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연봉 공개… 쓴 만큼 이겼다
추천수 | 0 조회수 | 657 2013-04-11 | 배진경
[포포투] 선수들의 몸값이 높은 만큼 팀 성적도 좋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사상 처음으로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단의 연봉을 공개했다. 클래식(1부리그)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4609만 7000원, 챌린지(2부리그)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4428만 8000원이다. 선수들의 몸값이 높을수록 수확도 알찬 것으로 확인됐다. 클래식에서 연봉액 'TOP 4'를 기록한 팀들이 모두 순위표에서 이른바 '빅4'의 위치를 점하고 있었다.
클래식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4609만 원
이번에 공개된 평균 연봉은 클래식 14개 구단과 챌린지 6개 구단 등록선수 641명의 기본급과 승리수당, 출전수당, 성과급 등을 포함한 각종 수당을 더한 것이다. 수당은 선수 계약서를 토대로 산정했다. 이 중 승리수당의 승률은 2010년부터 2012시즌까지 3년간 팀별 승점 대비 승률을 근거로 산출했다. 통계치를 내는데 클래식 선수 중 외국인 선수와 챌린지의 군팀(상주상무, 경찰청) 소속 선수는 제외했다. 수당을 뺀 기본급 평균액은 K리그 클래식 1억 1405만 9천원, K리그 챌린지 3506만 3천원이다.
K-2.jpg

클래식 '빅4' 몸값 하네
선수단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팀은 수원블루윙즈로 2억 9249만 8천원이다. 클래식 1인당 평균액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전북(2억 4633만 4천원), 울산(2억 2610만 1천원)이 뒤를 이었다. 포항(1억 8901만 2천원)도 2억 원에 육박했다.
몸값이 높은만큼 성적도 좋았다. 이들 모두 클래식 순위표에서 '빅4'에 포진했다. 5라운드를 소화한 현재 수원-포항-울산-전북 순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승리수당과 출전수당이 높아 승리에 대해 비교적 확실한 동기부여가 이뤄진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승리수당이 가장 높은 팀은 수원으로 경기당 평균 5651만 3천원이다. 대신 출전수당은 책정되지 않았다. 출전수당이 가장 높은 팀은 울산이었다. 출전수당(경기당 평균 2065만 8천원)이 승리수당(경기당 평균 3088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챌린지 광주, 클래식 대전-강원보다 평균액 높아
K리그 14개 구단 중 10개 구단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개 구단은 시·도민구단으로 평균 연봉이 1억 원 미만이다. 이 중 대전시티즌이 가장 적은 6571만 9천원이다. 하지만 '빅4'와 달리 클래식 중하위권으로 갈수록 몸값과 성적이 비례하지는 않았다. 현재 K리그 바닥권에 떨어진 팀은 전남(13위, 평균연봉 1억 1363만 3천원), 성남(14위, 1억 5976만 2천원)이다.
한편 챌린지에서는 광주FC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 7420만 7천원으로 클래식의 강원(6965만 1천원), 대전보다 높은 수치다. 기본급은 강원, 대전보다 적지만 승리수당이 더 많기 때문이다.
K-1.jpg

몸값 공개, 올바른 평가 이뤄지나
이번 선수 인건비 공개는 지난해 9월 연맹 이사회 의결사항으로 공개범위 등 세부 시행방안은 지난 3월 26일 이사회에서 연맹 집행부에 일임했다. 연맹은 리그와 구단 운영의 재정 투명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팀 연봉 공개를 결정했다. 향후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선수 연봉도 공개해나갈 예정이다. 선수 몸값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배진경, 그래픽=포포투, 데이터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월드 No.1 풋볼 매거진...포포투 한국판(www.fourfourtwo.co.kr)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