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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 서평

고장군 2018. 5. 13. 09:07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 서평

저자 엠제이 드마코는 리무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Limos.com’의 설립자이며 30대에 경제적 자유를 누리게 된 사업가이다. 10대 시절, 동네에서 우연히 람보르기니를 보게 된 후 그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부자되고 싶은 욕망이 꿈틀었다고 한다. 람보르기니를 끌고 다니는 30대 차주인에게 ‘직업이 뭐예요?’라고 묻자 ‘발명가란다.’라는 대답을 듣게 된 이후로 부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드마코는 그의 수없이 많은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장을 통해서 빠르게 부자가 되는 방법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부란 무엇인가?

부는 단순히 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부는 곧 행복이다. 돈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가 많은 사람들은 행복하다. 그렇다면 부란 정확히 무엇인가? 부는 3F(Family, Fitness, Freedom)이다. Family는 관계를 뜻한다. Fitness와 Freedom은 말 그대로 건강과 자유이다. 행복하기 위해선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춰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빠르게 부자가 되어야 한다. 천천히 부자가 되는 길을 택하면 자유와 건강을 잃을 수밖에 없다. 2일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 5일을 바쳐야 하며 경제적 여유가 생길 때쯤이면 나이가 들고 건강을 잃게 된다. 천천히 부자가 되는 방식으론 자유와 건강, 관계 이 세 가지를 모두 얻을 수 없으며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힘들다. 부를 얻고 싶다면 빠르게 돈을 버는 길을 택해야 한다.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선택하는 3가지 길이 있다.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이 바로 그것이다. 각각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부에 대해서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삶을 살아가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인도: 부=소득+빚

엠제이 드마코는 부란 우연에 의한 산물이 아니며 정확한 공식으로 도출된 결과라고 강조한다. 인도를 걷는 사람들에게 부란 소득+빚이다. 빚은 (-)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그들에게 부란 쓰고 남은 돈이다. 인도를 걷는 사람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들에게 여윳돈이 없음에도 화려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 월수입이 충분치 않은데 고급 스포츠카를 할부로 결제하는 것이 그 예다. 그들은 월 50만원에 해당하는 할부금을 내면서 그들의 지출이 합리적이었다고 착각한다. 인도는 가난으로 귀결된다.

살까 말까 할 때는 사지마라. 눈 앞에 있는 청바지가 마음에 들어 살까 고민하며 당신의 월수입과 지출을 머릿속으로 계산하는 순간 계산을 멈추고 그 자리에서 돌아서라. 껌을 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민하지 않는다. 껌이 사람들에게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소득 수준이 매우 높은 사람들은 청바지 가격이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들에게 청바지는 일반인들의 ‘껌값’이다. 당신의 소득수준이 그 정도로 올라갈 때 청바지를 구매하라.

돈을 부를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바로 돈이다. 금, 주식, 채권 등의 특정 자산을 제외한 모든 자산들은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감소한다. 오늘 청바지 가격이 30만원이었다면 1년 후엔 10만원 이하로 감소한다. 당신이 청바지를 구매하는 순간 손해보는 장사를 하는 것이다.

돈은 우리의 행복과 자유를 위한 전쟁에서 소중한 군대요 병사이다. 단 돈 1000원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화려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기 위해서 본인 소득 수준을 생각하지 않고 지출을 늘리는 것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전에 병사들을 전역시켜주는 것과 같은 행위다. 인도를 걷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는 부와 행복을 얻을 수 없다.

서행차선: 부=직업(원금 가치=연봉)+투자(=복리이자)

대다수의 사람들이 선택하는 길은 서행차선이다.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여 직장을 얻고 일정 월급을 받으며 지출을 줄이고, 남은 돈으로 뮤추얼펀드와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서행차선을 걷는 사람들이 부를 얻는 방식이다. 평범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연봉=시간 당 급여X근무시간이다.

