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구글보다 기대되는 통신사인 이유는?
무료·맞춤형 추천 서비스로 차별화
2015년 01월 31일 오후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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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권기자] 검색 제왕 구글이 최근 모바일 플랫폼에 이어 통신 사업자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구글은 스프린트나 T모바일의 망을 빌려 가상 이동통신 사업자(MVNO)로 통신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구글보다 아마존이 통신사업자로 더 적합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IT 매체 벤처비트는 아마존이 통신사업자로 변신할 경우 소비자에게 구글보다 더 많은 혜택과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휴대폰과 통신망을 통합해 최상의 모바일 쇼핑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아마존 모바일 서비스는 파이어플라이 상품 인식 기능을 파이어폰에서 이용할 경우 우선적으로 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마존이 파이어폰 사용자에게 통신 요금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아마존이 단골고객인 프라임 가입자에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비롯해 영화, 전자책, 배송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처럼 이 정책을 통신 서비스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물론 아마존이 얻는 혜택도 크다. 아마존은 파이어폰 사용자가 디지털 콘텐츠나 전자기기와 같은 상품을 구매하면 기존 통신사처럼 빌링 시스템을 이용해 월단위로 통신 부가 서비스 요금과 함께 이를 정산할 수 있다.

이 정산 자료가 쌓이면 아마존은 이를 분석해 어느 사용자가 어떤 종류의 콘텐츠나 상품을 구매하는지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단말기 플랫폼이나 모바일앱 업체가 확인 할 수 없었던 정보, 즉 시간과 장소에 따라 가입자가 어떤 유형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아마존은 이 정보를 활용해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추천할 수 있어 상품판매를 촉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반품으로 인한 고객불만과 배송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아마존은 이미 MVNO 사업자로서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07년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을 출시했을 때부터 스프린트망을 빌려 에스퍼넷이라는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킨들 서비스로 축적한 경험을 활용할 경우 아마존도 통신 서비스 사업자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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