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프 사용법까지…삼성 신임임원들 ‘호된 신고식’

기사입력 2014-01-20 18:48:00 기사수정 2014-01-20 18:48:00

"식사예절부터 리더십 교육까지…임원으로서의 무게감이 느껴지네요."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임임원 부부동반 만찬장. 이곳에서 만난 한 새내기 임원은 잔뜩 상기된 얼굴로 이같이 말했다.

또 이날 함께 초대된 신임 임원들의 배우자 중에는 삼성에버랜드의 대표 브랜드 '빈폴'의 핸드백과 액세서리를 착용한 사람들도 더러 눈에 띌 정도로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삼성의 신임임원 교육은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임원으로서의 가져야 할 자세 등 기본적인 소양 뿐만 아니라 뮤지컬 감상, 테이블 매너 등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심층적인 교육을 받는다.

삼성의 한 신임 임원은 "오늘 만찬에 앞서 2시간여에 걸쳐 식사예절 등을 비롯해 삼성인으로서의 기본 소양에 대해 배웠다"며 "뮤지컬 공연도 즐기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은 지난 15일부터 지난해 말 승진한 삼성 신임임원 3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합숙교육의 마지막 일정으로 마련됐다.

삼성 신임 임원들은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진행된 5박6일의 교육 기간 동안 삼성의 신경영과 가치, 임원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 및 리더십 등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와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 등도 방문했다.

또 이번 교육 과정에는 작곡가 방시혁과 강우현 남이섬 대표 등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초청돼 강연을 했다. 이들은 본인의 인생 성공 스토리에 대한 강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상임고문, 김기남 DS(부품)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 등 삼성그룹의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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