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한 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 이불을 덮고 이런 저런 생각에 마루와 방을 오가다 동이 트는 걸 지켜봐야 했다. 게다가 며칠 째 소화불량으로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하다. 밥 먹기 전엔 인터넷을 안 보려고 하지만 가슴에 퍽퍽 부딪치는 글 하나, 사진 한 장에 다시 먹먹해지곤 한다.

지난 주말엔 동네 대학에서 열린 노스타코타 중·고등학생 과학 올림피아드를 참관했다. 따사로운 봄볕 아래 형형색색의 티를 맞춰 입고 몇 달간 열심히 준비해 온 발명품을 선보이는 어린 학생들 앞에서 난 눈을 자꾸 비비적거렸다. 어깨가 뻐근해 간 동네 수영장에선 혼자 자맥질을 하다 난간을 붙들고 꺼이꺼이 울어버렸다. 잠깐 숨이 막혔을 뿐인데 왈칵 눈물이 쏟아져 버렸다. 시도 때도 없이 훌쩍이고 있는 요즘 나의 모습이다.

제주도 서귀포에 거주하는 평화 활동가 조약골씨는 토요일(2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썼다.

'죽거나 떠나거나 바꾸거나... 죽음. 이민. 혁명. 지금 우리에게 남은 세 가지 선택지.'

많은 이들이 떠나고 싶어 한다. 친구의 지인은 참사 이틀째부터 짐을 싸기 시작했다고 한다. 몇 년이라도 좋으니 나가있다 오고 싶다고들 한다. 정말 이민가고 싶다고 말한다. 1999년 씨랜드 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고는 국가가 준 훈장들을 모두 버리고 뉴질랜드로 떠난 그녀처럼, 상처받은 우리 모두도 그렇게 떠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떠나온 사람들, 그들은 지금 조국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끔직한 참사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과연 내 땅을 떠난 이들은 이 비극에 눈 감고 귀 닫아 평안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오히려 위로도 이해도 받을 수 없는 이국 땅 한구석에서 혼자 눈물 흘리고 답답해하고 분노하고 있을 뿐이다.

하루 종일 눈물만 나요...

기사 관련 사진
 사고직후 부터 28일 현재 MissyUSA 게시판엔 9376건의 참사 관련 글이 올라왔다
ⓒ MissyUSA

관련사진보기


사진만 봐도 눈물이 나고 화가 나고 한참 울다 멍하니 있습니다. 
우리 새끼들, 내 딸 같은 아이들... 다들 불쌍해서 어째요.
부모 마음은 벌써 새까맣게 탔을 겁니다. 멀리 있어도 이리 찢어지는데….

세월호 참사가 보도되던 지난 16일 아침부터 미주 최대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 미씨유에스에이(MissyUSA, 아래 미씨)엔 이런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직장과 학업을 이유로 고국을 떠나 살고 있지만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우리 글로 소식을 나누는 곳이다. 미국 방송에 나오는 싸이(PSY)의 뉴스를 제일 먼저 실어 나르고 화제의 드라마라는 <밀회>에 대한 아줌마들의 솔직한 생각을 나누던 공간이다. 제철 반찬으로 괜찮은 재료를 어느 마트에서 발견했다는 정보나 된장국 끓여먹고 나는 냄새 잡는 데는 뭐가 최고인지를 알려주던, 그런 곳이었다.

그런데 세월호 사고가 난 날부터 대화의 주제가 바뀌었다. 무엇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던 연예(Entertainment) 게시판이 가수들의 신곡이나 연예인 얘기를 나누는 곳이 아닌 백분토론보다 더 뜨거운 토론게시판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외국에 사는 주부들의 관심도 모두 한국의 세월호 참사에 쏠려 있다는 방증이었다. 사이트 관리자는 아예 세월호 추도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야 할 정도가 됐다.

미씨에 올라온 세월호 참사에 관한 첫 번째 글은 미 중부시간 16일 새벽 0시 8분에 올라온 "사고가 났던 순간부터 사람들을 대피시켰어야죠!"란 선장의 초동 대처를 원망하는 글이었다. 배의 최고 수장으로서의 당연한 상식과 의무를 저버린 것에 분노하는 글이었다.

24일 현재 이 글은 5119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61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처럼 세월호에 대한 초기 글은 선장과 승무원에 대한 원망이었다. 그 밖에도 "구조 늦어진다고 욕하지 맙시다", "해경이 어서 빨리 구하길 기도해요" 같이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을 테니 믿고 기다리자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미국 언론의 메인 페이지는 세월호로 도배가 되었고 미국의 모든 언론에서 긴급뉴스로 보도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 관한 뉴스들을 엄마들은 게시판에 옮기며 모두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빌었다. 더불어 대한민국 정부가 신속히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우리 어린 아이들을 부모 품으로 돌아오게 해줄 거라는 희망의 말이 기도처럼 줄을 이었다.

"우리도 미국 신문에 기고합시다"

기사 관련 사진
 <뉴욕타임스>의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
ⓒ 뉴욕타임스

관련사진보기


그러나 사고 발생 사흘째가 돼도 고국의 바다에서 생존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무언가 크게 잘못되고 있다고 느끼던 이들에게 외국에서 보는 한국 뉴스는 한국의 공중파 뉴스와 온도가 무척이나 다르고 낯설었다.

"수백 명의 사망자가 난 40년 전, 20년 전 사고에서도 배운 게 없다." - <뉴욕타임스>
"두 달 전 리조트에서 백 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나." –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지>
"한국 정부 당국의 혼선과 더딘 구조작업 때문에 불신이 커지고 있다." - <파이낸셜타임스>

이때,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베를린 리포트 (berlinreport.com)에 논란이 되는 글이 올라왔다. 독일 시민으로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출신 기자가 독일 주간지에 올린 참사 관련 글의 내용(청와대의 권 아무개양 동원 의혹)에 대해 주 독일 한국대사관의 공사 참사관 겸 한국문화원장이 새벽 시간에 직접 전화를 걸어 수정을 요청했다는 얘기였다. 동원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재외 교포에 대한 한국정부의 인식과 태도를 보여주는 이 사건은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을 자극했다. 

"한국 언론처럼 이젠 외신들도 통제하려나 봐요."
"지금 한국 정부가 무서워하는 게 외신이라는 소리 아닐까요?"
"우리도 미국 언론사에 기고합시다."

한 주부는 <뉴욕타임스>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겠다고 했다. 어떤 회원은 자신의 친구인 CNN 프로듀서에서 동영상을 송고할 수 있다고 했다. 언딘과 세월호와의 계약, 해경과의 연결고리 기사를 번역해보겠다는 사람, 그럼 정부의 안이한 대처에 대한 기사들을 맡겠다는 사람…. 정확한 기사를 쓰는 기자들을 검색해서 아직 외신에 소개되지 않은 내용을 중심으로 보내는 방법이다. <NYT> <CNN> <BBC>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의 기자들에게 사건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한국의 제대로 된 기사들과 유튜브 동영상을 번역해 보내는 것이다.

