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포기하고 한의대 갔는데, 지금 연봉이···"
['사'자의 몰락-6회] 건강식품 급증·경쟁 심화, 수입 10년째 내리막길
- 전문직 전성시대 갔다…'사'자의 몰락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입력 : 2013.09.09 07:02조회 : 273618
편집자주직업명 끝에 '사'가 들어간 전문직을 성공의 징표로 보던 때가 있었다. 이제 전문직의 입에서도 하소연이 나오기 시작했다. 낮아진 문턱과 경쟁 심화로 예전의 힘과 인기를 잃어버린 전문직의 위상을 돌아본다.
'점잖고 돈 많이 버는 전문직'으로 알려진 한의사가 예전 같지 않다. 각종 건강식품과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의 부상으로 '보약 매출'이 급감했다. 수입이 줄어드니 자흉침(가슴확대 침구 시술) 등 미용 시술로 시장을 넓혀보려 하지만 여의치 않다. A씨는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른지 오래인데, 해마다 한의사는 800명씩 쏟아진다"며 "한의원 취직해봤자 월급 300만원도 못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지만 그마저도 취직이 안 돼 아우성"이라고 했다. ◇한의사 잡는 비아그라와 홍삼 한의사 업계의 수입은 2000년대 초반 피크를 친 뒤 줄곧 내리막길이다. 당장 보약 판매가 급감했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양방 발기부전 치료제가 나오면서 '해구신', '웅기단', '흘사기' 등 한방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로 '해구신'의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캐나다 물개의 포획량은 2001년 연간 25만마리에서 지난해 9만마리 이하로 급감했다.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의 범람도 한의원에게 치명적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홍삼은 지난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연령대별 맞춤형 홍삼 제품이 속속 나오면서 '총명탕'(수험생용 탕약) 등의 맞춤형 보약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지난 3월 발효된 천연물신약연구개발촉진법 역시 골칫거리다. 이 법에 따라 한약 처방을 캡슐에 그대로 담아 '전문의약품'으로 출시하면 의사만 처방을 내릴 수 있다. '활맥모과주', '청파전' 등 전통 한약이 캡슐에 담긴 채 'XXX 정', 'XXX 캡슐' 등 양약품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다. '활맥모과주'를 본딴 'XXX 정'은 현재 대한한의사협회와 식약처 사이 천연물신약 고시 무효 소송이 진행중이다. ◇양극화된 한의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의사 월평균 소득은 565만원이었다. 이는 30년 이상 경력의 '명의'로 소문난 한의원 원장 등도 포함된 평균치다. 국가고시에 갓 합격한 새내기 한의사들 중에는 월급이 300만원도 안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한 젊은 한의사는 "한의원 몇개씩 거느린 '명의' 한의사도 있지만, 대부분의 영세 한의원은 하루 10명도 안 되는 손님 받으면서 점점 빚만 늘어간다"고 푸념했다. ◇양방 의사들의 견제까지… 한의사들은 양방 의사들의 '비(非) 과학' 공세도 한의원 몰락에 한 몫 한다고 지적했다. B한의사(30·여)는 "내진한 환자에게 '보약 먹었느냐'면서 간 독성, 암 악화, 임산부 합병증 등을 모두 한의학 치료의 탓으로 돌리는 의사들이 많다"며 "독자적인 매커니즘을 갖고 발전한 한의학에 대해 '비과학' 낙인 찍는 의사들의 밥그릇 쟁탈전이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한의사와 의사의 밥그릇 싸움은 한의원의 의료보험 비중에서도 드러난다. 한방 의료보험이 처음 도입된 1986년 26%에 달했던 한방 의료보험 비중은 지난해 4% 아래로 떨어졌다.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은 "노인 질환 등은 양방요법보다 한의학 진료 효과가 훨씬 뛰어나다"며 "양방진료 현장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는 한의학에 대한 잘못된 폄하행위에 대해 법적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한의사는 "한약제 원료 가격은 30여년 동안 400배 가까이 올랐는데 약가는 한푼도 안 오르고 보험수가에 한번도 반영된 적 없다"며 "한의사협회가 의사협회보다 힘이 없어 정부와 교섭 한번 제대로 못하니 한의학 업계가 점점 망해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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