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KBS가 의자 5800개를 한꺼번에 바꾼 이유는
입력 : 2011.01.15 03:14 / 수정 : 2011.01.15 14:10
한국방송(KBS)은 24일 현재 14억5000여만원을 들여 전 직원의 의자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수론 5800여개다. 한겨레 12월 25일
KBS는 지난 연말, 약 20만원씩 들여 사무용 의자를 바꿨다. 또 회의실을 고쳐서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했고, 비데를 설치했다. KBS 관계자는 "건물을 보수 없이 33년을 쓰다 보니 노후 정도가 심했다"며 "의자 교체도 수년에 걸쳐 바꾸려다가 가격 협상에서 유리하도록 한꺼번에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1억9000만원으로 깎았다고 한다. 의자 교체나 화장실 수리 자체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문제는 흑자를 일부러 줄이려 예산을 연말에 갑자기 집행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흑자 보고 수신료도 올리고?
KBS는 작년 11월 전기요금에 포함해 한 달 2500원씩 받고 있는 수신료를 3500원으로 1000원 올리는 안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올렸다. 내부적으로 토론되던 안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수신료를 6500원으로 올리고 KBS 2TV도 광고를 폐지하는 안이었고 다른 하나는 수신료를 4600원으로 올리고 광고를 매출의 20%로 줄이는 안이었다. 최종 신청한 안은 수신료 인상은 낮추고 광고 비율은 30% 정도로 하는 내용이었다. 앞으로 이 안은 방통위의 검토의견서를 거쳐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를 통과하면 KBS는 31년 만에 수신료를 높이고 광고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KBS는 작년 한해 동안 월드컵 중계를 못 해 비용 지출이 줄었고, '제빵왕 김탁구'를 비롯한 몇 개 드라마가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광고수입도 늘었다. 작년 손익계산서는 미정상태지만 400억~5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 KBS는 2009년에도 69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었다. 2년 연속 대규모 흑자가 난 상태에서 수신료를 올리고 광고도 계속 받겠다고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게다가 KBS의 수신료 인상안에 따르면, 수신료를 1000원 올려서 늘어나는 총수입은 수천억원 규모다. KBS는 광고 수입을 줄일 예정이라고 했지만 규모는 작다. KBS가 수신료 인상안에 따른 재원 변화에 대해 예측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5648억원이었던 수신료 수입은 2014년엔 39% 늘어난 7871억원이 된다. 광고 수입은 작년 5930억원에서 2014년에는 9% 줄어든 5386억원이 된다. 기타 수입을 합치면 총수입은 작년 1조4259억원에서 2014년 1조5986억원으로 늘어난다.
■난시청 해소 재단 비판받기도
"흑자가 수백억원 나지만 수신료도 올리겠다"는 꼴이 된다. 앞뒤가 안 맞는다. 이 때문에 국회에서도 지적을 당했었다. 작년 7월부터 KBS는 월드컵 중계를 하지 못해 남은 돈 320억원으로 '디지털시청 100% 재단'이란 걸 만들어 난시청을 없애겠다고 했고 실제로 작년 12월 14일 재단을 만들었다.
KBS는 난시청 해소에 2005년 405억원을 쓰다가 2009년엔 192억원을 썼다. 5년 만에 213억원을 줄였다. 같은 기간 수신료 수입은 5246억원에서 5575억원으로 329억원 늘었다. 원래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예산을 줄이다가, 갑자기 재단을 만드니 뒷말이 나온다.