"제가 언급한 (부분은요..) 정부 늑장 대응, (한국의) 주요 언론이 보도하는 것이 실제 그곳 상황을 목격한 실종자 가족들의 증언과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 선장에게만 책임을 몰고 정부의 대처방식은 (한국) 주요 언론에서 이야기하지 않는 점, 실종자 가족들과 제대로 된 인터뷰도 안 하고 안 내보낸다는 점, 충분히 쓸 수 있는 인력과 장비들이 있었는데도 그를 방관한 채 구조를 차일피일 미룬 점 등을 써서 보냈거든요. 그 모든 요점들에 대해 <뉴욕타임스> 측에서도 열심히 알아보고 있다고 답변이 왔습니다. 곧 기사가 나오겠죠."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자료를 보낸 이 여성은 자신이 워킹맘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지금 딱 세 시간 자고 기사 번역과 편지쓰기를 하고 있는 거란다. 결과를 궁금해 하는 사이트 회원들에게 그녀는 제발 죄 없는 아이들의 빼앗긴 목숨이 헛되지 않기를,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기도해 달라고 했다. 그녀의 중간보고에, 150명이 넘는 회원들이 순식간에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누워서 침 뱉기, 나라 망신이라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대다수 아줌마들은 단호했다. 이런 참사가 일어난 것 자체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고 그럼에도 국민들이 모른 척 한다면 그것 이상의 나라 망신은 없다고 말이다. 더 많이 알리고 더 큰 압박을 해야 우리 아이들을 살릴 수 있고 그 가족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고 말이다.

투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사 관련 사진
▲ 밤사이 좋은 소식은 없고... 세월호 침몰사고 13일째인 28일 오전 비 내리는 팽목항을 뜨지 못하는 실종자 가족이 사고해역을 바라보며 소리없이 울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가장 열심히 참사 소식을 미국과 영국 등의 언론에 전하고 있는 한 회원은 수고에 감사해하는 회원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전에 올린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정치적 이유로 외신에 제보하는 것 절대 아닙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국 정치에 관심도 없었습니다...이번일이 터지기 전까지는 말이죠. 저에겐 어린 아이가 있습니다. 어젯밤 우리 아가 목욕시키고 나서 수건으로 감싸주려고 하는데 아기가 자꾸만 안 나오고 욕조 안에서 놀겠다고 떼씁니다. 물도 다 빠져서 없고 추워서 감기 걸릴까봐, "추운데 왜 안 나와~ 일루 와야지 그러다가 감기 걸리지!" 하는데 갑자기 목이 메었습니다. 300명의 어린 학생들... 그 아이들이 그 추운 물속에서 며칠이나 갇혀 빼내오지도 못해 발을 동동 굴리시는 그 부모님들의 마음이 도대체 얼마나 지옥이었을까...

아이를 둔 엄마로써 그분들의 마음을 백만분의 일이라도 가늠할 수 있기에 시작한 일입니다. 그분들 위해서, 아이들 위해서 이러는 겁니다. 미씨님들도 엄마라면 그분들 마음을 아실 것입니다. 국내 여론을 믿지 못하고 정부에게 너무나도 큰 상처와 충격을 받은 그 분들에게 제가 그나마 힘이 되어드릴 수 있는 행동은 진실을 외신에 알리는 것입니다. 그분들의 목소리를 대신해서 알리는 겁니다."

그녀는 참사 이후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의욕도 기운도 없었는데, 외신 기자들이 하나 둘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자 가슴이 뛴다고 했다. 외국 땅에서 발만 동동 구르던 수많은 평범한 아줌마들이 분노의 에너지로 진도와 안산의 엄마들과 함께 하고 있는 현장이다.

이외에도 미씨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참사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영원히 기억할게(Never Forget)라고 적힌 노란 리본을 응용한 차량 스티커를 만들어 보급하자는 의견부터 포스터 제작이나 국제 인권단체에 제보하는 등의 제안도 나왔다. 더불어 6월 지방선거 때 미국에서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재외국민은 지방선거를 외국서 할 수 없다고 답에, 일을 만들어 한국에 다녀오겠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투표가 왜 중요한지 40년을 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창피하지만 고백할게요. 저 귀찮다는 이유로 투표 한 번 안 했어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 희생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젠 할 겁니다."

마지막 편지, 어른들의 대답

기사 관련 사진
 미스유에스에이 게시판에 올라온 언론 후원 포스터
ⓒ 미스유에스에이

관련사진보기


무엇보다 미씨 회원들이 직접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 이 포스터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진실 된 목소리를 전해주는 고국의 언론들을 후원하자고 외친다. 한국 공중파에 비해 너무나 영세하고 초라한 인터넷 매체들이 더 진실 되고 빛나는 뉴스를 전해주고 있는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이다. 미씨 주부들에겐 <뉴스타파> 최승호 피디,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등이 진짜 언론이고 언론인이다. 포스터 제작 후 외식 몇 번 줄이고 매달 꼬박꼬박 정기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는 인증이 부쩍 늘고 있다.

안산에 다녀온 친구들에게 분위기를 들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는데, 그토록 고요한 모습은 처음이라 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 손을 잡고 다녀온 사람, 연인과 친구와 함께 다녀온 이들 모두 마음속에 큰 숙제를 하나씩 담고 온 듯했다.

나도 아이들 영정에 국화꽃 하나라도 올려주면 마음이 조금 차분해 질 것 같다. 팽목항에 내려가 빨래라도 해주고 오면 깊이 잘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고국땅을 떠나온 이들에겐 이런 소원은 사치다. 내 주변에 있는 외국인은 삼선 슬리퍼를 끌고라도 청와대를 찾아가려는 아버지나 배낭을 메고 달려와 대통령에서 무릎 꿇는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한다. 국가적인 참사에 파스텔톤 옷을 입고 금목걸이를 걸고 나와 외국 정상 앞에서 활짝 웃는 대통령을 의아해 할 뿐이다. 우리의 슬픔과 아픔, 분노를 나눌 수 있는 이가 없어 더욱 외롭고 힘든 요즘이다.

배 안에 있으라는 선내방송에 씩씩하게 대답하는 우리 아이들의 마지막 편지, 그 앳된 목소리를 차마 끝까지 듣지 못했다. 그 장난기 가득한 그 아이들은 혹시 나같이 마음 약하고 비겁한 어른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닐까. '네가 있는 그 자리에서 우리를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해맑게 묻는 그들에게 나는, 우리는 뭐라 대답하면 좋을까. 우리에겐 지금 과연 몇 가지 선택이 남아 있을까.

