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배달, 자율주행차…주소기반으로 혁신사업 찾는다

인쇄기사 보관함(스크랩)
행정안전부는 배송이 어려운 산간·도서 지역에 공공 드론택배 서비스를 구축한다고 지난 7월31일 밝혔다. 이 드론택배는 도로명 주소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다. [사진 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배송이 어려운 산간·도서 지역에 공공 드론택배 서비스를 구축한다고 지난 7월31일 밝혔다. 이 드론택배는 도로명 주소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다. [사진 행정안전부]

 
주소를 기반으로 한 혁신성장 산업을 모색하는 장이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주소기반 혁신성장 산업 콘퍼런스를 4~5일 이틀간 대전 목원대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주소정보는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준의 위치정보로 다양한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2021년부터 실시되는 산간지역 공공 드론택배 서비스도 도로명 주소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물건을 싣고 드론이 출발하는 거점, 물건을 배달하는 배달점, 드론을 운영하는 관제 시스템이 있는 기지 등 모든 곳을 도로명 주소를 기반으로 했다. 
 
건물명 등 각각의 다른 혼재된 정보를 사용하면 통합적인 관리가 어렵지만 도로명 주소를 기반으로 할 때는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현재 도로가 있거나 건물이 있는 전국의 거의 모든 곳에는 도로명 주소가 정해져 있다.
 
 

주소에는 국민의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간 정보도 포함돼 있어 이를 활용할 방안도 다양하다. 주소에는 도로와 건물뿐 아니라 거리가게, 육교 승강기, 주차장, 버스·택시 정류장 등도 포함돼 있다. 행안부는 그동안 구축한 주소정보에 대한 설명회도 콘퍼런스에서 개최한다.
 
주소 산업화를 주도할 기업체들로 구성된 주소기반산업협의회도 출범했다. 협의회는 주소정보 정제, 주소변경, 주소 지도안내, 드론 등 주소를 활용하거나 기반으로 하는 40여 개 기업이 모여 지난달 13일 발족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기업과 기관 등이 함께 모여 토론할 예정이다.
 
컨퍼런스에는 드론택배뿐 아니라 도로명 주소를 활용해 재난 안전교육을 접목한 체험형 게임인 대전광역시의 ‘런닝맨’도 볼 수 있다. 체험관에는 조선과 대한제국 시대의 주소, 일제강점기 이후 지번 주소체계, 현재의 건물 중심의 도로명주소까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주소역사관도 마련된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주소는 산업창출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이자 국가 자산이다”이라며 “정부는 주소 인프라를 구축해 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통해 주소산업이 산업계에서 당당한 위치를 만들어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드론배달, 자율주행차…주소기반으로 혁신사업 찾는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