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우리 집 앞에 택배를 두고 간다!

2017.05.20. 16:00
URL 복사 http://blog.naver.com/with_msip/221008902465

미래에 드론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면 어떤 장면을 떠오르시나요?

동화 오즈의 마법사속 마녀의 성에서 원숭이들이 하늘을 날아다니듯 아마존 창고에서 드론이 일제히 비행하는 모습을 생각한다면 이 내용을 보았을 때 다소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드론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부터 날아오는 것이 아니라 집 근처에 대기중인 택배 트럭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사진_ups drone1) 출처 : WIRED

미국의 UPS(United Parcel Service, 국제 화물 운송 기업)과 아마존(Amazon) 기업은 효율성을 가장 우선시하기 때문에 배송 시간과 비용의 문제로 물류 센터에서부터 집까지 모든 과정을 드론이 담당하지 않습니다.

또한 드론은 중량이 가벼운 택배만 실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외의 무거운 택배는 여전히 트럭으로 운송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트럭에 드론을 싣고 운전해서 효율성이 높은 지역까지 이동한 후 몇 km 떨어진 곳에서 드론을 날려 집 앞까지 배송하는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 방법으로 택배기사가 트럭을 주차하고 내려서 고객에 전달한 택배를 집 앞까지 걸어서 전달하고서 다시 트럭에 올라타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면서 내리지 않아도 집 앞에 신문을 던져 놓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UPS,
택배 트럭에서 드론으로 배달
UPS Has a Mother-Truck of a Delivery Drone Idea | WIRED

2017 2 20, 미국 플로리다(Florida)의 템파(Tampa) 지역에서 UPS 회사가 드론 배송을 시범 운행하였습니다. 택배 기사인 시드 페린(Sid Perrin)은 외딴 블루베리 농장까지 운전해서 가는 것 대신, 공원에 트럭을 주차하고 드론에 택배를 실었습니다. 화물칸에 설치된 터치 스크린으로 작동시키면 트럭 지붕에 있던 드론이 정해진 장소로 배송을 합니다.

그 동안 택배 기사는 다음 배달 장소로 바로 이동합니다. 드론이 물건 배송 후 트럭 위치를 찾아 제자리로 돌아와서 다음 비행까지 충전하며 대기합니다

 
(사진_ ups drone2) 출처 : multichannelmerchant.com

하루동안 배송되는 택배 물량을 계산해보면 이 방안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UPS 회사는 66,000명의 택배기사가 하루에 1.6 km 만 줄여도 연간 550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추정합니다.

UPS 부사장 마크 웰라스(Mark Wallace)저희 회사에게 배달 기사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드론은 이들을 대체할 수 없으며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 도움을 줄 뿐입니다고 합니다.

미국 내 여러 기업들은
이미 드론 배송 도입 중
 
(사진_amazon_prime_air) 출처 : Amazon

온라인 쇼핑에서 보다 빠른 배송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아마존(Amazon), UPS, 세븐일레븐(7-eleven), 구글(Google) 외 여러 기업들이 드론 배송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시범 중인 아마존 프라임 에어(Amazon Prime Air)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현재 2명 뿐이지만 30분 이내로 드론이 매우 빠르게 배송합니다.

세븐일레븐(7-eleven)의 경우, 네바다(Nevade)주의 드론 시범 지역 내에서 12명의 고객에게 슬러피(slurpee, 세븐일레븐의 스무디 음료)부터 감기약까지 모든 제품을 배송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기업들은 차량에 의존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는 차량 지붕에 2개의 드론을 장착한 운송용 화물차를 개발하기 위해 드론 개발업체인 메터넷(Matternet)과 제휴하였습니다.

상업용 드론에 대한
미국의 현재 규정

드론이 미국 가정집 앞에 택배를 배달하는 미래가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관련 항공 규정을 고려해야합니다. 조종사가 일반 항공기에 탑승하는 것과 달리 원격 조정하기 때문에, 외부 항공기와의  교신 방법과 위험 요소 발견하였거나 경로를 벗어났을 때의 행동 지침을 새로 정해야 합니다.

그동안 정부에 의해 엄격하게 관리와 통제하는 기존 시스템에서 벗어나, 새로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드론 비행을 적절하게 통제 할 수 있도록 요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 반가운 소식이라면, 이미 변화가 진행중이다는 것입니다. 상업용 드론 기술은 불과 10여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해당 위원회에서는 드론을 국내 항공의 범주에 포함시키도록 서두르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 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은 인텔의 CEO인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h)를 드론 자문 위원회(Drone Advisory Committee)에 지명하고, 드론 비행 관리규정을 시험할 수 있는 7개의 시험 장소를 마련하였습니다.
 
현재 미국에서의 항공 규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상업용 드론을 운행하기 위해서는 기존과 동일한 비행 조종사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드론은 상공 약 123 미터 이하로, 공항이나 사람들 떨어진 곳에서 드론 조종사의 시야에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비행해야 합니다.
 
미국 연방 항공국은 조심스럽게 규제를 완화 하도록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비행 중 연료가 소진되었거나 조정이 불가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비상 착륙은 어떻게 할 것이며, 항공 경로를 사전에 관제관에서 교신하거나 승인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다른 비행 물체와 부딪히지 않도록 어떻게 규제해야 할지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사진_ drone) 출처 : www.slideshare.net
상업용 드론 활용의 전망

드론을 완전히 자유롭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항공 기술과 함께 수집된 자료로 무엇을 어떻게 할지 판단력을 갖추어야합니다. 엠브리-리들 항공 대학(Embry-Riddle Aeronautical University) 교수인 리차드 팻 앤더슨(Richard Pat Anderson)은 이렇게 말합니다.

단순히 물체를 탐지하고 인지하는 것 뿐 아니라, 비행 경로에 관한 규정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위로 가고, 다른 방향으로 경로를 세우는 것과 같은 것이죠.” 
 
미국 연방 항공국이 위와 같은 우려 사항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다면, 자율주행 비행물체에 대한 규제를 점차적으로 완화할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스마트 폰으로 운동화 등을 주문해서 드론 배송을 받거나 자율주행 비행 택시를 타고 쇼핑몰에 갈 수도 있겠지요. 멀지 않은 미래에 드론이 주는 혜택을 소비자들이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