시민기자 가입하기

© 2014 OhmyNews오탈자신고



소셜댓글 라이브리 영역. SNS 계정으로 로그인해 댓글을 작성하고 SNS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소셜로그인
    • 로그인 전 프로필 이미지
    • 소셜계정으로 작성하세요

      • 0/400
    • 2014-04-30 14:34:49

    우리 포기하지 말고
    힘을 합쳐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듭시다.
    아이들이 준 미션입니다.

    전체댓글
    • 2014-05-01 12:44:45

    드디어 정부 모든 부처가 합심하여 적극 구조에 나섰다고 한다. 해경과 청와대의 침몰을 막기 위해...

    공유된 SNS
    Twitter
    • 2014-05-01 12:18:55

    이나라의 고질병은
    특정지역 출신들이 정,재계는 물론 심지어 연예계까지를 망라해서
    사회전반의 지배층으로 군림하고 있는것이다
    그들은 숫적으로도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뭐를 하던지 그들은 쉽사리 리더일수밖에 없고
    똘똘뭉쳐 영피아-마피아 카르텔을 형성하면서 우리가 남이가,,,,
    유병언이 그렇고 세월호 선장도 다 한패거리다
    그들을 반대하면 너무 쉽고 간단하게 종북,또는 빨갱이로 매도하면 끝.
    그들은 부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무한질주한다
    그들의 선민주의를 자제시킬수있는 힘이 이나라에는 아직 없다
    정문준의 아들넘 말처럼 국민들이 미개하기때문인가?

    • 2014-05-01 11:41:27

    있지만 세월호 사건이나 다를바 없어 그렇습니다. 한번씩 북한의 공습에 대비해 민방위 훈련을 합니다. 차를 통재하고 모든 라디오가 훈련방송을 생중계합니다. 과연 그시간 여러분들은 무엇을하나요? 나도 그랬지만 누구하나 그 방송에 귀기울이지않습니다. 아마 방송하는 이들도, 길거리에 민방위모자쓰고 나온 공무원도 진지하게 훈련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매뉴얼에 따라 한다고는하겠죠. 주변에 방공호가 어딨는지도 모릅니다. 백령도 처럼 정말 서울 시내에 포격이 이루어지면 어떨까요? 우리 스스로 이런 형식적인것에 너무 익숙해져있고, 나는 괜찮아라는 자기 체면에 빠져있는건아닐까요. 전 이 사고를 계기로 누구를 탓하기전에 우리 스스로가 되돌아봐야 한다고봅니다. 민방위훈련이 정말 제대로 된다면 세월호참사는 절대재발않을겁니다

    • 2014-05-01 11:32:30

    다들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의식이 팽배하고, 내가 법을 위반하면 살기위해 경찰의 폭거에 항거하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라고 생각하고, 다 그렇지 않은가요? 삼성전자는 취업후보자 가운데 최우선 선망의 대상인데,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도적한 집단도한 삼성전자이고.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회사에 요구하는 정규직 노조는 계약직 전환에 따른 혜택경감은 절대받아들일 수 없다고하고. 우리 스스로가 어느사이 이렇게 다들 이율배반적으로 바껴버린 것 같습니다. 세월호는 우리사회에 전환점이될 사고일겁니다. 하지만 스스로 돌아봅시다. 정말 더 큰 재난을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우리에게 가장 큰 재난은 무엇이겠습니까? 나도 전후세대이지만 결국 남과북의 전쟁일 것입니다. 갑자기 왠 전쟁이냐 할 수 도

    • 2014-05-01 11:23:05

    참 세상이 혼탁하군요. 어떻게들 다 이른 다른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이 한세상에서 살고있는지. 사고는 사고일 뿐입니다. 그 원인은 조사중이지만 대충다나왔고요. 사고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초기 황금같은 시간대에 전문가답지 못한 대응이 문제가되고있죠. 이러한 복합적인 원인이 지난 수십년동안 쌓여온 관피아니 하는 끼리끼리 해먹는 집단 이기주의, 관료주의라는 것이고요. 그런데, 스스로 모두들 가슴에 손을얹고 생각해봅시다. 이것이 진정 이런 자들만의 잘못인지. 제생각은 곡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군부독재, 급속한 산업화, 민주화투쟁 등의 시간을 을 거쳐오면서 우리사회구성원 모두에게 덕지덕지 붛어온 우리 자신들의 이율배반적인 인간성이 원인입니다. 그래서 국가개조가 아니라 저는 대한민국인 개조가 필요하다고생각해요

    • 2014-05-01 11:13:03

    해외동포들 감사합니다. 언론을 바로 세우고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이 대참사를 낳게한 근본원인 실상 주도자들 바로 봅시다. _()_

    공유된 SNS
    Facebook
    • 2014-05-01 07:52:00

    제가 북미 어느 나라에 살때도 해외교민들이 오히려 더 건강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요 제발 그렇게 좀 해주세요 여기 국내 언론이란자들 믿을 수가 없습니다. 거짓과 위선의 정권 특히 박근혜와 정홍원 이런 자들이 한국의 지도자랍시고 아침 저녁 거짓말 뿐입니다. 공중파 방송들도 입만 열면 박대통령 찬양 하기에 바쁘니 사람들이 요즘 JTBC손석희씨 방송을 본답니다. 이 나라는 썩고 곪아터져야 조금은 바뀔까 이러다가 큰일 나게 생겼습니다 외국언론들도 한국정부가 성장만 보고 달리는 고장난 미개국가라고 한답니다 새누리당 구케원이란 자들 말하는 거 보세요 인간들도 아닙니다. 지하철은 늙은이들이 염치도 없이 노인석 비었어도 굳이 젊은사람들 좌석 비집고 앉아 있어요 휴대전화로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선박 선장은 먼저탈출

    • 2014-05-01 07:32:37

    만물이소생한다는이시기에우리는국가의미래를책임질우리의어린새싹들을잃었고,그어린것들을어둡고차가운바다속에방치한채로,똑바른구조활동,제대로된재해대책반구성조차하지못한채어린생명들을잃어버린국가에대해분노하고반성하여야합니다!비가내리고날씨가따뜻해져산천초목은나날이푸르러만가는데,국가의미래를책임질우리의푸르른초목들은어둡고차가운바닷속에서그렇게도원통하고비통하게유명을달리했습니다.이젠다시돌아오지못할,한없이슬프고슬픈수학여행을떠난아이들에게,이땅의무능력하고한심한한아저씨가 용서를빕니다.아이들아미안해정말미안해,생각만해도가슴이미어지고찢어질듯아픈데,이땅에어른들은너희에게믿음도주지못하였고너희에게한없는슬픔만을안겨주었구나,정말미안해.너희가그토록희생되도록만든이들잊지않고끝까지지켜볼께!잊지않을께너희들을영원히기억하며끝까지지켜볼께!미안하다너희들이그렇게된건못난어른들때문이

