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특전사 첨단시대 강군으로 질적 변화
전인범 육군 특전사 사령관 취임 이후 병영 내 영어배우기 열풍
 
문일석 발행인
육군 특수전사령부(약칭=특전사)가 스마트(smart-똑똑한)한 첨단부대로 탈바꿈 하고 있다. 전인범 사령관(육군 중장-육사37기)은 지난 2013년 10월 25일 사령관을 맡았다. 그 이후, 특전사 내부에 질적으로 다른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전사” 하면 “강한 부대”라는 인상을 떠올린다. 그러나 특전사에 근무하는 장병들의 말에 따르면 “전인범 사랑관이 부임한 이후 특전사 내에 큰 변화가 뒤따르고 있다”고 한다. 우선 “평화 시의 강훈련이 전투 시 강군”이라는 이유로 강한 훈련을 시키는 부대로 만들고 있다고 한다.
 
▲ 전인범 특전사 사령관    ©브레이크뉴스
특이한 것은 특전사 내에서 영어배우기 열풍이 일고 있다는 것. 대학이 아닌, 병영에서 웬 영어교육? 그럼에도 특전사에서는 강한 훈련은 기본이고, 그 이외에 전 장병들이 영어를 자유로이 구사할 수 있도록 영어교육을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특전사와 영어가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그 이유는 첨단시대에 맞는 특전사 요원으로 거듭나기 위함이라고 한다. 가령, 폭탄을 짊어지고 뛰어가는 구 시대의 특전사 요원이 아니라 유창한 영어로 전투기와 교신, 폭격기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형태의 똑똑한 현대적 군인으로 거듭나게 하고 있는 것. 강한 전투력뿐만 아니라 똑똑한
머리를 가진 특전사 요원으로 변화를 시키고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특전사는 지원병을 모집할 때부터 영어에 능통한 장병들을 뽑는 쪽으로 바꾸고 있다고 한다. 세계 공통어인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한국군의 위상이 고급 군인으로 세계화되는 이득도 뒤따를 수 있다. 특전사를 제대하면 영어실력 면에서 서울대 등 유명대학을 졸업한 이상의 인재라는 말을 들을 날이 머잖은 것 같다. 글로벌 시대의 똑똑한 군인 만들기인 셈.
 
또 다른 한 예비역 장군은 “전인범 사령관이 부임한 이후, 전 장병들의 휴가 기간도 늘려 부대원들의 사기가 충천해 있다”고 전한다. 
 
특전사는 우리나라 국방부가 자국이익 중시의 전력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막강한 부대. 특전사는 전쟁 시 적지에 투입되기도 하고, 침투하는 임무도 주어져 있다. 특히 평상시에도 테러 진압이라는 책무가 부여돼 있어, 국방과 국가-사회 안전이라는 두 가지의 임무 수행을 하는 특수 부대이다. 특전사는 한미연합사의 작전지휘를 받지 않는 완벽한 우리나라의 부대이기도하다. 만약, 우리나라가 급격하게 통일을 성취한다면 한반도의 방위와 통일국가의 안위를 책임져야할 특수부대인 셈.

전 사령관은 27사단장으로 재임할 당시 부대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은 지휘관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장병들의 머리를 짧게 자르도록 했고, 자신도 솔선수범 했다. 전 장병들의 새벽 구보도 열외 없이 진행, 부대원들의 체력증진에 기여했다. 부대 연병장에 인공잔디를 깔아 장병들이 부상 없이 축구를 하도록 세심한 배려도 했다. 훈련병 졸업식 땐 좋은 성적을 얻은 신병들을 무개차에 태워 열병하게 함으로써 사기를 북돋우기도 했다. 
 
한편 전인범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19일 미국 정부가 외국군에게 수여하는 최고등급의 훈장인 '공로훈장'(The Legion of Merit)을 받기도 했다. 육군에 따르면 "미국 정부를 대신해서 커티스 스카파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특전사를 방문, 전인범 사령관에게 훈장을 직접 전달 했다"고 한다. 미국정부가 전 사령관에게 공로훈장을 수여한 공적으로는 “한미 연합사령부 부참모장 겸 유엔사 군정위
수석대표 재직 시(2011년부터 2013년 10월까지) 연합방위체계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 상호 유대관계 증진에 이바지 했다”는 것. 전 사령관은 그간 한미 양국 정부로부터 8개의 훈장을 받았고, 이 훈장은 현역 장성 중 최다 훈장 수상자이기도 하다. 그는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 육군 내에서 영어를 잘하는 장군 중의 한 명으로 꼽힌다.
 
특전사를 이 처럼 시대에 맞게 변화시키고 있는 전인범 사령관. 이런 지휘관의 시대에 맞는 뉴 리더십이 군을 첨단시대의 강군으로 변화시켰으면 한다. 통일을 앞둔 우리나라의 군을 좋은 쪽으로 변화시켜 세계 최 강군(最 强軍)이 되는데 기여했으면 한다.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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