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그룹 “우린 제주도민과 친구입니다”
3일 도청서 도내 34개 학교에 장학금 3억4000만원 기탁식
외국인 임원으로 사상 첫 한국인 배치하는 등 ‘친한국’ 선언
데스크승인 2014.03.03  17:56:09 김형훈 기자 | coffa@naver.com  

   
녹지코리아가 3일 제주도청에서 3억4000만원에 달하는 장학금 기탁식 행사를 가졌다. 사진 왼쪽으로부터 김선우 부지사, 남주고 현종진 교장, 녹지코리아 황민강 회장, 제주도교육청 고영희 정책기획실장.
중국내 대기업인 녹지그룹이 제주 지역에 서서히 녹아들고 있다.

 

녹지그룹의 한국법인인 녹지한국투자개발유한회사(이하 녹지코리아)3일 제주도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도내 청소년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34000만원을 내놓았다.
 
이날 장학금 기탁식엔 제주도내 30개 고교와 초·중학교 각각 2개교 등 모두 34개 학교에서 참석했다.
 
녹지코리아의 황민강 회장은 녹지그룹은 녹지, 생활을 더 아름답게라는 취지로 설립됐다. 해외로 진출하면서 사회 각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오늘 장학금 전달은 도민들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황민강 회장은 이어 중국에는 나무를 기르는데 10, 인재를 육성하는데 100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100년대계는 곧 교육이다면서 오늘 전달한 장학금이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데 쓰여지고, 성과를 거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3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녹지코리아 장학금 기탁식.
김선우 환경경제부지사도 오늘은 녹지그룹이 제주지역의 친구임을 공식 선언하는 자리이다. 중국자본 투자와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지만 녹지그룹은 투기성 자본을 들여온 게 아니다. 최근 추진하는 사업도 자금이 없어서 방치된 것을 하는 것이라며 유망한 기업의 투자여건 마련을 강조했다.
 
김선우 부지사는 또 삼성은 중국에서 녹지그룹처럼 사회환원 등 똑같은 일을 한다고 들었다. 녹지그룹도 지역주민과 호흡할 때, 제주도는 싱가포르나 홍콩처럼 국제자유도시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녹지그룹은 지난 19927월 설립된 회사로, 2013년 포춘지 선정 500대 세계기업 순위에서 359위를 차지한 대기업이다.
 
녹지그룹은 중국 상하이 정부의 공기업으로 중국내에서만도 70여개가 넘는 호텔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영국·독일·프랑스·호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해외 투자는 9개국 13개 도시이며, 해외투자액은 100억달러가 넘는다. 오는 2015년엔 800억달러를 뛰어넘어 세계 200대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녹지그룹은 한국내 투자를 위해 녹지코리아를 설립, 제주도내 헬스케어타운과 노형동의 218m 초고층 빌딩 건립도 맡고 있다.
 
   
중국 상하이의 녹지그룹 몬사.
녹지그룹은 부동산 개발이 주요 산업으로, 세계 3위 높이의 빌딩 건축 등 초고층 빌딩 톱 10 가운데 4개를 지을 정도로 마천루 전쟁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녹지그룹은 부동산 개발과 함께 신도시 개발, 금융산업, 석유·석탄 등 에너지 생산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하이 지역 축구팀을 인수하면서 스포츠 분야로도 폭을 넓히고 있다.
 
   
녹지코리아는 도내 기자들을 중국 상하이로 초청, 녹지그룹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 왼쪽이 녹지그룹의 고문 변호사인 강승수씨. 녹지코리아 노정 팀장, 녹지그룹 본사 왕시아오동 총괄책임자, 녹지코리아의 한국인 임원인 강민휘 부사장.
녹지그룹은 지난 228일 제주도내 기자들을 직접 초청, 현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만난 녹지그룹의 왕시아오동 총괄책임자는 녹지그룹의 미래 목표는 삼성이나 현대처럼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것이다. 그래서 직원들도 주식을 가지고 있다. 제주도민들에게는 더 아름다운 생활을 만들어내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결과로 보여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녹지그룹은 올해 3~5조원대에 이르는 신규 사업도 서울 등지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녹지그룹의 한국내 법인인 녹지코리아는 이를 위해 한국인 강민휘 부사장을 녹지그룹 사상 첫 외국인 임원으로 배치했으며, 고문 변호사로는 김&장법률사무소의 제주출신 강승수 변호사가 활동중이다.
 
<김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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