    공유된 SNS
    Twitter
    • 2014-05-01 03:48:48

    ㅋㅋ 해외 언론 통제한다고 통제가 되냐? 헛소리들 하지 말어라. 미국도 자기 정부에 대한 오보가 나오면 정식으로 요청한다. 기사 내리라고. 자칭 진보 들의 유언비어와 거짓말로 도배가 되다시피 한 미씨들. ㅋㅋ 너네가 쓴 글에 대한 자료는, 그럼 어디서 얻어오는 건데. 미국에 있다는 것들이.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동원 의혹으로 실린 한걸레 기사야. 너네들이 보는게 한걸레, 견향, 오물 이니. 어쩌겠노? 그 기사가 사실인 듯 믿고 있으니. 그런데. 너네가 백날 번역을 해줘서 보내줘바라. NYT> 같은데서 실어 주겠는지. 걔네들은 특파원들이 다 가 있어. 그런데 너게 같은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어주겠노? 인터넷에 있는 검증안된 찌라시나 너네들거 올리지

    공유된 SNS
    Twitter
    • 2014-05-01 07:54:20

    외국에서 살아는 봤나? 요즘은 알바 얼마 주더냐? 남는 시간에 쓰래기 줍고 다니는 인생 가련타!

    많이본기사
    더보기>

    전체

    정치

    사회

    사는이야기

    1. 1 "착한 내동생, 못된 선장 말 잘 들어서...예쁘단 말 많이 못 해줘서 정말 후회돼"
    2. 2 "눈곱만큼도 존경할 수 없다" 고등학생,박 대통령 비판 글
    3. 3 "'대통령이어서는 안되는 이유' 내가 썼다...오늘 다시 올릴 것"
    4. 4 세월호 구조 '개판'인데, 박근혜 지지율은 왜?
    5. 5 "대통령 자리 위태로운 줄 알아야 국민과 생명이 소중한 줄 알겠죠"
    6. 6 "한참 전에 나왔는데, 내 자식도 몰라보고..."
    7. 7 미국 교민들 "세월호 진실, 우리가 외신에 알릴게요"
    8. 8 "예은아, 이제 그만 나와... 아빠랑 집에 가야지"
    9. 9 환영 받지 못한 박 대통령 조문... 유족들 항의
    10. 10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CNN-<조선>의 다른 태도
    '게릴라칼럼'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이 쓰는 칼럼입니다. [편집자말]
    기사 관련 사진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전이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

    관련사진보기


    고장이 나서 수리를 맡긴 컴퓨터를 고치다보면, 수많은 바이러스에 감염돼 작동이 아예 불가능할 때가 종종 있다. 심지어 백신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거나 가까스로 실행이 돼 검사를 한다 해도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메시지만 뜨는 경우도 있다. 백신조차 바이러스에 감염돼 백신의 역할을 못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컴퓨터에 설치된 백신 프로그램을 지우고 새로 설치하거나, 아예 컴퓨터를 통째로 포맷해야 한다.

    내가 '고장난 컴퓨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최근 대통령 지지율을 두고 말들이 많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이틀 뒤인 18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발표한 '박근혜 지지율 71%'를 두고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느냐고 한탄했다. 일각에선 국민 의식 수준을 반영한 것 아니냐며 낙담했고 일부는 대통령이 참사 현장에 가서 실종자 가족을 위로한 것에 국민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이라는 보수적 시각도 내비쳤다.

    71%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후 점차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일 연속 하락하던(67.0%(21일)→61.1%→56.5%→54.0%) 지지율이 25일 56.6%로 소폭 반등한 후 28일 현재 57.9%로 또 다시 상승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 언론들은 구조 활동에 대한 실망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참사 이틀 뒤 대통령 지지율이 71%를 기록한 것이나, 아직도 정부의 무능과 거짓말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는 마당에, 소폭이라도 지지율이 올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여론조사 결과를 못 믿어서가 아니다. 또 어떤 음모와 조작이 있었다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박근혜 지지율

    그럼에도 지지율이 국민 일반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다고 보기 힘든 것은, 여론조사 결과를 설명할 수 있을 만한 근거가 어디에도 없다는 데 있다. 참사 발생 이틀 뒤 지지율이 71%이고, 사고발생 14일이 지난 29일 현재까지도 90여 명의 실종자들이 가라앉은 선체 안에 갇혀 있는데, 지지율이 반등했다니... 이건 논리적으로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그런 현상이다. 잘한 게 있어야 지지율이 오르고, 구조작업이 일말의 성과를 내야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구조작업도 지지부진하고 매일 정부 대응을 질타하는 소식이 쏟아지는데도 지지율이 반등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여론조사 기관에 의도한 왜곡이나 조작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로지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사회 시스템의 붕괴'다. 아픔이 여론으로 모아지지 않고, 분노가 불신임으로 표출되지 않는 사회는 '병든 사회'다. 물론 최근 청와대 게시판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이 게재되는 등 비판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건 아니지만, 사회의 신경망인 비판의식이 결여돼 곳곳이 곪고 썩고 있는 건 사실인 듯하다. 통증을 모르는 대한민국은 백신마저 바이러스에 감염돼 오작동을 거듭하는 고장 난 컴퓨터와 다를 바 없다.

    세월호 침몰 이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쏟아졌다. 구조 현장에 참여하지도 않았던, 민간잠수사임을 사칭한 한 사람은 배안에 갇힌 사람들과 대화를 했다고 거짓말 인터뷰를 했다. 또 실종자들이 카톡을 보내고, 전화를 해왔다는 이야기들도 퍼져나갔다. 대부분 조작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런 상황은 실종자 가족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실종자 가족을 '선동꾼'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가 사과를 하기도 했다. 정부의 무능과 불성실한 구조에 대한 비난을 '종북몰이'로 무마해 보려는 시도들은 시도 때도 없이 반복되고 있다. '시체장사'라는 막말을 퍼부으며, 대통령에게 제2의 5·18을 대비하라는 얼빠진 인사도 있다.

    대한민국은 중증의 사고 장애를 앓고 있다

    기사 관련 사진
    ▲ 단원고생들 영정사진 보며 눈물 닦는 조문객들 '세월호 침몰사고' 14일째인 29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설치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반사회적이고 죄책감이 결여된 행동이 전염병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사이코패스(psychopath)가 여론을 왜곡하고, 왜곡된 여론이 TV와 언론을 통해 각색되고 재생산되는 국민 일반에도 전달되고 회자되는 현실. 우리 사회가 그만큼 건강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비판과 소통이 단절된 대한민국. 스스로 치유능력마저 기대할 수 없을 만큼 대한민국은 중증의 사고(思考)장애를 앓고 있다.