KBS 관계자는 "흑자를 일부러 줄이려 한 적은 절대로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난시청 예산의 축소에 대해서는 "아날로그 방송이 2012년 말 중단되므로 디지털에 집중했고 난시청 해소를 해야 하는 공동 사업자가 늘어 KBS 부담분이 줄어든 것 뿐"이라고 말했다. 흑자이면서도 수신료를 인상하고 광고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재원을 다 충당할 수 있을 정도의 수신료는 아니기 때문에 광고가 필요하고 그러다 보면 경기변동의 영향을 받아 흑자, 적자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BS는 지난 연말, 약 20만원씩 들여 사무용 의자를 바꿨다. 또 회의실을 고쳐서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했고, 비데를 설치했다. KBS 관계자는 "건물을 보수 없이 33년을 쓰다 보니 노후 정도가 심했다"며 "의자 교체도 수년에 걸쳐 바꾸려다가 가격 협상에서 유리하도록 한꺼번에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1억9000만원으로 깎았다고 한다. 의자 교체나 화장실 수리 자체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문제는 흑자를 일부러 줄이려 예산을 연말에 갑자기 집행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흑자 보고 수신료도 올리고?
KBS는 작년 11월 전기요금에 포함해 한 달 2500원씩 받고 있는 수신료를 3500원으로 1000원 올리는 안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올렸다. 내부적으로 토론되던 안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수신료를 6500원으로 올리고 KBS 2TV도 광고를 폐지하는 안이었고 다른 하나는 수신료를 4600원으로 올리고 광고를 매출의 20%로 줄이는 안이었다. 최종 신청한 안은 수신료 인상은 낮추고 광고 비율은 30% 정도로 하는 내용이었다. 앞으로 이 안은 방통위의 검토의견서를 거쳐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를 통과하면 KBS는 31년 만에 수신료를 높이고 광고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KBS는 작년 한해 동안 월드컵 중계를 못 해 비용 지출이 줄었고, '제빵왕 김탁구'를 비롯한 몇 개 드라마가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광고수입도 늘었다. 작년 손익계산서는 미정상태지만 400억~5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 KBS는 2009년에도 69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었다. 2년 연속 대규모 흑자가 난 상태에서 수신료를 올리고 광고도 계속 받겠다고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게다가 KBS의 수신료 인상안에 따르면, 수신료를 1000원 올려서 늘어나는 총수입은 수천억원 규모다. KBS는 광고 수입을 줄일 예정이라고 했지만 규모는 작다. KBS가 수신료 인상안에 따른 재원 변화에 대해 예측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5648억원이었던 수신료 수입은 2014년엔 39% 늘어난 7871억원이 된다. 광고 수입은 작년 5930억원에서 2014년에는 9% 줄어든 5386억원이 된다. 기타 수입을 합치면 총수입은 작년 1조4259억원에서 2014년 1조5986억원으로 늘어난다.
■난시청 해소 재단 비판받기도
"흑자가 수백억원 나지만 수신료도 올리겠다"는 꼴이 된다. 앞뒤가 안 맞는다. 이 때문에 국회에서도 지적을 당했었다. 작년 7월부터 KBS는 월드컵 중계를 하지 못해 남은 돈 320억원으로 '디지털시청 100% 재단'이란 걸 만들어 난시청을 없애겠다고 했고 실제로 작년 12월 14일 재단을 만들었다.
KBS는 난시청 해소에 2005년 405억원을 쓰다가 2009년엔 192억원을 썼다. 5년 만에 213억원을 줄였다. 같은 기간 수신료 수입은 5246억원에서 5575억원으로 329억원 늘었다. 원래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예산을 줄이다가, 갑자기 재단을 만드니 뒷말이 나온다.
KBS 관계자는 "흑자를 일부러 줄이려 한 적은 절대로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난시청 예산의 축소에 대해서는 "아날로그 방송이 2012년 말 중단되므로 디지털에 집중했고 난시청 해소를 해야 하는 공동 사업자가 늘어 KBS 부담분이 줄어든 것 뿐"이라고 말했다. 흑자이면서도 수신료를 인상하고 광고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재원을 다 충당할 수 있을 정도의 수신료는 아니기 때문에 광고가 필요하고 그러다 보면 경기변동의 영향을 받아 흑자, 적자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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