시간이라는 요소에 주목하자. 시간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가 아니다. 시간은 우주의 법칙이며 내 마음대로 늘리고 줄일 수 없다. 누구에게나 1년은 365일이고 1일은 24시간이다. 본인이 시간 당 급여를 10만원 받아도 하루 24시간 이상으로 일할 수 없다. 따라서, 시간의 제약을 받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큰 부를 얻기가 힘들다. 정말 연봉이 높은 직장에서 성공적으로 투자를 성공한 사람들은 부자가 될 수 있겠지만 그 비율은 극히 드물며 설령 부자가 된다고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시간=노동 시간+자유 시간이다.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시간은 노동 시간과 자유 시간으로 구성된다. 일하거나 일하지 않거나이다. 학생으로 치면 공부하는 시간 혹은 공부 안 하는 시간이다. 평범한 직장인들은 2일의 자유 시간을 위해서 5일의 노동 시간을 보낸다. 5일의 자유 시간과 2일의 노동 시간, 혹은 7일의 자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들의 노동 시간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동적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썼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상당한 노력을 요하며 가끔씩은 사회의 따가운 시선도 이겨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그럼에도 한 번 시스템이 구축되면 돈은 물밀듯이 들어오게 되고 이전에 없던 자유 시간이 급증하게 된다. 한 번 구축한 파이프라인은 웬만하면 무너지지 않는다.

추월차선: 부=순이익+자산

소수의 부자들이 택하는 길이 추월차선이다. 추월차선을 선택한 사람들이 생각한 부란 위의 공식과 같다. 자산은 앞서 언급했던 부동산, 채권, 주식, 금 등에 해당한다. 즉,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장기적으로 그 가치가 상승하는 재화이다.

하지만 자산은 처음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 없다. 부동산 투자도 돈이 있어야 하며 주식, 채권 등의 투자도 원금이 꽤 있는 상태에서만 상당한 이익을 볼 수 있다. 100만원이 있는 사람들이 월마다 2%의 대출이자를 받는다면 한 달에 2만원을 번다. 하지만 100억이 있는 사람들이 2%의 이자를 받으면 월 2억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자산으로 큰 부를 얻기 위해선 기초자금이 있어야 한다. 기초자금을 얻기 위해선 우선 순이익을 높여야 한다.

순이익=판매 개수X단위당 이익

순이익의 공식이다. 판매 개수와 단위당 이익은 각각 다른 말로 하면 영향력과 중요도이다. 100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은 원하는 부를 마음껏 얻을 수 있다. 무엇을 팔아도 100만개를 팔면 부자가 된다. 샤프를 팔았을 때 개당 500원의 이익이 남는다면 월 5억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만약 그 샤프가 전세계에서 본인만 생산할 수 있고 대체 불가능한 재화라면 개당 500원의 이익이 아니라 5만원의 이익을 남길 수도 있다. 코카콜라의 제조 기법을 전세계에 아는 사람이 두 명인 것도 비슷한 원리다. 5만원의 이익을 얻는다면 월 500억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꿈같은 이야기지만 실제로 그렇게 돈을 버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사업이 판매 개수와 단위당 이익이 높을까? 필자가 ‘부의 추월차선’이 여타 자기계발서와 가장 차별화됐다고 생각하는 대목이 바로 이 부분이다. 엠제이 드마코는 두루뭉술하게 조언을 제시하는 것으로 책을 끝내지 않는다. 그는 실전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언했다.

사업의 5계명: 통제력, 규모, 욕구, 진입, 시간

통제력이 온전히 본인에게 있어야 한다. 수익 구조, 유통 과정, 신제품 개발 등의 권한이 모두 본인에게 있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다단계는 사업이 아니다. 판매 및 유통, 동기부여 등을 경험하는 곳이지 진정한 사업을 하는 곳이 아니다. 다단계는 본인이 본인의 사업 시스템, 마케팅, 제품 개발 등을 온전히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잘 되는 사업은 이유가 있다. 잘 되는 사업은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올해 1월에 출시된 사진 구도를 자동으로 잡아주는 어플리케이션 ‘SOVS’는 출시한지 두 달이 안 돼 유료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 1위에 진입했다. 이 어플은 왜 빠르게 성장했을까? 잘생겨보이고 싶은 욕구, 키가 커 보이고 싶은 욕구, 예뻐 보이고 싶은 욕구, 그리고 자신의 인생샷을 SNS에 자랑하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를 시원하게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식욕, 성욕, 관심에 대한 욕구, 편리함에 대한 욕구, 관계에 대한 욕구 등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채워주는 사업은 분명 성공한다.