    이는 정권이 국민들의 비판정신에 철퇴를 가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언론을 길들인 결과다. 정권의 무능과 패정을 매번 종북몰이와 맞바꾸며 국민 이성을 마비시킨 후과이다. 전직 대통령을 끊임없이 모함하고, 작은 비판의 목소리조차 종북으로 몰아 신고를 남발해도 철퇴를 내리지 않고 '애국인사'로 대접해온 보수정권의 위험한 이념 전쟁이 이 사회를 자정능력도 기대하기 힘든 위험에 빠트린 것이다.

    40%에 육박한다는 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절대 지지층. 56%의 대통령 지지율이 40%의 절대 기반과 종복몰이와 같은 일방적 여론 왜곡에 의한 것이라면, 정권에게도 행운이라고만 할 수 없다. 화재경보기는 위험 앞에서 벨을 울려야 제대로 작동한다.

    "내가 참 못난 부모구나, 자식을 죽인 부모구나. 이 나라에서는 나정도 부모여서는 안 돼요. 대한민국에서 내 자식 지키려면 최소한 해양수산부 장관이나 국회의원 정도는 돼야 해요. 이 사회는 나 같은 사람은 자식을 죽일 수밖에 없는 사회에요. (중략) 다 정리하고 떠날 거예요. 나 대한민국 국민 아닙니다. 이 나라가 내 자식을 버렸기 때문에 나도 내 나라를 버립니다." - CBS <노컷뉴스> 4월 23일자 '학부모의 절규 "떠날 거예요…나 대한민국 국민 아닙니다"' 중

    아픔을 나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분노 표출'

    실종자 가족의 인터뷰 기사를 읽으면서 가슴 먹먹했다. 자식을 버린 조국, 나도 이 나라를 버리겠다는 절규 앞에도 할 말을 잊었다. 대한민국의 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위기다.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 대부분이 눌러 앉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겠지만 탈출의 희망이 전염처럼 번지는 대한민국은 평형수를 맞추지 못하는 배처럼 위태롭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처하는 정권은 무능했고 거짓말을 일삼았다. 국가가 마지막 구원자이고 피난처라는 국민들의 믿음을 깡그리 빼앗아 갔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분노는 표출되지 않고 있다. 왜곡된 언론은 분노보다는 염원이 먼저라고 국민들을 다독이고 있다. 모금 운동으로 참사의 슬픔을 나누자고 한다. 그러나 동의할 수 없다. 아픔이 여론으로 모아지지 않고, 분노가 불신임으로 표출되지 않는 사회는 병든 사회다.

    언론에서 국민들의 잘못을 논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대참사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하지 않는 건 국민들의 비판의식이 결여된 결과라고 본다. 초기 신속하게 대응했다면 더 많은, 꽃 같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이처럼 대참사로 키운 건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거짓이다. 슬픔을 나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정권의 무능과 거짓에 책임을 묻는 것이다. 국민이 평형수 역할을 하지 못하면 대한민국호도 위험하다. 국민 모두의 혜안이 필요할 때다.

    침묵의 검은 행진 빠르게 확산 !!!!!!!!!!!!!!

    워커 (sms****)

    주소복사 조회 121 14.05.01 14:27 신고신고

    “가만히 있으라” 침묵의 검은 행진 빠르게 확산 ‘논란 증폭’
    지영은 기자  | 
    news1@ikoreadaily.co.kr
     
    승인 2014.05.01  14:09:57 


         
     

    [코리아데일리 지영은 기자]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이들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고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 30일 서울 홍대 앞에선 수십명 규모의 젊은이들이 위아래 검은 옷에 마스크를 쓰고 침묵하며 거리를 걷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들은 흰 바탕에 검은 색 글씨로 “가만히 있으라”라고 쓴 종이 팻말을 손에 들었다. 세월호 실종자 귀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을 국화꽃 줄기에 묶어 다른 손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은 세월호 침몰 당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살릴 수도 있던 골든타임, 그때 선내에서 흘러나온 ‘현재 위치에 머물라’는 방송을 압축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불러 모은 공지는 노란 바탕에 “정말 우리들은 ‘가만히 있어도’ 되는 걸까요”라며 “세월호를 기억하고 가만히 있기엔 꺼림칙한 사람들 4월 30일에 모여요”라고 적혀있다. 준비물은 노란 리본을 묶은 국화이며, 드레스코드는 검정이다.

    현장을 촬영한 사진은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이 같은 분위기는 1일도 계속해서 이어져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인다

    박그네 사퇴까지 매일 자주 올려야하는 동영상!

    Goveg (tkadjre****)

    주소복사 조회 74 14.05.01 14:00 신고신고

    한국 언론에선 읽을 수 없는 기사 - 파이낸셜타임스 [2]

    사람사는 세상 (wjs****)

    주소복사 조회 1395 14.05.01 14:03 신고신고

    파이낸셜타임스, 박근혜 정부 독재시대로 회귀하나?
    -세월호, 한국 민주주의 다시 돌아보게 해
    - 박근혜 정부 행태, 독재주의 비난 가열

    http://thenewspro.org/?p=3657


    이하로 기자


    구조작업이 늦어지자 청와대로 향하던 가족들을 경찰이 막아서고 있다. 뉴스타파에서 캡쳐한 사진.

    세월호 참사가 한국의 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나게 하고 있다. 그것도 한국 언론에서는 금기시 되고 있는 박근혜 정권이 독재정권이 아닌가 하는 지적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외신들은 한국의 군사독재를 끝내고 시민들의 손으로 이루어낸 한국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에 대해 이제 의구심을 넘어 심각한 질문과 우려를 던지고 있다. 일부 외신에서는 이제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를 넘어 독재로의 회귀가 아닌가 하는 시선을 던지기 시작했다.

