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前 특전사령관, '고공낙하'로 전역식

35년 간의 군 생활을 고공낙하 시범으로 마감한 장군이 있어 화제다.

제17대 특전사령관을 지낸 김윤석(60.육사 27기) 중장은 26일 오후 후배들을 위한 고공낙하 시범으로 전역식 축하행사를 대신했다.

김 중장은 이날 오전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에게 전역신고를 한 뒤 곧바로 경기도 광주 특전교육단으로 이동, CH-47 헬기에 몸을 실었다.

오후 3시쯤 특전교육단을 이륙한 CH-47 헬기가 지상 1천m 상공까지 상승하자 산악위장복을 입은 김 중장은 산악헬멧과 방풍안경을 끼고 어깨에 맨 낙하산을 잠시 점검한 뒤 열린 헬기 후문을 통해 허공에 몸을 날렸다.

1천50회 고공낙하 기록을 보유한 김 중장이 멋진 낙하비행을 선보이자 군 생활동안 우정을 나눴던 주한 미 특전사 장병과 부하 지휘관, 참모 등 30여 명이 차례로 낙하해 군을 떠나는 노장의 마지막 비행에 동참했다.

김 중장이 30여 분만에 특전교육단 연병장에 무사히 안착하자 도열해 있던 후배 장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영원한 특전맨'의 퇴역에 경의를 표시했다.

김 중장은 "진정한 지휘관은 부하보다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전역하는 날 낙하산 강하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1971년 소위로 임관한 이후 35년 간의 군 생활 가운데 15년을 특전부대에서 근무했으며 2002년 4월부터 2004년 5월9일까지 특전사령관을 지냈다.

김 중장은 5공수여단 작전참모와 대대장, 9군단장 참모장, 국군체육부대장, 52사단장, 육본 감찰감, 제2 야전군 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CBS정치부 양승진 기자: 2006년5월26일 기사.

특전사 예비역들의 자긍심!


우리 특전인은 조국 대한민국의 격동의 시기에, 최 일선에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검은베레의 충직한 호국애로 현재의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 서 왔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 특전사가 세계평화 군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하였다고

감히 자랑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 10대 대국이면서, 민주화와 경제가 병행하여

발전한 신흥 민주국가들의 표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대한민국 특전사는 과연 어떤 부대입니까?

대한민국의 국운이 어려울 때, 우리는 항상 최선봉에 서지 않았습니까?

울진 삼척 무장공비 토벌 작전을 비롯하여 강릉, 광천, 다대포 등 무장공비 토벌작전에 12여회나 출동하여,

적 55명을 사살하였고, 3명을 생포하기도 하였으며, 안타깝게도 3명의 전우가 전사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국가의 중요한 행사나, 국빈 방문 시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우리의 힘을 세계만방에,

과시하였을 뿐 아니라, 적으로 하여금 감히 도발하지 못하도록 막강한 전투력을 과시하기도 하였습니다.

매년 실시한 국군의 날 행사 시범, '86 / '88 올림픽 식전 행사시, 태권도 시범, 그리고, VIP 방문행사

시범, 경기도 팔당과 포천 훈련장 등에서 전국 대의원들을 상대로 벌였던, 특전 훈련 시범 등,

수많은 국가 행사에, 우리 전우들은 명예롭게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는 국가의 중요 행사시 경호 경비 요원으로서, 어김없이 출동하기도 하였습니다.

제주도에 출동하다가, 기상악화로 한라산 중턱에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60 여명의 전우가

희생당했던 사실을 여러분은 생생하게 기억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쳐 가면서, 조국 근대화와 선진 민주국가로 발전하는데,

선봉이었다는 사실을 항상 명예롭게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민주화 과정에서, 있을 수밖에 없는 각종 집회에, 정부 측 입장에서 출동하여,

각종 희생을 무릅쓰고, 사회를 안정시키고, 질서를 유지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는 동티모르에, 522 평화 유지군으로 6년여 동안 파병되어, 동티모르의 평화와 민주화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지금은 이라크 자이툰 부대의 주력부대로서, 세계 평화의 최선봉에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세계 최강의 특수전 부대를 세계 속에 각인시키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대한민국 격동의 시기에, 항상 조국과 함께 하였습니다.

그 선봉에 우리 특전인 이 앞장섰다는 사실을 우리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며,

조국도 우리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 당시 우리의 여건은 어떠하였습니까?

여러분들은 태권도/특공무술 유단자가 되기 위해, 허리가 상하고, 가랑이가 찢어 졌을 것입니다.

천리 행군 하면서 생긴 발바닥 물집은 헤아릴 수가 없고, 공수 교육간, 구보, 온갖 특수훈련, 송풍훈련

등의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첫 강하 시, 낙하산이 펴질 때에, 짜릿함도 느낄 수 있었고, 각종 야외 훈련과 독수리 훈련 등, 전국을 누비면서,

일년에 넉 달 이상을 야외에서, 보내야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선택된 자,

그리고 강한 자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통해서 우리는 개인적으로 건강해졌을 뿐 아니라, 강한 전우애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곧 특전사 출신 예비역들이 타 출신보다 국가관이 투철하고, 단결하며, 지역사회 발전에도,

앞장 설 수 있는 원동력일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친애하는 특전사 예비역 여러분!

우리는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전우들입니다. 가장 힘든 훈련을 이겨낸 승자들입니다.

그리고 조국을 누란의 위기에서, 구해낸 애국자들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특전사를 명실 공히 세계 최강의 특수전부대로 만들어 낸 장본인들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 자긍심을 갖고, 자랑스럽게 생각합시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부터 더욱 단결해야 합니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서,

각자의 생활을 영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역별로 부대별로, 출신 기별로, 연락하고 유대 하여,

상부상조하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동참한다면, 우리들 자신들 뿐 만 아니라, 대한민국 특전사 명예에도,

크게 기여하리라 확신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특전사 출신 예비역 단체들은 여러 단체가 있습니다.

서로의 조그마한 오해와 이해관계로 인하여, 잠시 분열되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특전사를 사랑하는, 책임 있는 몇 몇 사람들의 관심이 지대하였기 때문에, 지금 이정도만이라도,

조직하고 관리해왔다고 생각하며, 그 분들께 우선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누구를 탓하기 전에, 易地思之(역지사지)하여, 하나의 강력한 집단으로, 통합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이, 선후배 전우들에게도, 떳떳할 것이며, 존경받을 수 있고, 현역 후배들이, 전역과 동시에,

참여하고 싶은 동지회가 될 것입니다. 국민들로부터는 신뢰받고,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 서는 사회봉사단체가 되도록,

거듭나야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는 특전사에서, 초급간부로 시작하여, 특수전 사령관까지 역임하면서, 군 생활의 거의 대부분을 특전사와 같이 해온

사람으로서, 그 책임의 막중함을 통감합니다.

저의 미력한 힘이나마 최선을 다해, 특전사 예비역들이 하나 되고,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적극 기대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 '07 년 11월 20 일 -


김윤석 제17대 특수전 사령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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