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재벌' 완다그룹…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 인터넷쇼핑몰 브랜드 '완후이'

    • 배인선 기자
    • | 등록 : 2013-12-12 16:50
    • | 수정 : 2013-12-12 16:50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사진=바이두프로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상업부동산 재벌인 완다(萬達) 그룹이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11일 완다그룹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부터 완다그룹은 산하 6개 완다플라자에 대해 전용 온라인쇼핑몰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완다플라자는 완다그룹이 운영하는 대형 종합 쇼핑몰이다. 6개 완다플라자는 각각 다롄(大連)의 가오신(高新)점, 푸저우(福州)의 창산(倉山)점과 진룽제(金融街)점, 정저우(鄭州) 중위안(中原)점과 얼치(二七)점, 우한(武漢)의 링자오후(菱角湖)점이다.

    완다그룹은 일단 24일부터 6곳에서 시범 운영한 뒤 내년 전국의 모든 완다플라자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완다그룹은 지난 해 처음으로 '만물을 한데 모으다'는 뜻의 ‘완후이(萬匯)’를 전자상거래 브랜드로 출시하고 1년여간 전자상거래 업계 CEO급 인사를 적극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은 “완다그룹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는 타오바오(淘寶)몰이나 징둥상(京東商)과 차별화된 온 오프라인을 융합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완다그룹은 향후 쇼핑몰, 영화관, 호텔, 리조트 등 산하 운영하고 있는 모든 비즈니스에 대해 통합 회원제를 실시해 포인트 적립 등과 같은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완다그룹의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에 앞서 왕 회장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마윈(馬云) 회장간 자존심을 건 1억 위안 짜리 ‘통 큰’ 내기는 없던 일로 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두 사람은 중국 국영 중앙(CC)TV 행사에 참석해 오는 2020년까지 중국 온라인 쇼핑이 중국 전체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느냐 안 넘느냐는 것을 둘러싸고 내기를 했다. 50%를 넘으면 왕 회장이 마 회장에게 1억 위안(약 175억원)을, 50%를 넘지 못하면 마 회장이 왕 회장에게 1억 위안을 준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왕 회장은 11일 “마 회장과의 내기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 상점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내 주장은 변함이 없다”며 “온오프라인 비즈니스 거래는 ‘너 죽고 나 살자’는 패턴이 아니라 서로 상생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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