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는 환자 치험례 수십 편 발표

[중앙일보] 입력 2015.08.24 00:01 / 수정 2015.08.24 19:18

손 모형도와 염파봉(원내)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국내 첫 염파·기감요법 학술대회

‘정신감응’이라는 말이 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의 뇌파에 전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또 생각이나 마음이 사물의 운동에 영향을 미치는 힘을 염력이라고 한다. 흔히 초능력이라고 생각하지만 동양에서는 수행의 한 방편이기도 했다.

 지난 22일 고려수지침학회(회장 유태우)는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염파·기감요법 학술대회를 열었다. 필자가 37년간 연구한 염파요법의 원리와 임상사례를 발표하는 첫 학술대회였다. 고려수지침 이권호 학술위원은 해병대에 입대한 아들의 요통을 염파요법으로 낫게 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 위원은 “겨울에 훈련을 받은 후 허리를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고 연락이 왔다. 아들의 운기체형을 참고해 염파요법을 시행한 결과, 다음 날 통증이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염파봉을 이용해 손 모형에 요통 상응부를 자극했다. 실제 이렇게 염파요법은 원거리에 있는 지인을 치료한 다양한 사례가 있다. 이날 10여 명의 학술위원이 발표한 증례는 수십례에 달했다.

 염파요법은 갑작스러운 통증은 즉시, 오래된 만성질환은 3개월 이상 꾸준히 시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날 김복환 학술위원은 “임상 결과 염파자의 건강이 양호하고 서금의학의 운기와 장부 위치지수의 편차가 클수록 호전 또는 완전 극복한 사례를 봤다”고 밝혔다. 염파·기감요법의 이해를 발표한 부산대 의대 신경과 박규현(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명예교수는 “자극이 대뇌에 어떤 경로로 작용하는지, 또 뇌의 어떤 부위가 상응하는지 등 과학적으로 밝히는 연구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염파요법은 손에 있는 기맥혈과 상응점, 전신의 금혈을 모형이나 그림으로 만들어 다른 사람의 질병을 치유한다. 필자는 1987년 김돌로로사 수녀가 진동자 측정으로 수맥을 찾는 것을 보고 이를 적용해 치유 효과를 확인했다. 이후 14기맥 손 모형도와 염파봉을 만들어 시술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염파요법은 염력이 강할수록 효과가 크다. 따라서 간절한 마음과 구체적인 기법을 구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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