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 다닐 때만 점등하는 스마트 가로등 화제]
기사입력 2013.07.19 04: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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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빌라이트, 에너지 비용 80%까지 절약 가능

행인이나 차량, 자전거 등이 있을 때만 점등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스마트' 가로등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CNN 인터넷판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트빌라이트'(Tvilight)가 무선 센서를 이용해 행인 등이 있을 때만 기능을 하는 가로등 시스템을 개발해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시스템은 네덜란드의 디자이너 친탄 샤가 델프트공대 재학 시절 항공여행 도중 한밤중이기는 하지만 도시의 가로등이 인적이 없는데도 그대로 켜져 있는 것을 보고 에너지 절감을 위해 개발한 것이다.

이 기업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샤는 유럽이 매년 가로등에 유럽 전체 에너지 예산의 40%인 130억 달러를 쓰고 있고, 이는 2천만대의 차량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과 같아 가로등만 제대로 관리해도 상당량의 에너지를 절약하고 공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샤는 이 시스템이 에너지 비용과 CO2배출을 80%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사람과 고양이나 쥐 등 작은 동물을 구별할 수도 있어 작은 동물로 인한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도 없앴다고 덧붙였다.

샤는 이 시스템을 개발한 후 지도교수의 조언으로 대학 경진대회에 나가 우승했으며, 대학으로부터 자금과 시설 지원을 받아 창업까지 하게 됐다.


현재 이 시스템은 네덜란드 4개 도시와 아일랜드 1개 도시에 설치돼 있다.

샤는 "이스라엘과 터키, 미국, 호주, 인도, 일본 등에서도 문의가 오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이 스마트 가로등이 제어가 가능한 만큼 구급차나 소방차가 급하게 출동해야 할 때 깜박거림 등을 통해 비상사태가 발생했음을 알려줄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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