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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코딩 필요 없는 '노코드 앱'이 떠오른다

고장군 2020. 4. 22. 18:30

복잡한 코딩 필요 없는 '노코드 앱'이 떠오른다

플랫폼 종속·보안·유지보수...해결할 숙제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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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없이 업무용 모바일앱을 만들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앱스

IT 기술 고도화와 업무 심화에 따라 애널리스트, 연구원, 사무직원 등 각 직군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와 함께 간단한 코딩 작업만으로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로우코드(low code), 또는 아예 코딩이 필요하지 않은 노코드(no code) 서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주요 IT 기업을 중심으로 로우코드 또는 노코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문개발자가 아닌 직원이 업무용 앱을 만들 수 있는 '파워앱스'를 서비스 중이며 구글은 지난 1월 노코드 앱 개발 플랫폼을 인수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소프트파워가 '스마트메이커'라는 애플리케이션 저작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스마트메이커는 한글로 스크립트를 작성할 수 있는 등 국내 기업 맞춤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IT 자문기관 가트너도 지난해 2020년 10대 전략 기술 동향 중 하나로 노코드, 로우코드를 통해 추가적인 훈련을 받지 않아도 앱 개발 등 전문적인 업무를 할 수 있는 '전문성의 민주화'를 꼽았다.

다만 노코드는 특성상 복잡한 업무에 도입하기 어렵고 여러 사람이 각자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만큼 관리보수가 더욱 중요해지고 로코드와 노코드 도구 등 플랫폼에 종속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 개발자 부담 줄이고 빠르고 정확한 개발 지원

노코드는 사무직원 등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도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간단한 구조와 사용법이 특징이다. 사전에 마련된 템플릿을 결합해 원하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식으로 이뤄져 있다.

직접 만드는 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원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업무에 적용하고 분석, 평가, 개선까지 이뤄지는 주기가 짧아 애자일 개발 방식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전문 개발자는 줄이고 시스템 구축 등 보다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만큼 업무 효율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로우코드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영수증 분류, 데이터 처리 등 간단한 업무에 주로 활용되며 점차 사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소프트파워의 이수정 팀장은 중소 개발사 및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비용 등의 문제로 프로그래머를 영입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도 간단한 사용법을 익힌 후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수정 팀장은 “많은 중소기업은 외주 개발사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더라도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원하는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거나 개발 기간이 길어지고 유지보수를 지원하지 않아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노코드 도구를 활용하면 사내에서 직접 해결할 수 있어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개발자는 “사내에서 요청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나면서 개발팀만으로 이를 해결하기 버거웠다”며 “노코드 도구를 활용하면서 개발 요청이 줄면서 보다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노코드에 대한 관심과 이용률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파워앱스를 선보인 본사에서도 노코드 시장을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프트파워의 스마트메이커

■ 노코드 관리 어렵고 보안 취약 위험

노코드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아직 단점도 적지 않다.

우선 개발팀 등 전문팀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무자 각자가 만들어 사용하는 만큼 수많은 애플리케이션 관리가 어렵다. 관리자가 기업 내에서 사용 중인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파악하지 못한다면 어디에 보안취약점이 있는 지 파악하지 못하는 섀도우 IT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또 사내에서 애플리케이션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을 경우 비슷한 기능을 가진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동시에 작동해 비용과 효율성을 모두 낮출 수 있다.

그래서 노코드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실무자가 만든 애플리케이션 정보를 문서화고 사용 중인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노코드는 또 업무에 필요한 간단한 기능을 빠르게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서 복잡한 계산식이 필요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만드는 것은 오히려 비효율적이다.

더불어 직접 내부에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아닌 만큼 외부 플랫폼에 종속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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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개발자는 “노코드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계획 없이 사용하면 오히려 사용하지 않은 것보다 못할 수 있다”며 “도입전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개발자는 “지금 대세가 된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지금은 모든 것을 기업이 내재화하는 시대는 아닌 것 같다”며 “기업의 상황에 맞춰서 노코드나 로우코드 도입을 고려해보는 것도 개발속도나 비용 측면에서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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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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