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기부왕'은 하나·국민…우리·신한은 '뒷걸음질'

국내 4대 은행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기부금 규모를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기부금을 크게 늘린 반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줄였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406개 기업의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4대 은행의 지난해 기부금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2620억3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같은 기간 하나은행이 202.7% 급증한 582억400만 원으로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국민은행이 131.29% 증가한 919억4300만 원으로 기부금 규모가 가장  컸다

반면 신한은행은 50.73% 감소한 599억200만 원을 기록해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우리은행도 47.03% 줄어든 519억8300만 원으로 기부금이 감소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지난해 4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말 대비 1% 감소한 2조859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기부금을 가장 많이 늘렸다. 하나은행 다음으로 기부금을 늘린 국민은행은 4% 늘어난 2조259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1년새 기부금을 줄인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해 전년 말 대비 각각  33%, 34% 늘어난 2조2790억 원, 2조332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실적이 개선됐다. 

한편, 지난해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국민은행 3.09% △하나은행 2.03%△신한은행 1.89% △우리은행 1.88%  등 순으로 높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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