사업 규모는 클수록 좋다. 한국에서 일부 중국인이 즐겨먹는 원숭이 뇌 음식을 판매한다고 가정하자. 몇 명이나 먹으러 식당을 방문할까? 반면, 프랑스에 가서 개고기를 파는 음식점을 개점했다고 생각해보자. 한 달도 안 돼 문 닫을 것이다. 그 나라, 지역에 맞는 문화가 있고 사업이 번창할 수 있는 환경이 있다. 적절한 환경과 문화에서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사업을 해야 한다.

파리채를 파는 사업은 규모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질 수 없다. 파리채 판매 분야에서 세계에서 1등한다 하더라도 그 회사의 CEO는 세계 부자 순위 1만 위 안에 못들 것이다. 반면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전자상거래 사이트는 규모와 파급면에서 다른 사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전자상거래 서비스는 모두에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들 사업의 영향력과 규모는 왜 베포스와 마윈이 미국과 중국에서 부자 순위 1위인지 잘 설명해준다.

마지막으로 진입 장벽이 높아야 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업의 가치는 커져야 한다. 모두가 할 수 있는 일로 돈을 많이 벌기란 힘들다. 다단계 판매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5만 명 이상이 다단계 일을 하고 있다. 그 5만 명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상당히 특출나야 한다. 판매 및 인맥관리 능력이 남들보다 훨씬 뛰어나야만 다단계 사업에서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말라는 것이 아니다. 정말 뛰어날 자신이 있을 때 해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 트위터 모두 시장에 진입하여 성공한 뒤 그들만의 진입장벽을 쌓아올렸다. 그들은 네트워크 효과가 제대로 누리고 있다. 네트워크 효과란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서비스와 사업의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3차 산업혁명 때 등장한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이 넘볼 수 없는 진입장벽을 쌓았고 현재까지도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다. 누군가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만들려고 한다면 뜯어 말려라. 그는 절대로 네이버를 이길 수 없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아직 공고한 진입 장벽이 없는 분야에 뛰어 들어서 성공하고 진입 장벽을 쌓을 생각을 해야 한다. 어떤 사업이 그럴까? 블록체인 사업은 그 가능성이 있다. 잘나가는 개발자들이 현재 블록체인에 너나없이 뛰어들고 있는 것이 그 사실을 반증한다. 이것은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확실한 것은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에는 뛰어들지 말아야 한다.

사업 씨앗: 임대 시스템,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시스템, 콘텐츠 시스템, 유통 시스템, 인적 자원 시스템

엠제이 드마코가 추천하는 사업 시스템이다. 필자는 이렇게 구체적인 조언이 인상 깊었다. 각각의 시스템은 장단점이 있다. 수동적일수록 좋은 시스템이다. 즉 관리가 비교적 덜 필요한 시스템이 바람직한 시스템이다. 각각의 시스템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부자들을 무시하지 마라. 벼락부자라고 욕하지 말고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폄하하지 마라. 그들에게 유독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단언하지 마라. 과정 없는 성공, 부,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 벼락부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로또를 긁어도 부자가 될 수 없다. 부를 얻고 싶다면 그만큼의 노력을 해야 한다. 남들 TV 볼 때 책 읽어야 하고, 잘 때 공부해야 하고, 모두가 자신의 욕구만을 채우려고 급급할 때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욕구를 채울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하며, 남들이 생각하는 미친 짓을 과감하게 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 헌신해야 하고 도전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겪어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결론 및 총평
필자는 우리의 인생에서 확실히 따라야 하는 길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 모두 엠제이 드마코가 임의로 설정한 길일 뿐이다. 누구에게나 선택의 자유는 존재하고 그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특정 선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 길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하고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가 어떻든 간에 그것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가장 불우한 사람은 남탓하는 사람이다. 소신껏 선택하자. 그리고 받아들이자. 결국 인생은 본인이 한 선택의 결과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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