도 세상 사람들 중에 아는자가 없고 행하는 자가 없다. 말에는 근원이 있고 사물에는 주재자가 있다. 사람들이 어리석기 때문에 나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나를 아는 사람은 드물고 나를 따르려는 자도 귀하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남루한 베옷을 입은 속에 구슬(丹)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71 章 [해설] 알면서도 알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알지 못하면서 모두 아는 체하는 것이 병이다. 병을 병으로 알아야 병이 되지 않는다. 성인은 병이 없다. 그것은 자기의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병이 되지 않는다. 72 章 [해설] 사람들이 무서워해야 할 것을 무서워하지 않는 다면 곧 큰 두려움이 닥쳐 올 것이다. 사람들이 사는 고장을 업신여겨서는 안된다. 사람들의 생활을 억눌러서는 안된다. 오직 억눌르지 않는 까닭에 그들이 무거운 짐을 힘겨워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자신을 잘 알지만 과시하려 하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지만 자신을 존귀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택하는 것이다. 73 章 [해설] 죄를 다스림에 결단성이 강하면 죄인을 죽이고 결단성이 부족하면 죄인을 살린다. 이 두 가지 행동에는 이로운 것도 있고 해로운 것도 있다. 하늘이 미워하는 사람을 누가 알 수 있겠는가? 그런 까닭에 성인조차도 오히려 어렵게 여기는 것이다. 하늘의 도는 싸우지 않고도 잘 이기고 말하지 않아도 잘 응하고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오고 천연히 있으면서도 잘 도모한다. 하늘의 그물망은 넓고 성긴 듯하나 결코 놓치지 않는다. 74 章 [해설] 사람들이 죽는 것을 무서워 하지 않는다면 죽이는 것으로 어떻게 겁나게 할 수 있겠는가? 만약 사람들에게 항상 죽음을 무서워하게 해 놓고 죄를 지은자를 내가 잡아서 죽인 다면 어느 누가 감히 죄를 짓겠는가? 항상 죽이는 일을 맡은 자가 있어서 죽이는 것이다. 죽이는 일을 맡은 자를 대신해서 죽이는 것은 마치 훌륭한 목수를 대신해서 나무를 자르는 것과 같은 일이다. 그런데 목수를 대신하여 나무를 자르는 자 중 그 손을 다치지 않는 자가 드물다. 75 章 [해설] 사람들이 굶주림에 시달리는 것은 위에서 세금을 지나치게 많이 거두기 때문이다. 그래서 굶주림에 시달리는 것이다. 사람들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그 윗사람의 간섭이 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스리기 어려운 것이다. 사람들이 죽음을 가벼이 여기는 것은 그 위에 있는 사람이 삶을 지나치게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죽음을 가벼이 여기는 것이다. 삶에 집착이 없는 자야말로 삶을 소중히 여기는 자 보다 더 현명한 자이다. 76 章 [해설] 사람이 태어날 때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죽으면 굳고 강해진다. 초목도 살아있을 때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죽으면 말라서 부서지기 쉽다. 그러므로 굳고 강한 것은 죽음으로 가는 것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으로 가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군대가 지나치게 강하면 이기지 못하고 나무도 강하면 부러지니 강대한 것은 아래에 있고 부드럽고 연한 것은 위에 있는 것이다. 77 章 [해설] 하늘의 도는 아마 활대를 펴는 것과 같은 것인가? 높은 곳은 끌어 내리고 낮은 곳은 끌어올리며 남는 것은 덜어내며 부족한 것에 보충해 준다. 하늘의 도는 남는 것을 덜어 부족한 것을 보충해준다. 사람의 도는 그렇지 않아서 부족한 자의 것을 덜어내어 여유가 있는 것에 바친다. 누가 능히 여유가 있어서 세상에 봉사 할 것인가? 오직 도를 가진 사람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성인은 자신이 하고도 자랑하지 않으며 공을 세우고도 그 자리에 앉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의 현명함을 나타내고 싶지 않아서 이다. 78 章 [해설] 세상에 물보다 더 부드럽고 약한 것은 없다. 그러나 단단하고 강한 것을 공격하는 데는 물보다 나은 것이 없다. 어떤 것도 그것을 대신 할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단단한 것을 이긴다는 것을 세상에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이것을 실행 할 줄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런 까닭에 성인이 말하기를 나라의 온갖 더러움과 욕됨을 한 몸에 지는 사람을 사직의 주인이라고 하고 나라의 온갖 불상사를 한 몸에 떠맡는 사람을 세상의 왕이라 한 것이다. 바른 말은 바르지 않은 것처럼 들리는 것이다. 79 章 [해설] 큰원한을 가진 사람들을 서로 화해 시켜도 반드시 남는 원한이 있다. 이것이 어찌 선이 되겠는가? 그런 까닭에 성인은 할부의 왼쪽만을 갖고 있고 그러면서 사람에게 지불을 강요하지 않는다. 덕이 있는 사람은 좌계를 가진 사람처럼 남에게 주는 일을 하고 덕이 없는 사람은 세금을 맡은 사람처럼 남에게 받는 일을 한다. 하늘의 도는 사사로움이 없고 언제나 착한 사람 편에 선다. 80 章 [해설] 작은 나라에는 사는 사람도 적다. 수많은 사람이 쓸 수 있는 기물이 있지만 쓰지 않게 하고, 죽음을 중하게 여겨 멀리 떠나지 않게 한다. 비록 배가 있고 차도 있지만 그것을 타는 바가 없고, 비록 병사가 있지만 전선에 배치한 바가 없으며, 백성들로 하여금 아득한 옛날의 덕치로 돌아가 생활하게 한다. 거둔 곡식으로 밥을 지어 맛있게 먹고, 손수 길쌈한 천으로 옷을 지어 아름답게 하고, 손수 지은 집에서 편안히 살며, 손수 가꾼 습속을 즐긴다. 인접한 두 나라가 서로 바라보이고 닭울음 개 짖는 소리가 들렸지만 사람들은 늙어 죽을 때까지 서로 오고가지도 않았다. 81 章 [해설] 진실된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진실성이 없다. 착한 사람은 잘 따지지 않고 잘 따지는 사람은 착하지 않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박식하지 않고 박식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 성인은 쌓아 두지 않는다. 이미 남을 위해 다 썼지만 쓰면 쓸수록 더 많아지고 이미 남에게 다 주었지만 주면 줄수록 더욱 풍부해진다. 하늘의 도는 이익을 줄 뿐 손해는 입히지 않는다. 성인의 도는 남을 위할 뿐 다투지 않는다.
두뇌집중 천제한인 참말씀의 홍익인간 김은식 모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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