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감염 확산 속도 무섭다…44일만에 2.5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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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라포르시안] 서아프리카와 미국과 스페인 등 전세계 7개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9,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지금까지 발표한 에볼라 발생 현황 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난 8뭘 말 이후 44일 만에 감염자 수가 2.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14일 기준으로 에볼라 감염자 수가 총 9,216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4,555명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금까지 집계된 에볼라 감염자 중에서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이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총 9,191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국가별로 보면 라이베리아가 4,262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시에라리온 3,410명, 기니 1,519명 등이다. 사망자 수는 라이베리아가 2,484명, 시에라리온 1,200명, 기니 86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3개국 외에 나이지리아와 세네갈, 스페인, 미국 등 4개국에서 총 25명의 감염자와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WHO가 지난 8일 기준으로 발표한 집계에서는 이들 4개국의 감염자가 23명이었으나 미국에서 최근 2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관련 자료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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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에볼라 감염자 수는 8일 기준 8,399명에서 14일 기준 9,216명으로 일주일 만에 817명이 증가한 셈이다.

지난 9월 14일 기준으로 집계된 감염자 수는 5,357명으로 한달 사이에 3,859명이 늘었다.

지난 8월 31일 기준으로 집계된 감염자수(3,685명)와 비교하면 44일만에 5,531명이 늘어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10월 말 쯤에는 감염자가 1만명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의 에볼라 대응 조정관인 데이비드 나바로는 최근 "에볼라 감염자가 3∼4주마다 2배로 늘어나고 있다"며 "에볼라 대응 노력을 10월 초보다 20배 더 확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WHO "세네갈 에볼라 발병 종료"

한편 WHO는 지난 17일 세네갈의 에볼라 발병이 종료됐다고 선언했다.

WHO는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인 21일보다 2배가 긴 42일간 에볼라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종료 선언을 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지난 8월 29일 기니에서 에볼라 환자와 직접 접촉한 이후 육로를 통해 다카르를 방문한 29세 남자가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이 환자와 접촉한 74명을 추적 관찰했지만 이달 17일까지 추가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WHO는 세네갈에 이어 나이지리아도 오는 20일까지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에볼라 종료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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