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미래는 어떤 세상]
기사입력 2010.10.15 01:44:50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토플러 `미래의 충격' 40주년

올해는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미래의 충격'(Future Shock)이란 저서를 통해 미래 세계를 조망한지 40주년이 되는 해. 600만부가 팔린 `미래의 충격'에서 제기된 다양한 예측은 현실로 증명된 것이 많고, 지식의 과부하, 권력이동, 디지털 혁명, 지식시대 등 핵심 표현들은 이제는 사전에 실릴 정도가 됐다.
그러면 앞으로 40년 뒤의 미래 세계는 어떤 세상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토플러 협회' 소속 미래학자들이 14일 `앞으로 다가올 40년뒤의 40가지'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전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이날 오는 2050년까지 발생할 변화를 담은 이 보고서의 내용을 집중 소개했다.

◇ 정치 = 향후 3년 내에 80여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세계적으로 새로운 지도자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 지도자들이 괄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종교단체들이 주도하는 세력이 정부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 전망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같이 자선활동을 하는 기업가들의 국제적 영향력이 갈수록 증가하게 된다.

◇ 기술 = 세계적으로 전문가에 대한 신속한 접근이 용이해지는 세상이 된다. 특히 성공적인 조직들은 문제를 해결하고, 해답을 제시하는 전문가나 단체와 즉각 연결되는 세상이 도래한다.

또 화학, 생물학, 방사능, 핵, 기상관련 센서들이 휴대전화와 같은 생활필수품에 대거 내장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인기를 끌어온 대량생산 방식은 주문 제작과 주문 생산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값싸고 작은 감시장비들이 인기를 끌면서 사생활 침해 사례도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또 데이터의 수집이 과거보다 훨씬 빨라져 분석 속도를 능가할 정도가 되면서 불필요한 정보가 넘쳐나는 `사이버 쓰레기'(cyberdust)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 사회생활 = 소비자들이 혁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원천이 되는 시대가 된다. 소셜 네트워크들의 영향력도 갈수록 증가한다.

◇ 경제 = 기업들은 각국의 국경을 신속하게 넘나들 정도로 민첩한 조직으로 변신하게 된다. 기술의 진보는 빈국들에 경제적 파워를 확보할 기회도 제공하게 된다.

정보의 홍수와 급속한 시대변화로 말미암아 항상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는 `무용지식'(obsoledge)이 많아지게 된다.

또 어디서 일을 하는지는 덜 중요해지며, 화이트칼라 계층은 좁은 방에서 근무하는 환경에서 벗어나게 된다.

◇ 환경 = 정수시스템의 발전으로 인해 개발도상국에서 많은 질병이 사라지게 되며, 음용수 부족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문은 토플러가 `미래의 충격'에서 제기됐던 많은 예상이 현실로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뉴스가 신속하게 전 세계로 퍼지는 세상은 CNN의 등장과 트위터 및 페이스북의 인기가 증명하고 있고, 퍼스널 컴퓨터시대는 10억명이 컴퓨터를 사용한다는 통계가, 환경상의 대재앙 발생은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건이 입증해 주고 있다.

가족제도의 변화는 동성가족의 등장으로 현실화됐고, 유전자 복제와 홈 스쿨링 학생의 증가 그리고 유명인사와 연예인들에 대한 인기가 아주 빠르게 변하는 시대가 될 것이란 예측도 현실화됐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D.C에서는 주중에 토플러를 비롯해 정부관리와 기업 경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의 충격'이 미친 영향 그리고 앞으로의 40년을 예상하는 토론회가 개최된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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