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균 칼럼] ‘메타버스의 시대’ 디지털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진 세상이 온다

  • 기자명 데스크 
  •  입력 2020.11.12
  • 지면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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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상세계에 올라타라] 1.인터넷,스마트폰,그 다음은 메타버스

▲ 김상균 인지과학자·강원대 교수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세상에 아이폰을 선보였을 때,사람들은 새로 나온 특이한 전화기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짐작조차 못했다.인류는 스마트폰으로 뉴스,스트리밍,웹툰을 보고,쇼핑을 즐기며,SNS로 지인들과 대화하거나,무선 이어폰을 연결해서 화상회의를 하고 원격수업에 참여한다.2019년 기준으로 성인들은 하루에 평균 4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쓴다.‘스마트폰 없이 살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이는 거의 없다.당장 우리 국민 중 4000만명 가까이 사용하는 카카오톡부터 못쓰게 된다.

스마트폰은 산업 지형과 생활 패턴을 변화시켰다.스마트폰 등장 이후 전자사전,MP3 플레이어,소형 라디오 등을 만들던 업체는 직격탄을 맞았다.식구들이 거실에 모여서 수다를 떨면서 TV를 시청하는 모습은 이제 예전 모습을 담은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다.모두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보기에 바쁘다.스마트폰이 장난감을 대신하면서 스마트폰 등장 후 정확히 10년 뒤인 2017년 세계 최대의 장난감 유통업체 ‘토이저러스’가 파산 신청을 했다.

스마트폰 이전에 세상을 뒤집었던 정보기술은 인터넷이었다.1990년대 후반부터 급속도로 퍼지면서 온라인을 통한 전자상거래 시대를 열었다.인터넷은 기업의 업무 방법, 대중의 정치 참여문화까지 크게 흔들어 놓았다.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인터넷과 스마트폰 다음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플랫폼이 무엇인가를.세계적인 비주얼 컴퓨팅,AI 기업인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지난달 열린 GTC2020 콘퍼런스에서 미래는 “메타버스(metaverse)의 시대”라고 선언했다.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세상을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현실을 초월한 새로운 가상 세상을 뜻한다.

현재 우리는 컴퓨터,태블릿,스마트폰을 가지고 수많은 웹사이트,프로그램,앱을 이리저리 오간다.매번 사이트를 들어가거나 앱을 켜고,로그아웃과 로그인을 반복한다.메타버스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사람들은 자신을 상징하는 캐릭터인 아바타를 가지고 메타버스 세상에 접속한다.그리고 업무,쇼핑,대화,놀이 등을 하나의 디지털 세상인 메타버스에서 끊김없이 이어가게 된다.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메타버스에서 보내게 되며,디지털 세상과 현실 세상의 경계는 점점 더 희미해질 것이다.

과연 이런 세상이 올지 의문이 들 것이다.그러나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대부분 사람들은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지 못했다.세상을 크게 흔들 메타버스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다.그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높게 올라타기 위해 정부기관의 정책,기업의 전략,일상생활 환경 등을 미리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이번 글을 시작으로 5회에 걸쳐 새로운 디지털 세상인 메타버스로 여러분을 안내하고자 한다.그 여행을 함께해주시면 좋겠다.


[김상균 인지과학자·강원대 교수]

△게임문화재단 이사△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자문교수△강원도인재개발원 자문교수△삼성인력개발원 자문교수△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 자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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