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에서 철수한 다국적 직접판매 업체 에이본(Avon Products, Inc.)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유명 화장품 브랜드 에이본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5.26%(0.86달러) 떨어진 15.50달러에 거래를 마쳐 최근 1년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에이본은 2012년 매출 감소로 전세계 직접판매 분야 매출액 1위 자리를 암웨이(Amway)에 내준 후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해 한국과 베트남 시장에서 철수했다.
에이본이 지난해 3분기까지 전세계시장에서 올린 매출액은 72억878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76억920만달러에 비해 4% 줄었다. 영업이익은 2억620만달러에 그쳐 5% 감소했다.
브랜드 컨설팅 전문 ‘브랜드 파이낸스’가 매긴 브랜드 가치가 77억달러로 올레이(Olay, 118억달러)에 이어 뷰티 브랜드 순위 2위인 에이본은 2012년 전세계시장에서 전년보다 5.1% 감소한 107억171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113억달러의 암웨이에 밀렸다.
반면 암웨이는 2012년 한국, 중국 등 ‘톱10’ 시장에서 모두 신장세를 보여 매출액을 4억달러 늘렸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에이본은 2012년 4월 새 최고경영자(CEO)로 존슨앤존슨 부회장 출신 셰릴린 맥코이(Sherilyn S. McCoy)를 영입했다.
맥코이 영입 후 에이본 주가는 지난해 한때 24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노태운 기자 noht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