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성공 열쇠는 `파괴적 혁신` `창조적 융합`…창조경제포럼 발족

발행일 2013.04.23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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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가 성공하려면 산업계는 물론이고 정부, 학계 등 사회 전반에서 칸막이를 걷고 `파괴적 혁신`과 `창조적 융합`을 이뤄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고질적인 정부 부처의 영역다툼을 창조적으로 파괴하고 각기 다른 부처 간 협력 시너지를 내려면 미래창조과학부가 융합 혁신 부처 컨트롤타워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23일 전자신문이 주관한 창조경제포럼 발족식에서 의장으로 추대된 이기태 연세대 특임교수(전 삼성전자 부회장)는 “창조는 없는 것을 새로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의 것을 현재보다 더 좋게 만드는 것”이라며 창조경제의 동력으로 파괴적 혁신과 융합을 꼽았다.

이 의장은 또 박근혜정부 어젠다인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가 범정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래부가 상상력과 창의력,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간 융합은 물론이고 범부처·산업별 융합을 선도해야 창조경제가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족한 창조경제포럼은 새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 성공을 지원하는 싱크탱크로 국회, 정부, 산업계, 학계 등 각계 분야 대표 40명이 창립 회원으로 참여했다.

창조경제포럼은 공식 발족을 시작으로 △일자리 창출 △신성장동력 발굴 △상상개발 등의 분과를 가동해 5월 중순까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10대 과제`를 제시할 방침이다. 5월 23일 월드IT쇼에서는 창조경제를 주제로 한 대규모 콘퍼런스도 개최한다.

열린 포럼을 지향하는 창조경제포럼은 앞으로 다양한 전문가에게 문호를 개방할 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다양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기태 의장은 발족식에서 `창조경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특강을 하고 “창조경제는 실업·고령화로 인한 사회갈등 확대, 중산층의 빈곤화 등에 따른 시대적 요구에 따라 대두된 새로운 혁신적 경제 패러다임”이라며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 문제, 경제성장률 둔화 등 한국경제의 총제적인 문제점을 풀 열쇠”라고 역설했다.

이 의장은 최근의 창조경제 개념 논란에 대해 “창조경제는 상상력과 ICT·과학기술을 창의적으로 결합해 고부가가치·일자리·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라고 정의했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6대 제언도 제시했다. 우선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세계 최고의 ICT산업을 견인차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ICT를 활용해 학교 간·학제 간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를 발굴, 지원함으로써 혁신과 융합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창조력 발휘를 위해 트리즈 기법 확산도 역설했다. 상상력과 전략적 사고 기반의 창의력을 제고하고, 궁극적으로 연구개발과 병행해 상상개발로 구체화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모든 영역에서의 과감한 크로스오버와 매시업(mash up)도 창조경제를 위한 과제로 꼽았다.

이 의장은 “창조경제의 철학을 하나의 문화로 승화시켜야 지속적인 생태계 순환이 이뤄진다”면서 “우선적으로 부처·산업·기업·부서 간 집단 이기주의를 탈피해야 함은 물론이고 이와 동시에 끼리끼리 등 폐쇄적 문화가 변하면 많은 기회가, 더욱 많은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열린 규제·제도 수립·집행 △산학연 협력지원 및 청년창업 활성화 △창조창업기금 및 크라우드 펀드 조성 등도 제안했다.

이 의장은 “일류가 아니면 생존할 수 없는 시대에 대한민국은 창조경제 패러다임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다”며 “창조경제포럼은 전 국민이 참신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아래로부터 제안할 수 있는 창조문화 메신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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