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리더들이여, 위기 탈출을 원하는가? 3가지 C 에 길이 있다

  • 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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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0.20 03:01

    지난 1년 '커버 스토리'에서 얻는 지혜

    Conviction 자기 확신… 실패를 두려워하면 패배한다, 훌륭한 리더는 남의 탓 안 해
    Connect 소통과 연결… 적절한 피드백을 주고 받아라, 모든 것은 열려야 생명력 얻어
    Change 기민한 변화… 직위·직책 떠나 잘못 지적하고, 게임 체인저가 되어야 살아남는다

    "선장(船長)이 우선이고 배는 그다음이다. 아무리 엉망인 기업도 CEO가 유능하면 살려낼 수 있다."

    스웨덴 최대 재벌인 발렌베리(Wallenberg) 가문의 2대 경영자인 마르쿠스 발렌베리 시니어가 1878년 한 말이다. 기업의 성패는 '경영자의 능력'에 달려 있다는 명제는 올해 창업 156주년을 맞은 발렌베리가 고수하는 황금률이다.

    Weekly BIZ가 작년 10월부터 1년간 인터뷰한 글로벌 기업 CEO와 경영 대가(大家)들의 핵심 키워드 역시 "위기의 돌파구는 리더십에서 나온다"로 압축된다. 성공한 리더들은 공통적으로 강력한 자기 확신(Conviction), 소통과 연결(Connect), 그리고 기민한 변화(Change) 대응력으로 무장해 있다.

    그들은 자신의 성공에 강한 믿음을 가지면서도 스스로를 과신(過信)하거나 자기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단히 외부와 소통하며 생각을 점검하며 오류를 고쳐나간다. 또 현장을 찾아 발로 뛰며 고객은 물론 직원들의 말까지 세심하게 경청한다. 이들의 경영관을 발언 중심으로 정리한다.

    Conviction: 강한 믿음, 열정으로 임한다

    ▲스티븐 슈워츠먼(Schwarzman) 블랙스톤 회장
    (2012년 3월 10일자)

    "40년 넘게 이 일을 해오고 있지만 일이 즐겁다. 활발한 갈망과 호기심이 있고 적극성만 있다면 이렇게 바쁜 것은 엄청난 특권이다. 성공에 대한 강한 열정과 추진력, 행운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매일을 행복한 날로 만드는 것, 하루하루 전력과 최선을 다해 사는 것,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다."

    ▲사라 블레이클리(Blakely) 스팽스 창업자 겸 CEO(2012년 4월 28일자)

    "실패를 두려워하는 순간 당신은 패배한다. '두려움(fear)'은 창조적인 생각 진행을 막는 제1 요인이다. 어릴 적 아버지는 나에게 '오늘은 무슨 실패를 했니?'라고 물었다. '오늘 이걸 못하고 말았어요'라고 쭈뼛거리면, 아버지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훨씬 잘했다'며 칭찬해주셨다."

    ▲왕정화(王正華) 춘추항공 회장(2012년 7월 14일자)

    "2004년 춘추항공을 창업하는 첫날, 20년 후인 2024년과 2025년 무렵의 춘추항공의 모습을 생각하고 계획했다. 나는 이상(理想)으로 충만해 있다. 나의 목표는 춘추항공을 100년이 지나도 끄떡없는 항공사로 만드는 것이다. 너무 늙어서 일을 못하게 되기 전날까지 회사를 위해 일하고 싶다."

    ▲마셜 골드스미스(Goldsmith) 마셜골드스미스파트너스 대표(2011년 12월 18일자)

    "리더의 '모조'(mojo·내면으로부터 발산되는 긍정적 에너지)는 주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훌륭한 리더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삶의 진정한 행복과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고,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으며, 열정적이고 긍정적이며 진지한 동시에 힘이 넘친다."

    Connect: 현장·직원·고객과 적극 연결하며 공유한다

    ▲린다 힐(Hill)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2012년 3월 17일자)

    "위대한 보스는 3가지 덕목이 있다. 자신을 관리하고 인맥을 관리하고 팀을 관리한다. 또 직원들에게 적절한 피드백을 주면서, 직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다.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불안정한 보스는 최악의 보스다."

    ▲리처드 앤더슨(Anderson) 델타항공 CEO(2012년 6월 2일자)

    "정직하게 소통하고 성공에 대한 갈망을 직원과 공유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주주들에게 연간 10억달러의 시너지, 직원들에게 이익의 15%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는 이를 꼭 실천할 것이다."

    ▲짐 시네갈(Sinegal) 코스트코 창업자
    (2012년 8월 18일자)

    "고객들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 놓고 있다. 전화는 최대한 첫 벨소리에 받는다. 매주 평균 50여통씩 고객들에게 직접 편지 답장을 보낸다. 매일 최소 6~7번, 최대 12번 정도 매장을 직접 찾는다. 현장을 지켜보는 것은 나에게 너무 즐거운 일이다."

    ▲조이 이토(Ito) MIT 미디어랩 소장(2012년 8월 25일자)

    "인터넷은 열고 맺고 소통해야만 살아남는 생태계다. 모든 것은 열리면서 더 생명력을 얻는다. 소프트웨어가 이미 열렸고, 하드웨어는 지금 빠르게 열리고 있으며 앞으로 바이오 기술이 열릴 것이다."

    ▲헨리 민츠버그(Mintzberg) 맥길대 교수(2012년 10월 6일자)

    "'의도된 전략'은 경영진의 의도를 실현하는 데 급급해 성장으로 연결되지 못한다. '우발적 전략'은 전략 수립 권한을 현장 책임자에게 맡겨 훨씬 유효하고 현장 친화적인 전략 패턴을 만들 수 있다."

    Change: 열린 자세로 변화를 주도한다

    ▲셰릴 샌드버그(Sandberg) 페이스북 COO
    (2012년 9월 15일자)

    "우리 회사에선 직위와 직책을 떠나 누구든 상대의 잘못을 지적할 수 있다. 상대가 내가 됐든 CEO인 마크 저커버그이든 상관없다. 나는 내 말이 항상 맞는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내 잘못된 말을 모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내가 잘못됐다는 점을 모두가 아는 쪽이 훨씬 효율적이다."

    ▲게리 해멀(Hamel)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2012년 6월 16일자)

    "현대 기업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창의적이며 자기 일에 열정을 가진 직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순종·근면·지식을 가진 직원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창의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인간 역량은 '이니셔티브·창의성·열정'이다."

    ▲대니얼 카너먼(Kahneman) 프린스턴대 명예교수, '생각에 관한 생각' 저자(2012년 3월 31일자)

    "인간은 자신이 만들어놓은 틀을 성급히 '사실'이라고 믿어버린다. 직관을 거부하고 자신을 부정하는 일을 본능적으로 싫어한다. 잘못된 의사 결정이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데도 방치한다. 기업은 의사 결정의 품질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차드 멍 탄(Tan) 구글(Google) 명상 전문가(2012년 9월 22일자)

    "깨달음을 얻은 선한 리더는 독한 리더보다 더 나은 성취를 이룰 수 있다. 명상을 통해 지혜와 연민, 창의성을 갖춘 리더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선(善)을 행한다. 그들은 경청할 때와 행동할 때를 알고, 일관성을 지키면서도 변화가 필요할 땐 신속히 바꿀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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