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영리병원 개원한다…시민단체 반발 거세
등록 :2018-12-05 11:04수정 :2018-12-05 15:25
원희룡 지사, 논란 빚어온 녹지국제병원 ‘조건부 개설’ 허가
내국인 진료 금지·외국인 의료관광객만 진료대상으로 한정
의료·시민단체 “공론조사 통한 숙의형 민주주의 파괴” 후폭풍
내국인 진료 금지·외국인 의료관광객만 진료대상으로 한정
의료·시민단체 “공론조사 통한 숙의형 민주주의 파괴” 후폭풍
원희룡 지사 제주도 제공
원 지사는 “진료과목은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과로 한정했으며, 국민건강보험법과 의료급여법도 적용되지 않아 건강보험 등 국내 공공의료체계에는 영향이 없다. ‘의료 공공성 약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10월 초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가 영리병원 개설 불허 의견을 권고한 뒤 2개월 동안 고심해오다 이날 개설을 허가하기로 했다. 개설을 불허할 경우 외교문제 비화, 국제적 신인도 하락과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 우려 등 후폭풍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3일 도청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관련 총괄 검토회의를 열고 “최근 다른 시·도의 외국인 투자실적에 비해 제주도는 사실상 정체수준이라는 문제 인식을 공유하고 무엇보다 전국적인 경제침체 상황에서 신속한 결정을 통해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제주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에 들어선 중국 녹지그룹의 녹지국제병원 허호준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도 “도민이 민주적으로 결정한 녹지국제병원 불허 결정을 뒤집는 것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폭거”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부동산개발업체인 루디(녹지)그룹이 전액 투자한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는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아 2016년 4월부터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안 2만8163㎡의 터에 778억원(운영비 110억원 포함)을 들여 지난해 8월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1만8223㎡) 규모에 47개 병상의 영리병원 녹지국제병원 건물을 완공하고, 의사 9명과 간호사 28명 등 모두 134명을 채용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73111.html#csidxde370e232b8de7aabc2a5d99fea733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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