    자랑스러운 한국 국민이라는 수식어는 사라진지 오래, 한국에서는 이제 후진국에서나 일어날 낯부끄러운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 부정의혹, 부정선거에 의한 부정당선 의혹, 국가기관이 동원된 부정 선거개입, 이를 수사하는 검찰총장 찍어내기, 국가정보원의 간첩조작을 바라보면서 외신들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던져왔고 이번 세월호 참사를 통해 이번 참사가 단지 단순한 사고가 아닌 민주주의의 퇴행과 관계가 있는, 독재주의 상태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경직성 때문이라는 시각들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 (Frankfurter Rundschau)가 지난 22일 ‘박근혜를 얼음처럼 차가운 도살자 박정희의 딸’이라고 표현한데 이어 영국에서 발행되는 권위 있는 비즈니스 신문인 파이낸셜타임스가 박근혜 정권 하의 대한민국이 독재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사를 게재해 국제사회의 이런 시각이 보편화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키고 있다. 특히 파이낸셜타임스는 박근혜의 비판자들이 박근혜 정권을 독재주의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7일 서울발로 사이몬 먼디 기자의 ‘Strength of South Korea’s democracy faces stern test -한국 민주주의가 얼마나 강한지 엄격한 시험을 겪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박근혜 정부의 행동들이 ‘독재주의’라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기사에서 두 가지 장면을 상징적으로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며 독재국가가 아니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암시를 주고 있다. 하나는 청와대로 박근혜를 만나러 가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경찰에 의해 가로막히는 장면과 또 하나는 같은 날 장애인들이 장애인의 날에 경찰에 의해 얼굴에 최루액이 뿌려지는 장면이다. 유가족들은 단지 구조작업을 신속하게 진행시켜 달라고 가려했던 것 뿐이며 장애인들은 단지 한국의 버스들이 장애인들이 타기에 불편하다는 것을 시위하기 위해 각 지방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했을 뿐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두 사건이 ‘꼭 27년 전까지 군사독재였던 한국에서 민주주의 제도가 얼마만큼의 힘을 가지는지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우려를 반영한다’며 이 사건이 독재권력 하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시각을 보여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어 박근혜의 지울 수 없는 굴레인 그녀의 아버지 박정희가 독재를 시작했다며 한 국회의원은 ‘아버지의 운명, 즉 암살당할 운명을 함께 나눌 생각이 아니면 박대통령이 아버지의 독재통치를 따라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박근혜 정부가 취했던 조치들이 독재주의라는 비난을 가열시켰다며 외국 외교관들과 다른 중립적 관찰자들의 우려를 샀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청와대로 향하던 유가족들을 가로 막았던 행태는 – 시민단체 인권변호사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것은 “완벽한 불법” -이러한 의구심을 더욱 일으키지만 박근혜 정권 하에서 이러한 행태는 보다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소규모 평화적인 시위조차도 대규모 경찰병력이 동원되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이어 ‘지난 대선에서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상대후보들을 비방하는 수천 건의 메시지를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박대통령의 대선 승리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며 ‘이 사건 수사를 총괄하던 검찰총장은 작년 언론이 폭로한 혼외자식 의혹으로 사퇴가 강요됐고 이 의혹이 보도되기 전 한 청와대 관리가 불법으로 검찰총장의 사생활을 조사했다는 사실이 훗날 밝혀졌다’고 전한 뒤 박근혜가 여기에 관계된 증거는 없지만 그녀의 아버지를 영구 독재자로 세운 1972년 반민주적 유신헌법을 초안한 당사자들 중 한 명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등 그녀의 일부 행동은 이 독재주의 경향에 대한 의혹을 없애주지 못했다고 전하고 있다.

    심지어 파이낸셜타임스는 ‘박 대통령의 전임자 이명박의 임기 당시로부터 몇 부분들은 퇴보되고 있다’며 지난 2011년 프리덤 하우스가 증가된 온라인 검열을 예로 들며, 그리고 이명박 정권 아래에서 정부를 비판하거나 언론의 자유를 위해 압력을 넣은 160명의 언론인들이 처벌을 받았음을 주장하며 한국을 ‘자유’에서 ‘부분적 자유’로 강등시켰다고 지적해 한국에서 언론 통제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외에도 작년 유엔 인권 특별조사위원의 비난을 받은, 논란이 많은 1948 국가보안법에 의한 기소가 2008년에는 31건에서 지난해에는 102건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한 박근혜가 선장과 선원을 ‘살인과 같은 행위’라고 규정해 전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킨 발언에 대해서도 ‘거의 확실히 예정되어 있는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발언을 공식적으로 함으로써 이 나라의 정당한 법 절차에 관한 국가의 명성에 피해를 주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세월호 선박참사가 ‘정부기관들의 채용 정책들부터 한국 아이들의 어른에 대한 공경심까지 모든 면에 있어 범국민적 자아성찰을 단번에 불러 일으켰다’며 ‘바로 이 시기가 국민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민주주의를 향한 미완성의 여정을 검토해 볼 좋은 시점이다’라고 권고했다.

    세월호 참사는 사고가 아닌 독재주의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대학살이었다. 독재주의 하에서 관료사회의 경직된 보신주의,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기피주의, 등이 나타나고 박근혜 정권 이후 독재로 회귀한 정부조직 하에서 그 누구도 나서서 대처하려 하지 않는 이 모든 것이, 이 정권이 세월호의 아이들을 참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아가 독재자, 도살자의 딸이 부정선거로 대통령이 되어버린 이 참담한 현실이 이 모든 사태의 근본에 깔려있다는 것을 파이낸셜타임스는 암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지적처럼 우리가 피 흘려 쟁취한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이 독재주의 하에서 압살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제 세월호 참사로 모두가 죄인이 되어버린 살아남은 자들이 독재주의로부터 민주주의를 되살리는데 나서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파이낸셜타임스가 우리에게 주는 질문이 아닌가

    <매국언론부터 없애야> 드디어 방법이 공개됐습니다. [1]

    제엔 (qpwo****)

    주소복사 조회 42 14.05.01 14:00 신고신고

    //

     

    우리가 아무리 정의를 외쳐도 들리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국민의 눈과 귀를 장악하고 있는 매국어용언론들이 있는 한 우리나라는 절대로 정의로워질수 없습니다. 창조적인 조작정권이 아무리 사기를 치고 조작을 해도 간악한 저 매국언론들이 있는한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습니다.

    ---------------------

    정의롭고 올바른 언론이 있으면 이 정권이 존재하지도 않았겠지만.

    올바른 언론이 있다면 지금의 모든 부정의,부조리와 학생살인, 조작조문 등의 소설같은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지구상에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름아래 최악의 조작국가중 하나가 여기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됐습니다. 순국선열과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선열들이 고작 이런 후세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셨습니까?

    ---------------------

    없애는 방법은 간단할수도 있습니다.

    현재 국민을 속이고 죽이는 매국언론들의 시청을 하지 않는것입니다.

    사기인줄 알면서도 사기꾼에게 사기당해서 패가망신하는 사기피해자와 마찬가지로 그 사기뉴스를 보고 있는 당신!!

    지금부터 보지마세요. 나는 쥐새끼이후로 TV끊었습니다. 바로 면도칼로 목을 그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겨서.

    ----------------------

    하나의 예로 홍가혜사건. 그가 누군지도 모르던 나는 그 인터뷰동영상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실종자가족대표의 분노라는 동영상과 비교하고 홍가혜의 말과 실종자가족대표의 말이 대부분 일치함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홍가혜의 신상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거의 모든 인터넷 글에서 홍가혜는 관심병환자. 인간말종으로 낙인찍히고 바로 구속영장이 나와서 구속되었습니다. 참 번개같이 빠른 전개입니다. 국정원 댓글조작등 많은 사건들이 지지부진하고 특히 세월호 구조에 열심은 커녕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 정부가 이 경우 엄청난 관심과 열성과 의지를 가지고 한 개인을 구속했다. 인터넷에서의 수많은 홍가혜과거글도 당연히 조작원과 댓글알바부대의 짓이리라.

