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실상 보편요금제' 상품 내놓았다

무약정 요금제 추가, 월 3만원대에 데이터 1GB

  • 박수형 기자
  • 입력 : 2018.03.14.09:17
  • 수정 : 2018.03.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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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월 3만2천890원 음성통화·문자 무제한 요금제'에서 LTE 데이터 제공량을 기존 300MB에서 1GB로 대폭 늘렸다.

또 데이터 추가 과금이 없는 6만원대 요금제 이하에서도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늘렸다.

이와함께 데이터 선택 요금제의 약정 족쇄도 모두 풀었다.

월 3만2천원대에 음성통화, 문자를 무제한으로 쓰고 데이터는 월 1GB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사실상 정부가 요구하는 '보편요금제'에 근접한 수준을 내놓은 셈이다.

KT는 14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요금제 개편을 내놓았다.

이날 발표된 주요 내용은 ▲저가 요금제 사용자에게 더욱 큰 혜택을 제공하는 LTE 데이터 선택 무약정 요금제 출시 ▲데이터를 쉽게 주고, 받고, 관리할 수 있는 전용 앱 서비스 ‘Y데이터박스’ 출시 ▲로밍 음성통화 요금 초당 과금제 도입 ▲선택약정 고객이 약정 만료 전 재약정 시 할인반환금을 전액 유예 등이다.

■ 데이터 제공량 최대 3.3배 늘렸다

KT는 약정 없이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 보다 최대 3.3배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LTE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무약정으로 출시한다.

LTE 데이터 선택 무약정 요금제는 최근 증가하는 자급단말 구매자, 중고단말 이용자가 약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저가 요금제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파격적으로 확대 제공하는 것이 주목할 부분이다.

LTE 데이터 선택 무약정 32.8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와 비교해 월 데이터 제공량이 3.3배 늘어난 1GB다. 무약정 38.3 요금제에서는 2.5배 늘어난 2.5GB를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저가 요금제 가입자들이 호소했던 데이터에 대한 갈증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43.8 이상 요금제에도 데이터를 2배 확대해 제공한다. 한 단계 상위 요금제와 동일한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받는 셈이다.

■ KT 가입자 간 데이터 주고 받는 Y데이터박스 앱 출시

KT는 또 자가 가입자 간 데이터를 쉽게 주고 받고 관리 할 수 있는 데이터 전용 앱 서비스인 ‘Y데이터박스’를 출시했다. Y데이터박스는 KT LTE 스마트폰 요금제를 이용하는 누구나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특정인 1명을 지정해 데이터를 나눠주는 ‘데이터 선물하기’ ▲특정인을 지정하지 않고 다수(최대 10명)에게 데이터를 나눠주는 ‘데이턱’ ▲내 데이터 현황 확인과 데이터 관련 특화 서비스를 쉽게 설정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등이 있다.

‘데이턱’은 이용자들이 데이터를 더 재미있고 쉽게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데이터 선물하기에서 한 단계 더 진화된 기능이다. ‘데이터로 한 턱 쏜다’의 줄임말로 나눔 할 데이터 용량을 선택하면 링크가 자동으로 생성돼 SNS를 통해 다수의 지인들에게 발송할 수 있다. 메시지를 받은 지인들은 링크를 통해 앱에 접속해 100MB 단위로 수령이 가능하다.

■ 로밍 음성통화 요금 실시간 안내 + 초당 과금 도입 예정

KT는 보다 합리적으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로밍 음성통화 요금을 기존 분 단위에서 초 단위로 부과하는 방식으로 개편한다. 개편 예정 시기는 올 하반기다.

또한 국내 유일하게 제공하는 실시간 요금 알림 역시 초 단위로 지속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


■ 선택약정 재약정 가입자, 할인반환금 전액 유예

KT는 기존 20% 선택약정 고객이 25%로 재약정 할 경우 잔여 약정기간 상관 없이 할인반환금 전액을 유예하도록 제도를 개편한다.

단말기 구매 없이 사용하던 핸드폰으로도 재약정 시 할인반환금이 유예돼 20% 요금할인을 사용중인 300만 가입자가 부담 없이 25% 요금할인으로 변경할 수 있다.

박현진 KT 유무선사업본부장은 “저가 요금제에 최대 3.3배 데이터를 제공하는 무약정 요금제와 Y데이터박스, 선택약정 할인제도 개편 등이 KT 고객들에게 즐거운 혜택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폭 넓은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형 기자 / psoo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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