    ----------------------

    매국어용신문. 보지마세요. 나는 구세대 사람입니다. 그래도 정신이 맑고 혼탁하지 않습니다. 다 보입니다. 거짓과 조작이.

    매국어용TV, 매국어용신문 보지마세요.

    인터넷 하실줄 모르면 자기자신과 귀한 자녀와 나라를 위해서 배우세요.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당신의 목숨과 귀한 자녀들의 미래와 존망이 달린일입니다. 꼭 인터넷 배우셔서 올바른 뉴스와 정보를 자신이 직접찾아서 진실을 찾으세요. 혼탁한 정신에서 탈출하세요.

    ---------------------

    우리국민의 정신이 혼탁하지 않아야 합니다. 깨어있어야 합니다.

    세월호.....대구지하철.....서해훼리호......공통점은? [1]

    0a1nvzl (jah***)

    주소복사 조회 26 14.05.01 12:33 신고신고

    대구 지하철사고때도  어떤놈이  문을 밖에서 잠그고 나갔다고 하더군요.

     

     

    이번 세월호사고도....어떤놈이 악의적으로 침몰직전까지 계속 아이들에게

    '절대 움직이지 마세요"라고 아이들을 배안에 잡아두고 있었다죠??

     

    그 말은 어떤놈은 침몰직전까지 배의 어느 부분에서 살인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것,,

    김영삼때 서해훼리호 사건때도  밖에서 문을 잠가서 안에있던 승객들이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는 얘길 들었던 듯 합니다.

     

    이번 세월호사건에서도  어떤 아이가 아빠한테 9시 58분에 멧세지를 보냈는데

    "문이 안열려요"라는 글을 보냈다는 글을 여기서 읽었음..

    그게 사실이라면....만약 그게 사실이라면...단순히 아이들보고 움직이지만 말라고 한게

    아니라...어떤 세력이 밖에서 아이들이 못나오게 문을 잠갔을 가능성이 있음

     

     

    실제로...해경이 9시 20분정도에 도착했다 하는데...전남어업지도선은 10시 20분경까지

    계속 구조하는 동영상이 있음..그럼 1시간 이상 시간이 있는데..

    아이들이 그동안 밖으로 나온 아이들이 극히 적었음..

     

     

    이것은 매우 이상한 것임....낌새가 이상했을 것이고   아이들은 분명히

    밖에 어떤지를 알아보려고 문을열고 나올려고 시도한 아이들도 분명 있었을 것인데

    해경과 어선들이 그렇게 구조할동안...밖으로 나온 아이들이 극소수였다는 것은

    분명 아이들이 밖으로 나와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어떤 원인이 있었을것이고.

    이것은  대구지하철이나 서해훼리호사건처럼 밖에서 누가 문을 잠갔을

    가능성에 대해서 조사해 봐야 한다고 봄

     

    또한 몇일전에 여기 아고라에 누가 글을 올렸는데.. 진도관제센터의 컴퓨터화면인 것처럼

    보이는 컴터화면에  교신기록이 차례로 기록된것같은 화면으로 보였는데..

    그 중간기록에 "문이 안열려서"...라는 글이 보였음

    그게 진도관제센터내부의 세월호에서 온 구조요청 교신이

    기록된 것이라면...실제로 아이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누군가 밖에서 문을 잠궜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짐..

     

    그런데 그 글은 불과 몇분도 안되서 다음에서 삭제되서 더이상 볼수없게 되어서

    매우 의심스러웠음..왜 그글을 보지 못하도록 다음은 불과 몇분만에 급히 삭제했는지???

     

     

     

     

     

     

     

    그 긴 시간동안 그 많은 아이들중에..문을열고 밖 상황을 볼려고 시도한 아이들이

    거의 없었다는 것은 말이 안됨...분명 문을 열지 못하는 어떤

    광주 횃불 시위 '아이들 살려내라 모이자 5월 8일' 금남로 행진

    한국경제TV | 정소연 | 입력 2014.05.01 02:35 | 수정 2014.05.01 12:18

    '광주 횃불'이 실시간 검색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1일 새벽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광주','광주 횃불'등의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로 부상했다.

    특히 SNS 상에서는 광주 금남로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횃불 시위가 전개되고 있다는 소식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공개된 장면은 일부 시민들이 '아이들을 살려내라, 모이자! 5월 8일 금남로 심판하자 박근혜'라는 플래카드와 횃불을 들고 길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 광주 횃불(출처 = 트위터)

    시위의 주최측은 민주노총 광주본부로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광주 횃불, 촛불이 횃불로 진화했네" "광주 횃불, 마음은 이해하지만 아직은 자제를.." "광주 횃불 진보의 도시 답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소연기자 wowsports03@wowtv.co.kr

    선원들 '고의로' 승객 탈출 안시켰나

    한겨레 | 입력 2014.04.29 20:30 | 수정 2014.04.29 20:50

    [한겨레]승객 대피시킬 시간 있었는데 '탈출 방송' 안해

    세월호 침몰 당시의 동영상이 속속 공개되면서 세월호 승무원들의 대응에 대한 의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자신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처음 도착한 해경 구조정에 몸을 실은 반면, 비슷한 시각에 승객들에게는 '선내에 머물라'는 안내방송만 계속한 상황이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생존 본능에 따라 침몰하는 선박을 버렸을 것이라는 기존 추정과는 달리, 우선 자신들이 먼저 구조되기 위해 승객들에게 탈출 명령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29일 희생자 가족이 언론에 제공한 희생자 촬영 동영상과 해경의 구조 동영상, 검경합동수사본부의 수사 상황 등을 보면, 해경 123정이 세월호에 접근해 구조 활동을 하는 동안 선내에서는 여전히 '현 위치에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이 반복해서 흘러나왔다. 최초 신고 이후 자신들이 탈출하기까지 40분 이상 안내방송을 통해 승객들을 대피시킬 기회가 있었는데도 승무원들은 어떤 조처도 하지 않았다.

    선원들 탈출하기까지 40분간
    승객들에겐 "대기하라" 방송
    자신들은 옷갈아 입고 탈출
    선박문제 알고도 탈출명령 안한듯


    공개된 영상을 보면, 16일 오전 8시52분 선내에서는 "현재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시고 안전사고 우려에 대비해주시기 바란다"는 안내방송이 두 차례 나온다. 이때 단원고 최덕하(17·사망)군은 전남소방본부를 통해 목포해경 상황실에 "배가 기울고 있다"고 알렸다. 영상에 찍힌 학생들은 배가 기울자 "진짜 침수되는 거 아니냐", "흔하지 않은 일 아니냐"라며 이상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을 감지한다. 4분 뒤인 56분 다시 나온 안내방송의 목소리는 여전히 "움직이지 말라. 절대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

    학생들은 오전 9시께 각자 알아서 구명조끼를 찾아 입기 시작한다. 9시6분에는 심각한 상황임을 깨닫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한다'는 말을 한다. 이즈음 세월호는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첫 교신에 들어간다. 이후 진도 관제센터는 주변 선박들에 세월호의 위치를 알리고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세월호는 다시 승객들에게 "구명동의를 입되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말라"고 안내한다. 여전히 승객들의 발을 묶어둔 것이다.

    오전 9시12분께 진도 관제센터가 "승객들이 구명보트에 타고 있는지"를 물었을 때 세월호는 "아직 못 타고 있다. 배가 기울어서 움직일 수가 없다"고 답한다. 2분 뒤에도 진도 관제센터가 "승객들이 탈출이 가능하느냐"고 묻자, 세월호는 "배가 많이 기울어 탈출이 불가능하다"고 답한다. 다시 3분 뒤 세월호는 "선체가 50도 이상 기울어져 사람이 좌우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며, 선원들도 브리지에 모여 거동할 수 없는 상태"라고 답한다. 이때는 선장 등 승무원들이 배가 다시 복원되지 않을 것이며, 이대로 침몰할 것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탈출 명령은 없었다.

    오전 9시23분 진도 관제센터는 "경비정 도착 15분 전이다. 방송해서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착용하도록 하라"고 안내하지만 세월호는 "현재 방송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답한 뒤 "승객들을 탈출시키면 구조가 바로 되겠느냐"고 묻기만 한다. 진도 관제센터가 "라이프링이라도 착용시키고 띄우라. 승객 탈출을 빨리 결정하라"고 촉구하는데도 재차 "바로 구조가 되느냐"고 묻는다.

    오전 9시35분쯤 목포해경 123정이 세월호에 가까이 접근한다. 3분 뒤인 오전 9시38분 세월호와 진도 관제센터의 마지막 교신이 이뤄졌다. 해경 경비정이 세월호 근처까지 온 것을 확인한 선원들이 마지막 교신을 마친 뒤 탈출을 위해 조타실을 버린 것이다. 오전 9시46분 해경 123정은 세월호 선수 쪽 5층 좌현 조타실 갑판에 접안해 이준석(69·구속) 선장 등을 태운다. 이때 이들은 조타실에 밧줄을 연결해놓고 탈출을 위한 준비도 갖췄다. 옷도 갈아입은 상태였다. 자신들의 탈출을 위해 밧줄을 연결하고 옷을 갈아입을 시간과 여력이 있었는데도, 남아 있는 수백명의 승객을 구조하러 가거나 탈출 안내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이다.

    학생들이 선실에서 촬영한 마지막 사진의 촬영 시각은 오전 10시11분이다. 그로부터 6분이 흐른 10시17분 실종된 단원고 학생이 마지막 카카오톡 문자를 찍었다. 이보다 조금 앞서 발신된 다른 사람의 메시지엔 "기다리란 안내방송 이후엔 다른 방송을 해주지 않는다"고 적혀 있었다.

    박기용 최우리 기자xeno@hani.co.kr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9시 40분경 담은 동영상..아이들이 보내온 두번째 편지

    JTBC | 이지은 | 입력 2014.04.29 22:49

    [앵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 박수현 군이 찍은 동영상을 지난 일요일, 고심 끝에 정지화면과 음성변조로 보내드렸습니다. 아버님인 박종대 씨께서는 진실을 밝혀달라고 하셨지요. 방송이 나간 후 수사당국은 이 동영상 내용을 토대로 즉각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저희에게는 어제(28일) 또 다른 동영상이 도착했습니다. 이번 참사에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의 박예슬 양이 찍은 동영상입니다. 놀랍게도 이 동영상을 찍은 시간은 박수현군의 영상보다 약 3, 40분이 더 지난 9시 40분경의 영상이었습니다. 사고가 난지 한시간 가까이 지난 때였습니다. 그 때는 선장과 선원은 이미 탈출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시간까지도 아이들의 모습은 고 박수현군의 친구들의 분위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고 박예슬 양의 아버지 박종범씨께서도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영상을 꼭 공개해서 우리사회가 공유했으면 한다, 그렇게 해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원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고심 끝에 지난번과 같은 방법으로 편집해서 보내드립니다. 저희들이 동영상과 음성을 그대로 전해드리지 않는 이유는, 비록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내용을 전해드리긴 하지만 다른 가족분들을 위해 그만큼 절제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천진했던 아이들이 저 바다에서 지상으로 보내온 두 번째 편지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선생님들도 다 괜찮은 건가?]

    [선생님도 여쭤봐.]

    [선생님도 지금 카톡을 안 보고 있어.]

    사고 당일인 16일 단원고 박수현 군이 찍었던 동영상은 오전 9시 9분쯤 이렇게 끝났습니다.

    그리고 28분 뒤 같은 학교 박예슬 양이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습니다.

    여학생들이 90도 가까이 기울어진 세월호의 객실 앞 복도에 모여 벽을 바닥삼아 누워 있습니다.

    배가 겉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세월호와 진도관제센터의 교신이 끝나는 시점인데도 대부분 학생들은 여전히 밝습니다.

    밖에 해경 구조헬기 소리가 들립니다.

    [헬리콥터가 와.]

    헬기 소리에 안심했기 때문인지, 아이들은 장난을 칩니다.

    [얘들아 원래는 이건데.]

    [되게 많이 기울었다. 기울기를 어떻게 풀었지? 원래는 이건데.]

    상황이 나빠졌지만 친구들 앞에서 애써 밝게 말합니다.

    [힘들어. 살려줘. 살려줘.]

    [다리 아퍼.]

    이 때 또 선내 방송이 나옵니다.

    [안내말씀 드립니다. 현재 승객분들께서는 구명동의에 끈이 제대로 묶여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은 구조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습니다.

    [와, 바다로 뛰어 내린다.]

    일부 친구가 울먹이자 용기를 북돋웁니다.

    [엄마 보고 싶어.]

    [살 건데 뭔 소리야.]

    [살아서 보자.]

    아이들은 끝까지 밝은 모습을 보이려 합니다.

    [아 어떡해, 무서워, 무서워.]

    [여기가 지금 복도입니다.]

    [구조 좀.]

    영상은 이렇게 9시 41분 28초에 끝납니다.

    이 직후 이준석 선장과 항해사들은 배를 탈출했지만, 아이들에겐 구조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